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녁허수 [992740] · MS 2020 · 쪽지

2021-03-14 21:56:30
조회수 437

나도 기숙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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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안되지만 너무 서럽다

독학재수도 눈치보이고 짐되기 싫어서

독서실 다닌다고 했는데


돌아오는 말은 너 공부하고있냐는 식의 압박

제대로 안하면 다 끊는다는 윽박


내가 편하게 쉬는 주말밖에 나를 못보면서 이런말 들으니까 너무 서럽다

나도 서울 기숙 가고싶고 강대 시대 다니고싶은데..


무엇보다 제일 슬픈건

나이가들어가면서 달라진 아빠의 모습과

내 재수가 짐이된다고 티를 팍팍내는거..


삶이기구한건 나도 잘 알고있다

어릴적엔 엘지에 스카우트 되던 프라이드

중간에 나와서 회사 차리고 대성했지만 망하기 직전에 퇴사. 컴플렉스

해외 공장 고문관을 다니면서 4년간 타지에서 혼자살았고 환경탓으로 자연스럽게 청력도 안좋아지시고..

이제 한국으로 와서 작은사업... 그러나 인간관계가 너무 없는지자기만의 관점에 빠져계시며 

꼴불견 아재들처럼 어떻게 자기 아는걸 뽐내며 인정받으려고하고.. 우리아빠는 안그럴줄 알았다. 너무 바뀌어도 바뀌었다..


거기에 내가 한몫하는건 아닐까.. 그게 서러운건 아닐까..

처음엔 이런 아빠가 너무 미워웠지만 이젠 다르게 서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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