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개그 [425910] · 쪽지

2013-05-08 17: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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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야구> 다저스 주포 켐프, 암 투병 소년팬에 '깜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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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서 시즌 2패째를 당한 지난 6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

맞수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한 뒤 다저스의 주포 맷 켐프(29)가 3루
주루코치 팀 월락과 함께 3루 관중석 쪽으로 다가갔다.

이들의 발길이 멈춘 곳에는 야구 모자를 쓰고 다저스의 푸른 색 후드 티셔츠를
입은 한 소년과 그의 아버지가 앉아 있었다.

켐프는 장갑을 벗고 소년에게서 공을 건네받은 뒤 직접 사인해
돌려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켐프는 머뭇거림 없이 자신이 착용한 모자와 유니폼 상의를 벗어 소년에게 줬다. 이어 신고 있던
스파이크까지 벗어 소년의 무릎 위에 가지런히 놓았다. 그러고는 악수를 했다.

이 장면은 한 팬이 찍은 듯한 동영상을 통해 인터넷에서
퍼져 나갔다. 당시 자신을 촬영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는 켐프는 이틀 뒤에야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는 8일 이 영상과 함께 켐프의 인터뷰가 실렸다.

월락 코치는 경기 중 소년의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다가 소년이 암과 싸우고 있고 어쩌면 한달 반도 살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월락 코치는 켐프에게 이 이야기를
전했다.

켐프는 "경기가 끝난 뒤 소년에게 가서 손도 잡아보고 만나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니폼까지 벗어줄
계획은 아니었다"고 웃어 보이면서 "아마도 그렇게 하는 것이 소년에게 좀 더 힘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켐프의
이런 행동에 다저스와는 '앙숙'인 샌프란시스코 팬들도 박수를 보냈다.

켐프는 "자이언츠 팬이 나를 이렇게 잘 대해주기는 처음"이라고
다시 미소를 지었다.

"삶은 야구보다 더 위대하다"는 켐프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당신을 영웅으로 바라보는지 잊고 살 때가 있지만
이런 일들이 내가 어린이들의 삶에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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