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개그 [425910] · 쪽지

2013-05-07 15:40:25
조회수 9,054

연세대 "남학생은 비켜라" 역차별 논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672136


이후 올라온 성평등 센터장(연대 교수이자 여성학자)의 실드 글



 


등 뒤에서의 폭로가 아닌, 정면에서의 진솔한 대화를..


 


성평등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나임윤경이라고 합니다.
글을 올린 남학생이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네요. 그런 것도 모르고 저는 그 글에
대한 조횟수가 수천 번에 이르러서야 글을 읽고 상황 파악을 했습니다. 이런 글일수록 제 때 응답했어야 불필요한 오해나 관심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텐데, 이미 어느 언론 매체에서, 저의 시각으로는, 상당히 선정적인 방식의 보도를 했더군요. 유감스럽고, 또한 늦은 감은 있지만 그 남학생이
올려놓은 글에 대한 저의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가장 올바르지 않은 글쓰기 방식 중의 하나는 맥락을 삭제하고 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fact)이란 상당히 객관적으로 보여
누구에게나 중립적으로 읽힐 것 같지만, 맥락이 빠졌을 경우에는 글쓴이에게 유리한 방식, 즉 편향적으로 쓰일 수밖에 없어 사실이라는 지위를 잃게
됩니다. 글을 올린 남학생이 삭제한 맥락이란, 그 당시 몇몇 남학생이 논지당 여학생 휴게실 유리문 앞에서 허리를 굽혀 실내를 들여다봤다는
것입니다. 저를 비롯한 논지당 스태프들은 교내외에서 적잖이 벌어지는 성폭력 담론과 사건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교내 구성원 중 그 누구보다
그러한 사건을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논지당 여학생 휴게실은 그 명칭이 말해 주듯, 여학생들만의 공간입니다. 따라서 논지당 스태프들은 교내
구성원들이 그 공간에서 공적인 일을 해야만 할 경우에도 그가 남성이라면 반드시 동행하여 그 공간을 사용하는 여학생들이 불편하지 않게끔 배려하고
있고, 또 그럴 의무가 있습니다. 글 쓴 남학생이 논지당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던 중, (그 자신도 그러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몇몇
남학생이 허리를 굽히고 여학생 휴게실 내부를 들여다 본 일은, 제가 지금까지 논지당에서 근무했던 이래도 단 한 번도 없었던 생경한 일이었으므로,
저의 시각으로도 상당히 문제적인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논지당 스태프는 당연히 그 행동에 제재를 가하고 여학생 휴게실이 아닌 그 옆 사무실
쪽으로 자리를 옮겨 비를 피하게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글을 올린 남학생과 그 주위 남학생들의 이에 대한 합리적인 반응은 제재를 가하는 선생님의
의사를 존중하고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남학생 휴게실 마련 운운은 상황에 맞지 않는 언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남학생들이 여학생 휴게실 안을 들여다 본 행위를 제재한 것에 대해 남학생 휴게실을 만들어 달라는 반응은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사과는
물론 변명조차 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재를 가한 선생님의 발언 “여학생 휴게실을 뺀 모든 곳이 남학생 휴게실 아니냐”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녀공학 여대생들의 학내 공간 경험에 대한 연구들은, 동아리방, 과방 등 여학생과 남학생 공히 사용하는
공간이 담배를 피우거나 누워 잠자는 몇몇 남학생들에 의해 여학생들이 함께 쓸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 선생님의
언급은 바로 이러한 객관적 연구를 염두에 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사전 지식이 없는 학생들에게 아무 설명 없이 그 발언을 한 것은 다소
친절하지 않았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사실 무근이거나, 이 글을 올린 남학생의 언급처럼 “우리학교 교직원의 수준”을 운운할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둘째, 저는 요즘 학생들이 자주 ‘폭로’의 정치를 실천하는 것을 보면서 대학교육에서 얻는 지식의 사용처가 결국 폭로인가라는 생각에 답답함을
느낍니다. 폭로... 물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경우는 상대방이 가진 권력이 엄청나고, 상대방에게 직접 발언했을 때 내가 감수해야 할
불이익이 치명적일 경우, 또한 그 폭로의 내용이 공공의 이익에 기여할 것이 확실한 경우에 한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의 경우라면 내가 가진
지식과 지성으로 상대의 정면에서 진솔한 대화로 갈등을 풀고 소통하는 것이 고등교육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기대되는 행동양식입니다. 더욱이 여기는
지성의 전당이라고 말하는 연세대학교입니다. 저는 글을 올린 남학생이 인터넷을 통해 폭로하기 전에, 자신이 부당하다고 생각한 점을 왜 논지당
스태프들에게 정당하게 말하지 않았는지 참 궁금합니다. 저를 포함한 논지당의 그 누구도 그 남학생에게 어떤 치명적인 해를 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음은 물론, 그 어떤 권력도 행사할 수 없는 위치에 있습니다. 게다가 그 남학생이 폭로한 내용은 연세대학교 구성원들의 이익에 기여하는
바도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다른 소통의 과정 거치지 않고 바로 인터넷에서 사실 관련한 맥락을 생략한 채 어떤 부분만을 폭로하고, 그
결과 선정적인 언론보도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것이 우리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4년간 이곳에서 배우고 나서 얻게 되는 갈등해결 방식인지 묻고
싶어집니다. 만일 그 학생이 나중에라도 논지당에 와서 본인의 행동에 제재를 가했던 선생님에게 선생님 발언 내용에 대하여 어떤 점은 납득할 수
없었다라고 명확하게 말했다면, 그 선생님도 왜 자신이 그런 발언을 했으며 남학생들이 여학생 휴게실을 들여다 본 행위가 어떠한 의미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설명할 기회를 가졌을 것입니다. 그런 방식으로 두 사람 간의 대화가 이어졌다면 충분히 해결될 일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저는
지금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무엇이 그 남학생에게 가능한 대화의 절차를 생략한 채 바로 폭로의 실천으로 나서게 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몇몇 교직원 선생님들과의 갈등을 경험했고, 경험하는 중이라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학생들이 알아야 할
사실은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특히 그 남학생이 ‘수준’을 운운하며 비판했던 그 선생님은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의 고강도 업무와 송도를 오가는
수고를 마다 않고, 많은 일을 하는 선생님입니다. 맥락에 대한 이해와 설명은 그래서 중요한 것입니다. 저는 그 남학생이 인터넷에 글을 올리기
전에 논지당을 방문해 자신의 경험 중 무엇이 부당한 것이었는지에 대해 얘기했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졸업 후, 사회에
나가서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와 연세대학교의 많은 교수 구성원은 학생들이 그렇게 지적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논지당 방문 후에도 그 부당함이 해결 되지 않았다면, 그 때 인터넷에 (남학생들이 여학생 휴게실 안을 들여다 본 행위까지를
포함한) 글을 올렸어도 늦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묻고 싶습니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지적인 대화의 절차를 생략하고 바로 인터넷에
폭로하게 하였는지... 스스로 약자라고 생각하여 등 뒤에서 폭로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폭로를 통해 직원 선생님 전체의 수준을 매도한
글쓴이는, 지금 누구보다 막강한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을 연세대학교 학생들이나 언론 매체의 기자들 역시도 그 남학생이 쓴 글 제목의 선정성에 집중해 수천 번씩 조회하거나, 그 내용을
유포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지식과 지성이 이런 폭로의 정치에 동원되고 있는 것에 대해 성찰하였으면 합니다. 물론 저도 그럴 것입니다.




 


 


 


 


 


 


 


 


 


 


이후 이에 대한 수많은 다른학생들의 반박증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처음 글을 올린 연세대 학생의 글



 


 


 


 


처음 글을 올린 학생입니다.


 


글을 읽어가며 이 말이 생각나더군요.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는 남고 껍데기는
가라."


답변은 회피한 채 글쓰기 방식, 의견전달 방식 등 껍데기에 대한 문제점만 제기하고
가버리셨네요.


 


또한, 글의 가독성이 너무 낮습니다. 독자가 글을 읽는
것에 목표를 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하는데' 목표를 둔 글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저도 답변하겠습니다.



 


 


 


 


1. 맥락을 삭제했다는 부분에 대하여
당시 저는 논지당 처마 아래서
비를 피하던 학생 중 하나였을 뿐입니다. 교직원이 그러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는 주변 상황을 살필 필요가 없었던 것이죠. 특히 여학생휴게실 쪽으론
일부러 시선을 두지않았으니까요.
맥락을 '삭제'한 것이 아닙니다. 글을 쓰신 분이 '원하던
바'와 같이 행동을 함에 따라 미처 알고있지 못했던 부분인 것이지요.


 


또한, '몇몇 남학생'이 여학생휴게실 내부를 들여다보았으면 해당 학생들에게 '제재'를 가해야지 다수의
'무고'한 학생들에게 동시에 '제재'를 가하는 것이 당시 교직원이 행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 행동이었나요? 또한 당시 해당 교직원선생님은
'여학생휴게실 쪽에 남학생들이 있으면 안에 있는 학생들이 불편하니까 반대쪽으로 가 있어라'는 취지로 말을 하였습니다. 비를 피해 실외에서
20~30분 서있던 학생들이 저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남학생휴게실을 만들어달라'는 것이 이상한 것인가요?


 


이 부분에서 오히려 센터장님이 맥락을 빠뜨리셨네요. 제3자가 본다면 해당 교직원선생님이 '여학생
휴게실을 들여다보지마라'고 이야기했고 이에 남학생들이 '여학생휴게실을 너무 들여다보고 싶어 반발'했다고 착각하겠습니다.


 


또한 이 글에서 쓰인 실천, 제재, 변명...학생을 바라보는 센터장님의 시각을 대변하는 단어인
듯합니다.
교직원과 학생은 상하관계가 아닙니다. 학생들은 교직원에게 업무를 처리하라
명령하지않고, 교직원은 이를 실천하지않습니다. 부탁하고, 실행하지요. 교직원 역시 학생에게 제재를 가하는 것이 아니라 부탁하여야하는 것이고
학생들은 이를 실행해야하는 겁니다.



 


 


2. '남학생은 아무 곳에서나 앉거나 누우면되지않느냐'는 부분에 대한
답변은?

필요한 말만 하고 간다고 답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글을 쓰게된 계기는 '여학생 휴게실을 뺀 모든 곳이
남학생 휴게실이 아니냐'는 것 때문이 아니라'남학생은 아무 곳에서나 앉거나 누우면 되지않느냐'는 것이 과연 '성평등'센터의 교직원이 할 말인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담배를 피우거나 누워 잠자는 몇몇 남학생'이라는 부분도 의문입니다. 왜 휴게공간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은 '남학생'이라고 전제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어느 시절의 자료를 가지고 연구를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알기로 3~4년 전부터
'실내'공간에서 흡연은 '불법'행위이며 최소한 상경대학 건물 내에서 실내에서 흡연행위는 이루어지지않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보니 성평등센터에
계신 분들이 2013년을 살고 있는지 1990년대에 살고있는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이부분은 이 글에서 언급할 문제는 아니지만 남학생들의 주장은 '여학생휴게실'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남학생휴게실'의 확충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객관적'인 연구가 어떤식으로 이루어졌는지 모르겠지만, 2013년을 살고 있는 대다수의 남학생들은
'아무 곳'에서나 누워 잠자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3. '폭로'라고요?
당시 처마 밑에 있던 남학생들이
'남학생휴게실은 왜 안만들어주냐' '남자는 아무데서나 누워도 된다는게 말이 되느냐' '성평등센터지 여성권우선 센터냐'는 등의 항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교직원은 '무시'하고 문을 닫아버리더군요. '소통'이 없는 상황에서 대화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나저나 이 글을 쓰신 선생님은 이 부분에서 왜 교직원이 무시하고 문을 닫아버렸다는 당시 '맥락'을
생략했는지 궁금합니다. 이러한 글쓰기 방식은 매우 올바르지 않습니다.



 


 


4. 교직원의 근무강도와 학생에 대한 응대태도는 상관관계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당시 졸업사진을 찍기위해 1시간여 처마 아래에 '서있던' 학생들도 취업준비생일테니 모두 평균 12시간 이상
취직준비를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일 것입니다. '맥락에 대한 이해와 설명은 그래서 중요한 것입니다. '라고 하셨는데, 해당 교직원이 고강도
업무처리를 해내는 분이라는 맥락이 있다면, 납득이 가야하는 것인가요? 아마 제가 조금 모 났나봅니다. 제 생각엔 해당 교직원이 장시간 고강도
업무를 맡고 있다는 것, 그리고 송도를 오가느라 수고한다는 것은 고용자인 학교측과의 문제이지 학생이 이해를 해줘야할 문제는
아닙니다.



 


 


5. 언론에 보도가 된 것은 사과드립니다.
사실 이러한 것에 대하여
사과해야한다는 것도 웃깁니다. 저는 총학생회 구성원에게 해당 사안을 살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쓴 것입니다. 사실 이는학생이 학교에 건의할
통로가 불충분한데서 기인합니다. 애초 공개된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이 다소 꺼려졌습니다. 그래서 글을 다듬어 '비공개'인 총장님 이메일로
발송을 할까하다가 총학생회 게시판에 올린 것입니다. 사실 학생구성원이 학생을 대표하는 집단인 총학생회의 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이 '폭로'라고
비난받아야할 문제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폭로를 하고자 했다면 평소 자극적이고 학교에 비판적인 기사를 쓰셨던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냈겠지요.
구성원이 대표집단의 홈페이지에 글을 쓰는 것을 폭로라고 몰아가신다니 슬픕니다. '소통'이 부족한 분들이라 잘 모르시겠지만, 이런건 '건의'라고
하는겁니다. 그 게시글을 제3자가 보고, 기자가 해당 게시글을 기사화 한것에 대하여 저에게 '막강한 힘'을 가졌다 '폭로'다 하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이른바 '약자 코스프레'지요.


 


그나저나 저는 제 앞가림도 못하면서 교직원들 월급 챙겨주라고 꼬박꼬박 등록금 납부하는 학생일 뿐입니다.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 인턴으로 일하느라 꽃이 만발한 학교에는 와보지도 못하다가 졸업사진 찍는 날 눈치보며 반차 써서 학교에 잠깐 들른
학생입니다. 당일도 졸업사진 촬영 후 바로 회사로 향했고요. 그런와중에 논지당에 들러 제 의견을 피력 못해서 죄송합니다.(저도 약자코스프레 좀
해봐야겠습니다.)
이런 저에게 '강자' 대접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6. 성평등센터? 아니죠. 여학생센터!



사실 '남학생'들이 역차별을 당하면서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것은 '남자가 쪼잔하게 왜 그래?'라는
인식에서도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성평등'센터의 업무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곳의
교직원조차 앞의 글에서 언급한 사고를 가지고 있는데 찾아가서 대화를 하는 것이 의미 있었을까요? 저는 이런 분들과 대화를 할 자신이
없습니다.


 


또한 여성운동에대한 연구를 하시는 분 같으시니 아시겠지만, 회사 내에서 '여성'이 '성별'에 때른
불평등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데 어려움을 갖기 때문에 '익명의 창구'를 운영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문제를 직접 찾아가서
제기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없을까요? '주변의 인식' 때문일 수도 있고, '상하관계' 때문일 수도 있겠죠. 학생과 교직원은 상하관계는
아니지만, '주변의 인식' 측면에서는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안타깝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 그러합니다.



 


 


 


*이 글을 쓰며 '성평등센터'의 업무영역을 살펴보니 과거의 '여학생센터'와 다를바가 없군요. 그냥
예전의 여학생센터가 어울리겠습니다.


 


*격무에 바쁘셔서 성평등센터 홈페이지는 관리를 미처 못하시는 듯합니다. 언제적의 이야기가 업데이트없이
유지되고있는 것인지..


 


제가 이 글을 쓴 것은 목요일이었고, 기사가 난 것은 금요일이었는데 격무에 바쁘시다보니(기사에 따르면
논지당 관계자와 전화통화를 하였다니 인식은 하고 계셨을텐데) 일요일에도 초과근무를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하지만, 해당 교직원 선생님이 '남학생들은 아무 곳에서나 눕거나 앉으면 되지않느냐'라는 이야기를 한
연유는 꼭 듣고 싶습니다.


 


직접 찾아와서 들으라..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당일엔 번잡하기도했고 다소 거리가 있었기에 얼굴을
제대로 보지는 못했기에 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누군지 꼭 뵙고 싶긴하지만..다시 반차를 써가면서까지는 알고 싶지 않을뿐더러 저는 '지적인
대화 없이 인터넷에 폭로나 하는' 일개 키보드워리어일뿐이니까요.


 


학생들도 그렇고 해당 교직원선생님도 그렇고 다들 성인이잖아요? 센터장님의 그림자에 숨어있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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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로깡 · 330158 · 13/05/07 15:54

    안그래도 저 성평등센터에서 쓴 해명글 보고 회피하는 느낌밖에 들지 않아 상당히 화났는데 아래 남학생의 반박이 정말 속시원하네요.

  • 고급개그 · 425910 · 13/05/07 15:58

    저 센터장 이라는 분 여성학자이자 연대 교수이면서 책도 쓰고 아주 유명한 분이군요...ㅋㅋ

  • Gomez · 389979 · 13/05/07 16:01

    학생을 쪼다로 보고 민원을 가지고 논술첨삭하고 앉았네

  • 잉여하는고뇌 · 433686 · 13/05/07 16:03 · MS 2012

    여성은 무조건적으로 남성의 모든 행위에 대한 피해자다
    라고 사고하고 행동하는 사람 같군요

    저런 사람들때문에 페미니스트 운동의 본질이 흐려질까 걱정입니다

  • 고급개그 · 425910 · 13/05/07 16:05

    페미니스트 운동의 중심에 있는 분...
    각종 신문 사설에 페미니즘 관련 책에 울나라에서 손 꼽히는 여성학자랍니다

  • Gomez · 389979 · 13/05/07 16:06

    누군데요?

  • 고급개그 · 425910 · 13/05/07 16:07

    나임윤경

  • 표릉란 · 387181 · 13/05/07 19:45 · MS 2011

    이글과 관련없는데요, 양 부모님 성을 따르는 경우 한 100-200년 되면
    성이 엄청길어지겠네요 김이박최나임안윤윤경

  • preemptive · 284608 · 13/05/09 20:39 · MS 2009

    이미 그런식으로 써야 되는데 그런식으로 안 쓴다는건,

    자기 스스로 자기가 개족보인것을 인정하는것이거나

    단순 편의를 위해 자기 양 부모 성만 써서 자기 조상님들은 다 부정하는 패륜아거나

  • 게슈타포 · 258158 · 13/05/07 16:13 · MS 2008

    서로 피해자 코스프레하네요. 센터장 분은 남자 분이 알지도 못하는 사실을 가지고 가르치려는 태도로 몇몇 남학생이 논지당 여학생 휴게실 유리문 앞에서 허리를 굽혀 실내를 들여다봤기 때문에 논지당에서 멀리 가 있으라는 요구는 합리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이고, 남자 분은 몇몇 남학생이 여학생휴게실 내부를 들여다보았으면 해당 학생들에게 제재를 가해야지 다수의 무고한 학생들에게 동시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하네요. 솔직히 말해서 그 상황에서 교직원이 실내를 들여다 본 몇몇 남학생들을 일일히 지작하는게 더 웃긴거죠. 그리고 여학생의 공간에 남학생이 있는 것만으로도 당연히 신경쓰일 수 있는거죠. 그걸 요구했다고 무슨 무고를 따지고 제재라고 하는건지 당혹스럽네요. 서로 자기 쪽이 피해자며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피차일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학생들은 아무 곳에서나 쉬면 된다는 교직원도 문제지만, 그걸 가지고 x소리 운운하는 남학생도 좋게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연세대에 남학생 휴식 공간이 충분한가? 확보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공론화의 기회가 될 수 있었는데 남학생의 미숙한 대처로 잘못된 싸움으로 변질된 듯 합니다. 충분히 승산이 높은 싸움이었는데 말이죠.

  • Gomez · 389979 · 13/05/07 16:15

    음 공감가네요..

  • 찌털 · 402991 · 13/05/07 18:40 · MS 2012

    말다툼을 포함해서 제 3자가 보기에 좋아보이는 싸움이 얼마나 될까요
    또, 둘 다 피해자코스프레한다. 둘 다 자기가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둘 다 똑같다고 하셨는데 정말 둘 다 똑같은 취급을 받아야 할까요. 모든 갈등을 그런 식으로만 바라봐서는 이 세상에 해결날 문제는 없죠ㅎㅎ 법정에서 판사가 서로 자기가 옳다는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너희 둘 다 똑같아" 라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론화의 기회를 남학생이 미숙하게 대처해서 잘못된 싸움으로 변질되었다고 하셨는데 좀 너무 나가신 듯 합니다 ㅎㅎ
    전 사람의 정신은 감정이 반이상은 차지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좀 단세포적일 수도 있는데 저 상황에서는 남학생분도 화가 나실 수 밖에 없죠. 자기는 여학생휴게실을 들여다보지도 않았고 관리자분이 "남자들은 아무데나 누워서 쉬면 되자나" 라는 남자=축생(감정을 가진 남자로선 이렇게 밖에 안느껴지네요) 의 느낌을 다분히 주는 말을 듣고도 꼭지가 안 돌 남자분이 몇이나 계실까요. ㅠㅠ
    해당 남학생에게 "너 때매 공론화의 기회를 놓쳤다!" 하며 꾸짖는 것은 조금은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게슈타포님 입장에서는 아쉬우시겠지만요

  • Protagonist · 59684 · 13/05/07 20:08 · MS 2004

    모든 사람에게 거대담론을 형성할 의무가 부여되는 것은 아닌 법입니다. 저 학생이 대단한 운동가도 아니고 그저 곧 졸업할 사람일 뿐이에요. 과한 요구를 하시는 겁니다.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지'와 딱히 다를 바 없는 요구지요.

    또한, 만일 그러하다면 거기 있는 남학생들에게 '여기서 여휴를 기웃거리는 남학생들이 있어 어쩔 수 없다'라는 것을 먼저 밝히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맞죠. 대화를 그렇게도 좋아하는 센터장님의 아래 직원들은 제대로 된 대화를 시도하지도 않으면서 '찾아와서 말하는 것이 옳다' 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 닉네임을뭐로할지 · 443806 · 13/05/08 02:02 · MS 2013

    서로 피해자 코스프레한다니...
    요즘 인터넷 신조어중에 솔로몬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번 참조해보심이.

  • 게슈타포 · 258158 · 13/05/08 06:10 · MS 2008

    검색해보니 누가봐도 한 쪽이 잘못한 일을 양비론으로 가져가는 걸 뜻하는군요. 무슨 생각인지 알겠으나 동의는 못하겠습니다. 누가봐도 잘못된 것은 남학생은 아무 곳에서나 쉬어도 된다는 교직원의 발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저는 어떠한 물타기나 양비론을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남학생은 교직원에게 사과를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단지 제가 불만인 것은 질 수가 없는 싸움을 왜 이렇게밖에 하질 못했나하는 점입니다. 처음부터 남학생이 답변의 2에 초점을 맞췄다면 좋은 싸움이 됐을 겁니다. 남학생 휴식 장소를 요구하는 주장에도 훨씬 무게가 실렸겠죠. 그러나 남학생은 교직원 수준이 이따위라고 공격했습니다. 가장 아픈 곳을 정확히 찌르지 않았기 때문에 맥락과 같은 소모적인 논쟁이 벌어지게 되었고 다시 반박글을 올리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학생의 반박글에 대해 센터장이란 분이 과연 논리적인 재반박을 하지 못할까요? 저만해도 네다섯 가지 레토릭이 나옵니다. 그러나 2에 대해서는 결론적으로 사과말고는 할게 없습니다. 휴대폰으로 작성해서 제대로 썼는지 모르겠군요. 컴퓨터로 이어서 써봅니다. 교직원을 비판하고, 남학생도 비판했으니 어쨌든 양비론아니냐고 따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연속되는 사건에서 각각의 잘못이 있는데도 솔로몬병이라 불릴 것을 저어하여 한쪽만을 비판해야 한다면 저라면 차라리 솔로몬병 환자가 되고 말겠습니다. 이것까지 솔로몬 병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 Protagonist · 59684 · 13/05/08 15:01 · MS 2004

    게슈타포님의 의견에는 딱히 공감하지 않지만, 태도에는 크게 공감하고 갑니다. 솔로몬병이라니 또 어떤 놈이 만든 소린지... 요새 네이버는 좀 진지한 댓글 달기만 하면 ㅈ문가니 진지병이니 하면서 난리 부르스를 추던데, 가벼움이 가져오는 폐해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성이 사람들에게 팽배해있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그런 태도가, 나름 정련된 문화를 힘겹게나마 유지하고 있던 오르비에까지 침투하는 게 상당히 화가 납니다.

  • Roy. · 441071 · 13/05/07 16:52 · MS 2013

    게슈타포 님 말에도 일리가 있습니다만 글쓴이는 연세대에 남학생 휴식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글을 쓴 것이 아닌 듯 합니다. 글의 마지막 부분에 부가적으로 비가 올 때 남학생 휴식 공간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씀 하셨지만 전체적으로는 글쓴이가 느끼기에 성평등 센터에서 근무하시는 분의 마인드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해서 시정 요청을 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글쓴이가 처한 상황에서 몇몇 문제되는 발언을 무고를 따지는 것이 우선순위일 수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 일은 연세대 내부의 일이지만 우리나라의 성 평등 문제를 대변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요즘 여성 이름을 붙인 단체가 너무 노골적으로 여성을 치켜세우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 성 평등이라는 용어를 쓰며 여성을 치켜 세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부족한 생각이지만 진정한 성 평등이라면 남 여에게 똑같은 의무와 권리를 주는 것이 평등 아닌가요 .. 요즘은 여성을 우대하는 것이 성 평등으로 변질 된 듯 합니다. 여성들은 여성이 약자이고 피해자이다 라는 인식이 너무 강한 것 같습니다. 가끔 보면 정말 개념이 부족한 여성들이 많습니다. '여자니까 이건 못해 , 넌 남자가 그것도 못하냐 ' ' 남자가 차도 없냐 ' 등등 여성임을 강조하며 남성을 통해 호위호식하려는 부류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또 얼마 전까지 임신과 군대 를 비교하며 군인을 깎아내리는 여성분도 꽤 많이 계시더군ㅇ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위에 글의 내용에서 조금 멀리 간 것 같지만 그래도 요즘 느끼는 바가 커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우리나라가 빠른 발전을 했지만 정신적으로는 아직 발전하지 않아 괴리가 생긴것도 같습니다...물론 아닌 분도 많습니다. 여성 전체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 안챨스 · 335177 · 13/05/07 17:49 · MS 2010

    대학교 교직원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다이아몬드밥통이라는 환경덕에 대부분 싹수가 보통이 아닙니다. 개인적인 경험입니다만..교직원들 정말 개념없습니다. 자기들 밥숫가락 누구 때문에 뜨고있는지도 모르고 학생을 마치 자기 제자나 종처럼 하대하는게 몸에 뱄더군요..교직원들 인사권을 총학생회에도 일부 분담을 해줘야지 개념없는 교직원들이 더 이상 나대지 않을 것입니다

  • biofilesis · 439151 · 13/05/07 18:55 · MS 2012

    철밥통이아니라 다이아몬드밥통 ㅋㅋ

  • preemptive · 284608 · 13/05/09 20:41 · MS 2009

    ㅇㅇ 교직원들 진짜 ㅋㅋㅋ
    누구덕에 지들이 잇밥에 고깃국 먹는지 모름

    근데 그런 교직원들도 교수님들 출동하시면 아주 땀 뻘뻘에 시선 처리도 안되고 ㅋㅋㅋㅋ
    교수님들을 엄청 두려워함

  • akiyama · 405298 · 13/05/07 17:51 · MS 2012

    솔로몬병 돋네

  • 논술충 · 404971 · 13/05/07 18:11 · MS 2012

    글의 주제도 주제지만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써내려가는 글쓰기능력에 감탄합니다.
    아침에 서울대생 친구가 쓴 교양 과제를 읽어보면서도 똑같은 생각을 가졌는데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럴까요; 저나 저희학교 친구들과는 다른 클래스라고 새삼 느꼈습니다

  • 찌털 · 402991 · 13/05/07 18:54 · MS 2012

    2222222222222
    저두 부러움. 자극도 되고요

  • 찌털 · 402991 · 13/05/07 18:56 · MS 2012

    양쪽의 피해의식에서 비롯된 감정싸움인데

    한쪽은 이해가 가는 반면
    한쪽은 병맛이네요 ㅋㅋㅋ

  • 테리K · 421214 · 13/05/07 20:14 · MS 2012

    그 와중에 난입으로 둘다 박가라고 하고 홀연히 사라지시는 포청천..ㅋㅋㅋ ㅋㅋㅋ

  • 찰싹찰싹 · 16888 · 13/05/07 20:34 · MS 2003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썩소군 · 380623 · 13/05/07 22:28

    완전 훈계조네...ㅋㅋㅋ 속이다 후련하네요.

  • 못된곰돌이 · 300509 · 13/05/08 03:22 · MS 2009

    어떻게하면 이렇게말을잘할수있죠 책을읽어야하나 이과생이라 서로가쓴글보고감탄하고갑니다

  • 전식 · 441043 · 13/05/08 05:49 · MS 2013

    저도.. 이과생이라 글보고 감탄....
    그나저나 차별받아도좋으니 연대생이였으면...

  • 목표는성실 · 403211 · 13/05/08 10:10 · MS 2012

    Roy님 말씀 잘 하시네요 ㅋㅋ
    양성 평등이 여성의 지위를 올려주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 입시... · 388638 · 13/05/08 11:10 · MS 2011

    와 필력보고 감탄했는데... 책도많이쓴 유명한 교수였구나..
    이상 저도 이과생 ㅋㅋ

  • 연대사회학과 · 434222 · 13/05/08 12:18

    이 학교가 연대였네요;;

  • 칠성2 · 448456 · 13/05/16 11:59 · MS 2017

    ㅋㅋ 진짜 말잘하시네요 게슈타포님도 그렇고 댓글 다신분들도 그렇고요.
    책을 많이읽어서 그런가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