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릭 [863802] · MS 2018 · 쪽지

2021-03-06 06:38:04
조회수 3,230

안녕하세요. 22살 미필 잡대생의 고민을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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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방사립대학교에 재수를 하고 들어간 대학생입니다.


학창시절 공부를 전혀 안했습니다. 당시에는 압박감에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공부도 안하는놈이 시험을 왜 두려워하고 괴로워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허송세월을 보내다 현역 수능은 망쳤습니다. 망쳤다기보다는 제가 받아야 할 당연한 점수였겠지요.

5.6.4.5(화).5(지). 담임선생님께서는 저에게 전문대를 권하였습니다.

성적은 개차반이였지만 꼴에 그런 대학은 저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문대는 양아치나 가는 학교라고 그때 당시 생각했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주위 친구들은 이름을 대면 그래도 "공부 열심히 했네" 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의 학교를 다니는데 저만 전문대를 가고싶지 않았습니다. 

현실은 시궁창인데 이상만 높은 경우죠.

그렇지만 다시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분해서


그래서 저는 1월1일에 반대를 무릅쓰고 기숙재수학원에 입소했습니다. 

6월까지 성적이 많이 올랐습니다. 6월 모의고사엔 제가 상상하지도 못한 점수도 받았죠. 1.3.2.3(화).4(지).

즐거웠습니다. 희망이 보였거든요. 현상유지만하면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때쯤 수시상담을 했었던것 같은데 수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내신성적은 학교에서 최하위였습니다. 


시간이 점점 흐르고 시험의 범위가 전범위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저의 성적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9월 모의고사 2.4.2.3.4. 받았습니다. 그래도 그때까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역때보단 잘봤으니 기분은 좋았거든요.


수능은 정말 못봤습니다. 현역때와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습니다. 4.4.3.3.5. 성적표를 받고 슬프지 않고 덤덤하더군요. 딱 그정도로만 노력했나봅니다. 남들은 다 억울해서 울고불고 그러는데..


학교 1년 다니면서 다른학과 친구들, 다른학교 친구들을 만나보고 교류하면서 몇가지 깨달은 점이 있는데 학교가 좋을수록 학과가 괜찮을수록 비교적 수준이 높더군요.

몇번 만난걸 가지고 그 사람을 평가할수는 없지만 얕은 냇가는 그 깊이를 금방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의 모습도 그 사람들이 보기에는 한없이 얕아 보이겠죠.


요즈음 커뮤니티,SNS,뉴스에 학교의 사건사고가 오르내릴때마다 그리고 집단지성의 수준을 보여줄때마다 그만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이 듭니다. 더 좋은 대학에 가고 싶습니다.


저는 현재 대학 2학년1학기 재학중이면서 6월 현역입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역하고나서 편입을 준비해야할지 수능을 다시 봐야할지 고민입니다.


문과 시험을 쳐서 학교를 바꾼다면 경제학과를

이과 시험을 쳐서 학교를 바꾼다면 화학 관련으로 전공을 하고싶습니다.


경제학과를 수능을보고가면 나이가 걱정인데요. 나이가 점점차니까 취업이 안될까 걱정입니다.

편입을 하자니 자리가 안나면 못가고 편입도 수능 못지 않게 어렵다고 들었는데..



머리가 복잡하네요. 군대를 다녀와서 준비를해야할지 다 마치고 군대를 가야할지..



하소연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뻘글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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