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anSong [314134] · MS 2009 · 쪽지

2013-05-04 23: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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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면 초심을 잃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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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되었네요. 재수 독학하신 분들은 점차 반복적인 삶에 익숙해졌을 것이고, 지친다는 생각도 들겁니다. 날씨는 좋아지고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심정이죠. 저 또한 그랬습니다.
재수학원 옥상에서 바라보는 맑은 날....제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재수학원의 2월은 조용했고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패색이 짙었으며 굳은 다짐도 느껴집니다. 3월에 옆 친구와 하나둘 이야기를 꺼내보게 됩니다. 서로 아는 친구가 겹쳐 놀라기도 하고, 서로의 공부량에 자극받기도 합니다. 매달 보는 모의고사 점수에 희비가 엇갈립니다. 주위에서는 신경쓰지 마라고 합니다.

어느덧 5월입니다. 기필고 올해는 목표 대학에 가겠다는 2월의 다짐도 다짐이지만, 마음은 풀어지고 몸은 힘듭니다. 왜 이러는지 회의감도 듭니다. 아직 수능까지는 180일이나 남았습니다...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초심을 잃지마시고, 꾸준히 자기 할일을 위해 전진해나가세요.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하루하루를 정말 실력을 늘리는 데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꾸준함을 유지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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