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칼럼] 평가원도 틀린 적이 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650650
안녕하세요? 오르비클래스에서 수학영역의 비밀 인강을 강의하는 박주혁t 입니다.
이제 A형은 완강을 눈앞에 두고 있고요, B형도 4월중에 완강을 할 것 같네요 ㅠ.ㅜ
(사실 주말이고 휴일이고 촬영하고 평일엔 기숙학원 수업이라 피곤해 죽어요;;)
뭐 여튼, 순서대로라면 원래는 멘탈관리 (3)을 올려야 하는데,
요새 학생들이 (최근 2-3년간) 이걸 잘 모르고 있고,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자 먼저 이 문제를 풀어보시죠.

.
.
.
.
.
.
.
.
.
.
.
.
.
.
.
.
.
.
.
.
.
어때요? 이미 몇번은 보신 문제라서 쉽죠?
답은? 4번? 너무 쉽다고요?^^
이 문제는 2009학년도 6월 평가원 수리나형 28번 문제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약수의 종류가 짝수와 홀수로 나뉘는데, 짝수가 몇 개 이고, 홀수가 몇 개 인지가 중요한 문제이죠.
그래서 해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시의 EBS해설입니다)

어때요? 참 쉽죠? 답은 4번이었습니다.......................................................... 만,
이 문제는 정답이 '틀린' 문제입니다.
문제를 다시 볼까요?

자연수n , 이라고 분명히 보이시죠?
그런데 m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네요.
m은 무엇일까요? 자연수 일까요? 아니면 실수? 어떤 것 일까요?
우리는 수I 에서 지수의 확장에 대해서 배웁니다.

어떻습니까? 이러한 서술은 특정교과서가 아닌, 모든 교과서와 모든 고교 참고서에 나와있는 서술입니다.
지극히 당연한 "교과과정" 입니다.
(특정 교과서에 소개되어 있는 지엽적이고 특수한 상황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m은 실수 겠네요?
자, 그럼 ㄷ 보기가 어떠한지 볼까요?

그러네요. ㄷ은 거짓입니다.
그러니까 답은 ㄱ 이군요^^.
당연히 시험을 치고 난 후에 엄청나게 이의신청게시판이 불이 났었고 ㅋ
결국 평가원은 이렇게 발표를 합니다.

흐음;;;
복수정답을 인정했군요.( 비겁한...변..명 같은 느낌이 드네요 ㅋ)
자, 그럼 가정을 해봅시다. 만약 이 문제가 수능에서 출제되었다면? 복수정답을 인정 할 수 있었을까?
선생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그러나 수학을 좀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생각으로는)
수능이라면 정답은 ㄱ 만 됩니다. 수학에서 복수정답이라뇨?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자, 그러면 저는 평가원의 권위를 실추 시키려고 이런 글을 쓴 것일까요? 아닙니다.
2009학년도 당시에는 뭐 좀 불안했을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평가원은 문제를 잘 내고 있고요,
(저 문제도 문제 자체로는, 즉 m은 자연수라는 조건만 붙어 있다면 정말 좋은 문제입니다.
약수의 생성과정까지 파악해야 하는 좋은 문제이지요)
저 문제 이후에는 복수정답 같은건 없어요^^
문제 정말 잘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감탄할 정도로.
당연히 평가원에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엄청나게 검토를 하겠죠?
그리고 조건을 엄밀하게 붙여주겠지요.
그리고, 수험생인 우리는 주어진 "조건"을 매우 열심히 체크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 갈 수 있습니다.
주어진 문자가 자연수인지 실수인지. 문제에서 주어진 조건을 내가 전부 체크했는지,
과연 문제에서 이러한"조건" 을 준 이유는 무엇인지? 등등.
자, 다시 말하면, 이러한 과거의 문제를 통해 현재의 수험생인 우리는
조건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곱씹어보는 기회를 가지면 되는 것입니다.
평가원은 문제에 굉장히 많은 힌트를 줍니다.
특히, 주어진 조건을 잘 관찰하면 의외로 문제의 키 포인트가 숨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도 글을 쓸 생각이고요, (쓸 것은 많은데, 시간이 없네요 ㅠ.ㅜ)
다음에는 정말 멘탈관리(3)이 올라갑니다^^
박주혁t 자기소개 : http://orbi.kr/0003633088
박주혁t 인강(수학영역의 비밀) : http://class.orbi.kr/group/2/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뭐가 정배인가요?
-
10월 11일 2
10+11=7+7+7 트리플 럭키 세븐일이에요 :D 제 생일이 071011이니까...
-
걸그룹 노래인 것 같은데 솔파미레도 계이름 역주행하면서 노래부르는거(...) 지금...
-
재수해서 간다고 칠 때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경영학부로 입학한다 했을...
-
6모 성적표 0
빨리 내놔 에피달고시퍼
-
학생들이알아서잘하겠죠?
-
이거 게딱지 지문 답이 3번인데 이런건 직접 가서 확인하는게 빠른거죠?
-
몸 움직일 때마다 관절 우두둑거림 ㄹㅇ 고개 돌리면 우둑우둑 손목 돌리면 뚜두둑
-
공스타하니까 2
이상한 사람들 많이 꼬이네 다 차단하는중
-
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 통계자료(Crux Table) 사전 공지입니다. [탐구...
-
부교재로 플러스북 푸셨나여 아니면 다른 문제집 푸셨나요? 다른 문제집 푸셨다면...
-
월과 일이 숫자가 서로 배수거나 하지 않고 (ex. 3월 9일 탈락) 월이 일보다...
-
이재명이 되니까 0
정치보복이 시작됬다 ㄷㄷ
-
24수능이 5
작작수인 시대라니 고딩시절 빠르게 가는구나.
-
간계밥
-
소선거구제에서 A 50 B 25 C 25 나와서 A가 당선되면 선거구가 거기...
-
살빼야하나 8
신검때보다 22kg쪘네 흠
-
빨리 씻고 밥묵고 잇올 가야겠다..
-
지수함수에서 2
이 문제에서 밑이 크면 언젠가 추월하잖아요 그게 항상 그러는건가요?? 만약에...
-
고2인데 모고 보면 국어는 컨디션 좋으면 3 평소엔 4고 영어도 비슷함 매일 책...
-
동메달형 수능 시험지 23
국어 영역 독서 어려운 철학 지문(정확한 독해와 추론을 요구) 까다로운 법+경제...
-
4개월동안만 1
핸드폰 없애볼까?
-
이게 뭐지.. 4
-
안녕하세요~ 오늘은 적백을 받는 법을 간단하게 알아볼건데요. 먼저 수능 수학에서...
-
선택 졸라 어렵게 나올것도 대비중이신가요??
-
정답률 30%이하로 떨구지도 않아서 킬러 까방권도 잇고 50%정도 중난도 와바박...
-
저 여친생김 2
효림아ㅠㅠ
-
국수를 하느라 탐구를 거의 못했고 생윤사문으로 서탐런 했는데 생윤이 안맞아서 동사로...
-
작수 20번은 4
함수식 구하는 건 당연히 아니겠지 싶어서 구하라는 값 표현 강제로 보기 좋게 바꿈
-
브레턴우즈를 가나형으로 갈아서 드셔보시겠습니까?
-
러셀 더프 외부생응시는 원래 며칠 뒤에 침?
-
매칭은 바로 잡혔는데 1시간동안 연락이 없음요
-
국어 독서 무난한 예술 지문 어려운 경제 지문 쉬운 기술 지문 문학 쉽게 언매 매우...
-
국어 약불 수학 공통 불 미적 물(2506정도) 영어 물 과탐 불 사탐 불 ㄱㅂㅈㄱ
-
임의의 실수가 모든 실수에 대해 성립한다고 보면 되ㅏ는거고 어떤실수는 그냥 딱...
-
운영자님께 1
차단 개선만 해주시면 해촉이니 해지니 모든 논란을 덮으실 수 있습니다 한번만...
-
지금 유기중이라고
-
수학 13까지 맞는데 남은기간 공통에서 1415202122중에 2틀 가능하다고 보심?
-
할수있다 할수있다
-
프미나 최애 12
일단 전 나꼬임
-
태블릿, 휴대폰 전원 끄고 컴 랜선 뽑고 피와 눈물의 공부머신이 되겠음
-
그렇게 힘드나요? 한번에 오르비를 다시 영광스런 순간으로 보낼 수 있는데
-
은 모르겠고 점메추좀 ㅈㅂ
-
돌풍 케이틀린 3
아아아...
-
국어잘하고싶다 1
ㄹㅇ
-
작년 11월 수능 과탐에서 지1생1물1화1 순으로 응시자 수,표점 높은 이유가 뭔지 알아요?
-
비원실 문상추 다 기출 문제인가요?? 현우진킬캠언매1컷심찬우김범준스블성적표미적
-
안녕하세요 '지구과학 최단기간 고정 1등급만들기' 저자 발로탱이입니다. 지난 1년간...
-
희망편 (사실 이래도 많이 암울하긴하지만) 생1 1컷 42 지1 1컷 43~44...
12 9월 30번 '평행'도 틀린거 맞죠?
저 개인적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ㅋ
수능이 아니라서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위에 28번 문제요.. (m은 자연수로 수정)
그냥 나열해서 풀어도 되나요?
네, 하지만 약수 생성과정까지 같이 공부하시는게
더 좋을듯 하네요~^^(수식이 의미하는게 그거니까요)
근데 제 기억상으로는 그 문제가 틀렸다고 해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서 원래는 전원정답 처리했어야 했는데 그러면 당시 만점자 1% 정책에 어긋나고 여론이 시끄러워 질거같아서 특별히 정정하지 않았다는 말이 있었던거 같아요ㅋㅋ
그런 얘기도 있었군요~ㅋㅋ
수능때는 이런일이 없으니 우리가 평가원을
믿는것이고요~^^
쉬워보이고싶다ㅠㅠ
교과개념을 열심히 공부하면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에요ㅠㅜ
재밌게 잘 봤습니다. 스스럼 없이 4번이라고 생각한 제가 바보같네요ㅋ
얼른 개념공부를 마치고 기출공부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ㅋㅋ
조건에 유의하라는 충고 새겨 듣겠습니다
넵,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화이팅하세요~^^
그런데 문제 m으로 간주하는게 왜 자연스러운건가요??? (기사에서.._)
저도 왜 자연스러운지 모르겠어요 ㅋ
수능이 아니라서 그렇게 넘어간 듯 합니다.
이 문제 한석원 쌤이 오류 지적하고 막 인터뷰 했던 기억이
그때 뉴스데스크인가에 인터뷰 나오고 그랬죠 ㅋ
그때 빡샘 엄청 흥분해서 인터뷰하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와..
수능도 틀린적이 있어요. 언어에서 결국 정답 두개로 인정했던. 덕분에 언어 1등급 받았던 제자놈도 있었지요..ㅋ
네 알고 있습니다^^
수학은 적어도 수능에서는 없었으니까요~
이제는 이런일이 다시는 없어야 겠죠~
오늘 저 문제에 대해 고민해봤는데요..
n이 자연수라는 조건이 있으니까
ㄷ 선지 안에서는
m이 음이 아닌 정수로 제한 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0의 제곱도 정의가 되지 않는 건가요?
n이 자연수라는 조건과 m 과는 아무상관관계가
없습니다~
제한할수 없다. 가 맞는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