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의 수능 당일 생생한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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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아니고 100% 실화입니다.
수능 하루 전날 밤, 계획했던 공부를 딱 끝마치고 이제 자려고 침대에 누웠음
근데 잠이 ㅈ도 안오는거임
괜히 떨리고..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아무튼 그러고 있다가 11시에 자기 시작함.
그리고 식은땀을 흘리며
일어났음
어? 지금이 몇시지?
하고 일어나서 시계 봤는데 12시인거임
와 망했네 싶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자면 아무 일이 없었던거고, 내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 볼 수 있는거야
하면서 계속 자기최면 걸었지만
진짜 아무리 잘려고 해도 잠이 안오는거임
그래서 끝내
아 이건 재수 각이다
하면서 누워있었음
차라리 일어나서 공부나 할까 싶었지만
그럴바엔 눈이라도 감고 누워있는게
시험시간에 덜 피곤한 길이라는걸 어디서 들어서
걍 누워있었음
그리고 어떻게 됐냐고?
5시까지 ㄹㅇ 눈만 감고있었음
밤을 거의 샌거지.
그리고 일어나서 시험장 갈 준비하고 출발함.
시험장 도착했을 때
우리 교실에 딱 1명 와있었음.
난 내 자리에 앉아서
자리세팅 해놓고
앞에 있는 칸막이 한번 흔들어봤음
생각보다 안흔들리더라
그리고 문학 주요 작품들 하나하나 읽고있었음
그때 수능에 나온 사미인곡인가 속미인곡인가
그거 읽고 있었음. 운이 좋았던거지.
아무튼 그렇게 앉아 있는데 시험 5분전까지
내 앞뒤사람이 안온거임
그래서
오 개꿀? 자리 넓게 쓸 수 있겠네
하고 있는데
진짜 과장 없이 8시 9분에 내 뒷사람 도착함
이 ㅅㄲ는 뭐지??
하면서 이제 공부할거 집어넣고 대기함.
국어 시험 시작.
잠도 못자서 떨렸지만
이상하게 정신 말똥말똥했음
화작문 쉬웠고
문학 쉬웠고
비문학 맨 마지막에 2 문제 못풀어서 걍 같은번호로 찍음.
그중 하나 맞춰서
95점 맞음.
그리고 수학.
이번에 수학때 멘탈 나갔던게
13번부터 막힘
ㅅㅂ 이거 뭐지?
그래도 앞쪽에서 하나 막힐건 예상하고 있었어서
차분히 하나 남기고 14번 풀기 시작.
근데 14도 안풀리는거임
와 ㅈ됐다
하고 그 뒷 문제들 먼저 풀고
겨우 멘탈 잡고 나중에 13 14 품
결국 20 30 못풀었는데
20번은 4로 찍어서 틀렸고
30번은 a제곱 더하기 b제곱 구하라는데
뭔가 2랑 5 나올 것 같은 느낌이라서
29로 찍었는데 맞춤
96점.
영어 쉬웠고
한국사는 쉬어가는 타임
물리 푸는데
출제진 욕하면서 품
아니 무슨 수능 과학이 10분만에 풀려?
표점 망했네
실수하면 ㄹㅇ 더 망하겠네
하는 심정으로 검토 3번 함.
50점.
지구
ㅈㄴ 어려웠음
아 망했다 하면서 하나하나 풀다보니
다 풀리긴 하더라
특히 답안지 제출 5초 전에
뭐 하나 깨달아서 정답 바꿔서 맞춤. 50점.
아무튼 수능 대박나서 현역 정시로 뜻에도 없던 의대 옴.
수험생 여러분들 힘드시겠지만
그 고생만큼 밝아질 앞날을 기대하며
화이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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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일어나고 눈감고 버틴게 진짜 잘하신거임
진짜 그런것같아요 ㅎ
진짜 될놈될이네... 29를 어케맞춰
수학 30을 찍어서 맞네 ㄷㄷ
근데 이런글 자주 올려주시면 안되나여.. ㅠㅠㅠ 혀녀기인데 뭔가모르게 이런글 읽으면 위로가도ㅑ서ㅜㅠㅠㅠ 이해안되실수있는데 어쨌든...
아니 30번 찍맞 머선..

30 찍맞 ㅁㅊ..재수때는 밤를! 세보도록 할게요.
와 30찍맞ㅋㅋㅋㅋㅋ 레전드다 거의 밤새고 국어 95도 ㄹㅇ 레전드인데 30찍맞이 ㄹㅇ ㅎㄷㄷ
저도 진짜 수능 전날에 잠 한 숨도 못 자고 눈만 감고 계속 있었는데 수능날 커리어 하이 찍음 ㅋㅋ
ㅋㅋ 동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