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 플러스 원 [1051120]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1-03-14 16: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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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의대2개, 경찰대 합격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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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재수를 하여 2021학년도에 정시로 부산대 의대, 단국대 의대, 경찰대에 합격한 사람입니다. 현 수험생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흔히 많은 학생들이 하는 생각


 ‘과목이 어렵더라도 나라면 잘할 수 있을거야’ 


 그것이 내가 생명과학2를 선택한 이유였다.

 중학교 때부터 2과목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내게 동경의 대상이었고 또한 ‘서울대’ 라는 매력적인 선택지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나는 그 엄청난 빛을 향해 불나방처럼 뛰어들었다.

 현역시절 고3 겨울방학 때 수험 생활에 대해 내가 가진 정보는 거의 없어 오르비나 수만휘 등에서 여러 칼럼과 공부 방법 수기 등을 읽고, 수특과 학교의 수업에만 집중했다.


 처음 새로운 과목을 접하는 학생들이 대개 그러하듯 나는 무슨 파트가 중요한지를 파악하지 못한 채로 그저 문제만을 풀었다.

 생2 과목 특성상 킬러문제는 마치 IQ 테스트를 푸는 느낌인데, 평소 사용하지 않는 다양한 발상 들을 빠르게 생각해 내는 것이 핵심이었기에 그 부분에 대한 훈련을 거듭해 나갔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만점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만점이 나오지 않는 현상은 수능 때까지 이어졌고 결국 수능 현장에서 어이가 없게도 비킬러 2개를 틀려버리고 말았다. 나머지 과목들 역시 시원하게 말아먹은 후 나는 재수를 선택했다. 


 재종, 기숙, 독재 세가지 선택지 중 나는 기숙을 선택했다. 재종은 솔직히 나를 컨트롤 할 자신이 없었기에 선택지에서 일찍이 없었고, 독재는 아직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하긴 역부족인 나의 실력을 알기에 선택하지 않았다.


 기숙학원을 생각하고 나는 여러 기숙학원을 찾아보았다.

 오르비에 검색해보며 비교해보니 ‘R기숙’이라는 곳이 남학생만 있다고 했다. 솔직히 여자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자신을 컨트롤 하기 위해 이곳을 입소했다. 그러고 기숙학원을 들어갔을 때, 나는 그래도 공부를 잘한다는 생각 하에 자신감에 찬 상태였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풀어본 사설 모의고사. 나보다 더 잘하는 학생들은 진짜 정말 많았다.


 그 순간 나는 ‘처음부터 제대로 다시 하자’ 라는 마음을 먹었다. 학원에 입소 한 후 내가 느낀 감정은 ‘우물 안 개구리의 감정’ 과 비슷했다. 여태껏 인강을 들어 보지 않은 내가 처음으로 메가패스를 끊었고 유튜브로만 보던 여러 쌤 들이 현강을 하러 오셨다.


 특히나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이석준 선생님이다. 아무래도 과목 특성 상 소수의 인원이 듣는 생명과학2를 하기 위해 기숙까지 오시는 고마운 분이다.


 솔직히 생명과학2의 킬러 풀이는 ‘정갈한 틀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볼 정도로 복잡하고 방대한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최고의 생2 공부법은 다양한 사람의 풀이를 나와 비교해가며 더 좋은 논리와 사고과정을 배우고 정돈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선생님과 매주 수업 직전 질문을 하면서 그 과정에서 논리와 사고 체계를 튼튼히 한 것 같다.


 이석준 쌤은 생2의 모든 기출과 R모의고사, 우리가 거의 매 달 치르는 다른 사설모의고사 풀이도 다 해주셨고, 선생님의 개인 자료와 파이널 모의고사를 이용해 실력을 업그레이드 해주셨다. 문제 풀이는 정석과 논리로 푸시되, 간단한 스킬만 구사하시면서도 사칙연산(특히, 하디-바인베르크에서)이 매우 빠르셔서 분명 잡기술 별로 안썼는데 매우 빠른 지름길을 가는 느낌이었다. 한마디로 문제푸는데 있어서 엔진 좋은 자동차라고 볼 수 있다. 


 이석준 쌤은 거기에 정말 착하시다. 진짜 기숙사 내에서 우리끼리는 형이라고 불렀다. ㅋㅋ

어떤 질문을 해도 자세하게 말해줘서 내가 귀찮을 정도였다. 그래서 내가 어려운 문제를 풀고나서 다른 풀이가 궁금할 때 다양한 풀이를 물어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매체였다. 그만큼 친절하고 실력자에 진국이란 얘기다. 그래서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쯤 거의 모든 킬러에 대한 최선의 사고과정을 정리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기숙학원 특성상 바깥의 음식을 먹으며 리프레쉬를 하는것이 거의 불가능 한데 가끔씩 먹을 것들을 사주며 학생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주기도 하였다.(우리의 빛!! 이석준! 이석준! 이석준!)


끝으로 내가 생명과학2 킬러를 공부한 방법을 소개하자면 나는 한완수에서 수학 킬러를 분석하는 방법을 일부 차용했다. 

이런식으로 개념과 논리들을 나 스스로 정리해가면서 필연성 들을 만들어 나갔다. 그리고 문제와 대화를 하면서 사고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다 써두었다. 그랬더니 다음번에 당황스러운 문제를 만났을 때 좀 더 빠르게 멘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또한 이렇게 정리한 내 생각들을 이석준 선생님과 비교해보며 나의 논리의 흐름들을 좀 더 확실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도움이 많이 되었고 실력 또한 비약적으로 상승할 수 있었다.


네 이렇게 해서 결과적으로 저는 이번 2021학년도에 부산대 의대에 진학하였습니다.

학원이나 선생님들, 공부법이 궁금하면 쪽지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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