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의대2개, 경찰대 합격생 후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6682447
안녕하세요. 저는 재수를 하여 2021학년도에 정시로 부산대 의대, 단국대 의대, 경찰대에 합격한 사람입니다. 현 수험생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흔히 많은 학생들이 하는 생각
‘과목이 어렵더라도 나라면 잘할 수 있을거야’
그것이 내가 생명과학2를 선택한 이유였다.
중학교 때부터 2과목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내게 동경의 대상이었고 또한 ‘서울대’ 라는 매력적인 선택지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나는 그 엄청난 빛을 향해 불나방처럼 뛰어들었다.
현역시절 고3 겨울방학 때 수험 생활에 대해 내가 가진 정보는 거의 없어 오르비나 수만휘 등에서 여러 칼럼과 공부 방법 수기 등을 읽고, 수특과 학교의 수업에만 집중했다.
처음 새로운 과목을 접하는 학생들이 대개 그러하듯 나는 무슨 파트가 중요한지를 파악하지 못한 채로 그저 문제만을 풀었다.
생2 과목 특성상 킬러문제는 마치 IQ 테스트를 푸는 느낌인데, 평소 사용하지 않는 다양한 발상 들을 빠르게 생각해 내는 것이 핵심이었기에 그 부분에 대한 훈련을 거듭해 나갔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만점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만점이 나오지 않는 현상은 수능 때까지 이어졌고 결국 수능 현장에서 어이가 없게도 비킬러 2개를 틀려버리고 말았다. 나머지 과목들 역시 시원하게 말아먹은 후 나는 재수를 선택했다.
재종, 기숙, 독재 세가지 선택지 중 나는 기숙을 선택했다. 재종은 솔직히 나를 컨트롤 할 자신이 없었기에 선택지에서 일찍이 없었고, 독재는 아직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하긴 역부족인 나의 실력을 알기에 선택하지 않았다.
기숙학원을 생각하고 나는 여러 기숙학원을 찾아보았다.
오르비에 검색해보며 비교해보니 ‘R기숙’이라는 곳이 남학생만 있다고 했다. 솔직히 여자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자신을 컨트롤 하기 위해 이곳을 입소했다. 그러고 기숙학원을 들어갔을 때, 나는 그래도 공부를 잘한다는 생각 하에 자신감에 찬 상태였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풀어본 사설 모의고사. 나보다 더 잘하는 학생들은 진짜 정말 많았다.
그 순간 나는 ‘처음부터 제대로 다시 하자’ 라는 마음을 먹었다. 학원에 입소 한 후 내가 느낀 감정은 ‘우물 안 개구리의 감정’ 과 비슷했다. 여태껏 인강을 들어 보지 않은 내가 처음으로 메가패스를 끊었고 유튜브로만 보던 여러 쌤 들이 현강을 하러 오셨다.
특히나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이석준 선생님이다. 아무래도 과목 특성 상 소수의 인원이 듣는 생명과학2를 하기 위해 기숙까지 오시는 고마운 분이다.
솔직히 생명과학2의 킬러 풀이는 ‘정갈한 틀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볼 정도로 복잡하고 방대한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최고의 생2 공부법은 다양한 사람의 풀이를 나와 비교해가며 더 좋은 논리와 사고과정을 배우고 정돈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선생님과 매주 수업 직전 질문을 하면서 그 과정에서 논리와 사고 체계를 튼튼히 한 것 같다.
이석준 쌤은 생2의 모든 기출과 R모의고사, 우리가 거의 매 달 치르는 다른 사설모의고사 풀이도 다 해주셨고, 선생님의 개인 자료와 파이널 모의고사를 이용해 실력을 업그레이드 해주셨다. 문제 풀이는 정석과 논리로 푸시되, 간단한 스킬만 구사하시면서도 사칙연산(특히, 하디-바인베르크에서)이 매우 빠르셔서 분명 잡기술 별로 안썼는데 매우 빠른 지름길을 가는 느낌이었다. 한마디로 문제푸는데 있어서 엔진 좋은 자동차라고 볼 수 있다.
이석준 쌤은 거기에 정말 착하시다. 진짜 기숙사 내에서 우리끼리는 형이라고 불렀다. ㅋㅋ
어떤 질문을 해도 자세하게 말해줘서 내가 귀찮을 정도였다. 그래서 내가 어려운 문제를 풀고나서 다른 풀이가 궁금할 때 다양한 풀이를 물어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매체였다. 그만큼 친절하고 실력자에 진국이란 얘기다. 그래서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쯤 거의 모든 킬러에 대한 최선의 사고과정을 정리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기숙학원 특성상 바깥의 음식을 먹으며 리프레쉬를 하는것이 거의 불가능 한데 가끔씩 먹을 것들을 사주며 학생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주기도 하였다.(우리의 빛!! 이석준! 이석준! 이석준!)
끝으로 내가 생명과학2 킬러를 공부한 방법을 소개하자면 나는 한완수에서 수학 킬러를 분석하는 방법을 일부 차용했다.
이런식으로 개념과 논리들을 나 스스로 정리해가면서 필연성 들을 만들어 나갔다. 그리고 문제와 대화를 하면서 사고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다 써두었다. 그랬더니 다음번에 당황스러운 문제를 만났을 때 좀 더 빠르게 멘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또한 이렇게 정리한 내 생각들을 이석준 선생님과 비교해보며 나의 논리의 흐름들을 좀 더 확실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도움이 많이 되었고 실력 또한 비약적으로 상승할 수 있었다.
네 이렇게 해서 결과적으로 저는 이번 2021학년도에 부산대 의대에 진학하였습니다.
학원이나 선생님들, 공부법이 궁금하면 쪽지주세요.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ㅋㅋㄱㅋㅋㄱㄱ
-
오운완 1
등 가슴 등 가슴 등 가슴 등 가슴 등
-
만약에 연인이 0
외박 거절하면 어떨 것 같음?
-
수학 기출 관련 0
고2 정시러입니다 뉴런 끝나서 수분감하려 하는데 기출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문 열리자마자 사람 있었음
-
ㅇㅇ
-
로준을 할까 2
재밌는 연구를 못해서 재미가 없는 건가 그냥 연구가 잘 안 맞는 건가,,,
-
한번 보는데만 50시간 잡아야겟네.. 문풀은 별개지만 이번주 안에 딴거 올 스톱해야하나
-
악몽꿈 2
꿈에서 수능쳤음
-
환자단체, '새 전공의 지도 거부' 교수들에 "몰염치한 학풍" 1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 입장문 비판…"부끄럽게 생각하고 철회해야" (서울=연합뉴스)...
-
5번선지 정오 판단할 때 지문에서 일부 명령형 어미는 음운환경 때문이 아님->...
-
어제 밤부터 계속 벼락치던데 공부라고 벼락치기 불가능할거 없겟죠 검정고시 2주정도...
-
쪽내드렸습니다~ 0
제 오늘플래너 할당량을 쪽내드리겟나니다 다들 ㅎㅇㅌ
-
표준편차의미 0
미적이나 독서 문학 이런거 표준편차 14-17 이정도인데 낮으면 뭐가 좋나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올해 갈 수 있는 한 서울 내의 의과대학에 진학하라는...
-
문학언매에서 확 힘줘서 시간 빨아먹는 메타가 올해도 그럴까요?
-
연애 해보신 분들은 전 애인 누구 하나쯤 닮았잖아 모솔들은 공감 못하시겠죠…?
-
이퀄모 치실거? 0
더프치고싶은데 러셀은 이퀄모 치네...
-
머 먼저할지 골라주세요
-
뉴분감 질문 0
쎈발점 다 돌리고 자이까지 풀었으면 뉴분감 병행하지 말고 뉴런만 해도 되나요? 강의...
-
언매공부개노잼 3
낄낄낄
-
역시 ㅈ투스여서 그런가 실시간답이 안올라오네
-
문학이 약해서 n제겸 풀 생각인데 뭐 풀까요 핱브는 지금 절반 정도 풀었는데 양이 적어서...
-
1차 지필때 2가 국어랑 과학 2개떠서 2차 때 만회할려고 했는데 과학이 이번에...
-
열품타모집 4
검색창/ 야옹품타 비밀번호/ 11211
-
부끄럽지만 재스할때 국어공부를 거의 안하고 수능을 봤었어서 (현역땐 학종러라 수능장...
-
지구 수완 5
ㄴ. 왜 78이 아니라 68이 맞나여..?
-
영어로 팔문개방하고 달린다 하루에 1시간 영어공부를 안하면 과탐공부를 방학동안...
-
야품타해야지 2
헤헤헤
-
플리즈
-
서둘러줘요 난...
-
1등급 목표인 작수 2등급인데요 1등급 분들 영어 공부 할 때 문장해석이 한...
-
타고있던커리도없어서주간지도안풀어보고잘모름...
-
안녕하세요 아직도 선택과목 개념 못 뗀 허수입니다 미적분 노베는 아닌데 개념에...
-
개신기함..
-
1일치 7문제 중 2,3개 뻬고 다 바로 풀면 나한테 맞는 난이도임?
-
중딩 때 쎈 풀면서 "이런 문제들은 도대체 누가 만드는걸까. 어떻게 만드는걸까"...
-
평가절상은 배경지식 없이 못 뚫을 거같음 아 그냥 여타국의 가치가 달러보다 높으면...
-
작수 준비 썰 0
수학 실모가 친윤 패치된 것밖에 없어서 전년도(2023학년도)꺼 '뽑아'풀음
-
머리가 정보를 그만 넣으라고 외치는데.. 일단 다시 구겨넣으러 가봐야지..
-
가자가자가자가자 2
오늘 공부도 ㄱㅈㄱㅈ
-
하루는 국어 망쳐서 시험장 뛰쳐나오고 하루는 꿈에서 국어공부함
-
원점수 기준 1등급 컷 92 2등급 컷 88 3등급 컷 84 4등급 컷 78 5등급...
-
훌륭하신 과 배웠다 의 사건시가 일치하는 이유가 뭔가요? 저는 선생님이 먼저 훌륭한...
-
현역들이 이맘때쯤 궁금해할 게 뭔가요
-
유네스코 피램 0
피램 생전 1,2 / 유네스코 교재가 이미 있어서 그런데 피램 기출 8개년 대신...
-
수학 개념 부족한 채로 기출&n제 풀어도 괜찮나요? 7
지금 3등급인데 기출하고 있거든여 하다가 좀 막히는 개념 있으면 그때그때 채워도...
-
대성패스랑 메가패스 있어요 원하시는 걸로 공유해드려요 수능 전까지 서로 공유원해요
-
수학 n제 추천 1
3월2, 5월3, 6월4, 7월2 떴는데 풀만한 준킬러 n제 추천주세요 기출은...
-
고1이고 내신시험에 외부지문이 많아서 여름방학에 국어 피지컬 올리려고하는데 어떻게...
만약에 생2 안치고 생1을 했다면 더 좋은 학교에 가셨을지도 모른다는 생ㄱ가은 혹시 드시나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15.gif)
저같은 경우는 생1보다 생2가 쉬웠습니다.ㅎㅎ부럽고
존경스럽네요
감사합니다.
eleina님도 열공해서 해내시길 빌겠습니다.
혹시 수학킬러 분석한것도 보여주실수 있나요?
이런 느낌으로 제 생각의 흐름을 모두 적어 두었습니다.
사진이 업로드가 안되네요....?
감사합니다!!
답글달기 누르고 사진 첨부 누르세용~~
국어정복한 비결이젤궁금합니다 ㅜ
그럼 생각의 흐름대로 오답이나 분석을 한뒤에 복습할때는 분석한 것을 어떻게 복습하셨나요?
문제를 분해해서 문제의 조건 일부분만 보고 그 상황에서 필연적으로 생각해야할 것이 무엇일 지를 생각하는 연습을 했어요! 그 문제가 또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사고 과정은 또 나오는 것이니까요
혹시 천국의빵 드셔보셨나요?ㅋㅋ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6.gif)
그게 뭔가요??바로옆에 브레드인헤븐...
거기 쥰내 비싸요.....
멋있네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16.gif)
감사합니다알 학원이 어디인가요??
ㄹㅓㅅ?
대단하다.
저건 아무나못한다..
ㅇㅅㅁ!ㅇㅅㅁ!ㅇㅅㅁ!ㅇㅅㅁ!
아 개웃기네ㅎㅎ
ㄷㄷ
국어공부 칼럼 올려주실 수 있나요ㅠㅠ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15.gif)
추후에 한번 작성해 볼 의향은 있습니당수학공부는 어떻게 하셨나요? 재금 가출 풀고있는데 몇번정도 회독해야할지 n제는 얼마나 하는게 적당할까요? 추천하시는 n제는 어떤건가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15.gif)
수학 칼럼도 한번 적어볼게영한완수보고 반가워서 질문 남겨용ㅠㅠ
Q1. 한완수 하는 학생인데 뉴런까지 들어야 하는지 고민이에요... 한완수 하나로 뉴런까지도 커버 가능하지 않나요?
주변에서 뉴런을 다들 듣길래 뭔가 들어야 할 것만 같네요...
Q2. 한완수로 개념이나 팁 정리 따로 노트에 하셨나요?
단국 부산 중 어디 가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