무색성향미촉법 [815490] · MS 2018 · 쪽지

2021-03-19 00:52:42
조회수 343

푸념글) 사는 게 쉽지는 않은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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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무난하게 갔다면 나름 무난하게 갔는데, 와 보고 나니 이쪽 분야에서는 계속 무난하게 살다간 걸러질 정도의 사람이란 걸 깨달았고


그걸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을 때부터 일 년 정도를 이빨 꽉 깨물고 어릴 적의 꿈에 도전해보기도 했지만, 예술적인 타이밍에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실패조차 허락되지 않은 채 터덜터덜 돌아오게 되었고


돌아오고 나니, 전공 쪽으로는 더더욱 답이 안 보이고 


사람 얻는 것은 근처 가기도 세상 어려운데 잃는 것은 너무나도 한순간이고


그러다 보니 군입대를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때가 되어 급하게 입대 신청부터 해 놓고, 이제 한 달도 안 남았는데


참 사람이 간사하지


이 지경이 되어서야 몸 한 번 비틀어 보겠다고 고른 게 수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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