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조프가의한남들 [1025986]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1-03-07 22:39:19
조회수 467

풀벌레 우는 소리 가득했다<<<이 시 개인적으로 좀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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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벌레들 우는거 다 야@스메이트 구하려고 그러는거 아님?

번역하면 ㅅ하고 싶다 ㅅ마렵다 ㅅ할 사람? 나랑 ㅅ해요~~ 이런건데

슬픈 분위기의 시지만 갠적으로 좀 어이 없어서 웃겼음ㅋㅋ


우리집도 아니고

일가집도 아닌 집

고향은 더욱 아닌 곳에서

아버지의 침상(寢床)* 없는 최후(最後)의 밤은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노령(露領)*을 다니면서까지

애써 자래운* 아들과 딸에게

한 마디 남겨 두는 말도 없었고

아무을만(灣)*의 파선도

설룽한* 니코리스크*의 밤도 완전히 잊으셨다.

목침을 반듯이 벤 채.

  

다시 뜨시잖는 두 눈에

피지 못한 꿈의 꽃봉오리가 갈앉고

얼음장에 누우신 듯 손발은 식어 갈 뿐

입술은 심장의 영원한 정지(停止)를 가리켰다.

때늦은 의원(醫員)이 아모 말 없이 돌아간 뒤

이웃 늙은이 손으로

눈빛 미명*은 고요히

낯을 덮었다.

  

우리는 머리맡에 엎디어

있는 대로의 울음을 다아 울었고

아버지의 침상 없는 최후의 밤은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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