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V.2014 [417523] · 쪽지

2013-03-31 17:03:51
조회수 922

N수 이상 하시는 독학생분들 따로 낙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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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그대로입니다..
운동을 좋아해서 주말이나 평일에 한번정도 저녁늦게 친구들과 운동 같이하는데

친구들 군대가고, 다들 대학 생활때문에 바쁜지 잘 못만나게 되고 그렇더라구요..

다들 사람이신지라 공부만 하실 수 있는거는 아니지 않아요? ㅠㅠ

아 물론 공부하면서 점수 오르는 그 희열도 물론 있지만요.. 매일 12시간 13시간씩 공부만 하다가 문득 멋있게 입고 놀러다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들면

미치겠더라구요.. 그래서 무슨 낙이라도 있어야 될꺼같은데 마땅한게 생각나지도 않네요 ㅠㅠ

여러분은 무슨 낙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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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kei92 · 400072 · 13/03/31 17:37 · MS 2012

    놀 친구가 없으니까 그런생각 없어지던데요

  • aggie · 444024 · 13/03/31 18:13 · MS 2013

    밤에 찬바람 쐬면서 별 보는거요ㅋ...
    아이스크림 다른맛 여러개 사서 먹는 것도 좋았고
    가족들 밥 차려주는 것도 좋았구........ ㅎㅎ
    가끔 외식도 했고... 몇몇과는 소소하게나마 연락 주고받았고
    생각해보면 많은데요? ... 물론 다시 하라면 절대못함ㅋ

  • 현각스님 · 425609 · 13/03/31 19:13

    아침에 거뭇거뭇할때 일어나서 나 혼자 거리를 걸으며 학원을 갈때 느끼는 희열
    아무도 없는 학원에 불키고 들어가고 공부하는 희열
    점심먹고 햇빛쨍쨍할때 나와서 노래들으면서 요플레,아메리카노,에너지 음료먹으면서 광합성할때
    점심에 웨이트 or 유산소 운동할때 (이게 제일쩜)
    운동하고 샤워하고 나와서 바람쓀때
    저녁먹으면서 딴짓안하고 바로 단어외우면서 밥먹는 시간아끼면서 공부할때 희열
    저녁에 집에 갈때 노래들으면서 (jeff bernat 노래 강추!) 열심히 햇다고 뿌듯할때
    자기전에 오늘 열심히 살았다는 느낌에 뿌듯할때 (아닐때도 잇음 ㅋㅋ)
    주말에 영화+예능 몰아볼때

    제 하루낙이네요 ㅋㅋㅋ 주말에 한번씩 가족들와서 노는것도 하나 낙이에요 ㅋ
    크게 이루는 행복만 행복이 아니라, 이렇게 소소한것들도 행복이라는걸 배웠어요.. ㅋㅋ
    님도 님 생활속에서 행복을 찾아보세요 !
    (단, 외모꾸미기나 게임하시는건 안돼요 ㅜㅜ 휴유증이 커서요!)

  • 프리츠커수상 · 410486 · 13/03/31 21:57 · MS 2012

    ㅋㅋㅋ 좋은 희열들이네요 저렇게 사소한거에 희열을 느껴야 1년 잘 버텨내죠 실제로.. 낙이 없고 지루하고 재미없기만한 재수생활은 8월되면 무조건 무너집니다

  • 여자는없다. · 373447 · 13/03/31 22:09

    점심에 웨이트 or 유산소 운동할때 --> 이게 외모 가꾸는거에요.

    20대 초반이야 상관없지만 20대 후반부터는 운동하는 남자와 운동안하는 남자 차이 확 납니다.

    근데 저는 예능이나 영화 이런거 몰아보고 나면 휴유증 이틀은 가던데 -_-

  • 프리츠커수상 · 410486 · 13/03/31 22:46 · MS 2012

    적절한 웨이트와 유산소운동은 외모가꾸는게아니라 수험생활에 큰 버팀목이되는 체력에 '투자'한다는 의미가 더 크죠

    그리고 공부하며 쌓인 스트레스푼다는 목적도 있을거 같구요

    외모가꾸려고 운동하시는건 아닌거같네요

  • 여자는없다. · 373447 · 13/04/02 23:35

    외모가꾸기 위해서 운동하는게 아니라 운동을 하다보면 자연히 얼굴 몸이 운동안하는 사람보다는

    가꾸는 효과가 있다고 쓴 건데 좀 뜻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된거 같네요.

  • 현각스님 · 425609 · 13/04/01 08:21

    몸을 가꾸는 거랑..
    외모를 가꾸는 거랑은 다른듯

    머리는 아무렇게나 하고다니거나 안감으면 모자
    옷은 츄리닝 한개로 몇달동안 단벌
    안경도 은테로 범생이 안경
    신발은 삼선슬리퍼

    운동은 하는데, 내 모습이 남한테 어떻게 보일까..
    이렇게 하면 멋져보일까? 하는 생각은 1초라도
    안들엇던것같네요. 지금도 그렇구요..
    지금 제모습을 보신다면 외모꾸민다는 애기가
    안나오실겁니닿헿ㅎ헿ㅎ헿핳핳

    그리고 운동하시는 분들은 아시겟지만
    운동을 할때는 매우 기분이 좋아집니다
    호르몬때문이라던데.. 진짜 마약하는것같이
    땀흘릴때 날아갈것 같아요
    운동하고 난뒤에도 기분이 째질것같구요..
    안느껴보셧다면 한번 느껴보세요!
    운동중독이라는 말이 괜히 잇는게 아님ㅋ

    운동의 또다른 장점은..
    웨이크는 체형을 바로잡아줘서 정신건강이나
    신체건강에 매우좋구요. 집중력도 향상시켜주고
    허리나 등에도 좋습니다. 병원갈일이 없어요
    체력향상때문에 잠도 적게 자도 쌩쌩하구
    감기나 몸살, 두통등 잔병치례가 줄어들어요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붙습니다.
    이건 본능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보기좋아지는것도 잇지만
    그것이 운동의 전부는 아니랍니다 ^^

  • 안아조 · 429588 · 13/04/01 00:41 · MS 2012

    와...

  • _Amnesia · 410130 · 13/03/31 20:17 · MS 2012

    밖에 놀러다니는 것이 애초에 제 성향이 아닌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여러 모로 깨닫는 것도 많습니다. 특히나 독학생에게 있어서 하루의 시간은 외부의 간섭이 전혀 없는, '나' 라는 주체가 직접 선택하는 '제한된 자유' 이기도 합니다. 즉, 현역 때와는 달리 자기 오로지 자신에게만 맞춰서 시간을 마음 껏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지요.
    그런 점에 대해서는 '시간' 이라는 개념에 대해 아주 관대함을 자주 느낍니다...

    재수를 했다는 것은 물론 점수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은 까닭도 있겠지만, 원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대학수학능력을 제대로 충족하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1년의 재수 기간동안 지난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본인의 부족함을 반성하여 메꾸고, 그러면서도 오직 스스로가 전반적인 삶의 영역에 대해 보다 더 진중하고 깊게 고뇌해보는 시간도 종종 갖게 됩니다.

    대학 생활이 과거에 없던 새로운 경험들, 새로운 사람들과 직면하는 등의 다채로운 기회들을 갖는 반면,
    독재 생활은 그런 것들과 철저히 고립된 상태로써, 평소에는 잘 인지하지 못 했던, 오직 나 자신의 내적 영역에 보다 집중하고 심사숙고할 수 있는 성격을 지닙니다.
    뭐가 더 좋다 나쁘다 할 것 없이, 독재 생활은 자체로써 낙(樂)이라 단정할 수 없으면서, 그렇다고 낙(落)이라고도 할 수 없는 중립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쓸데 없는 말이 너무 많았네요.. 본론적으로 말해서, 독재 생활 중 공부 영역 외의 즐거움은 일단 다양합니다. 특히 일요일은 그 의미가 남다르죠.
    저 같은 경우 평소 기상 시간이 오전 3:30, 취침시간이 오후 9:00 인데, 일요일에 평소처럼 일어나 새벽 중에 컴퓨터나 TV로 생각해뒀던 영화(주로80~90년대 명작영화)를 보고, (한 때 예체능생이었기에..) 미술도 즐기고, 그 뒤로는 주욱- 독서를 합니다. (주로 전공 관련 서적) 가끔 부모님이 너무 집구석에만 있으면 안 된다며 함께 외출을 하기도 하구요.

    결론적으로, 사람마다 저마다의 차별적인 낙과 삶의 동력이 있기 때문에 솔직히 이건 남에게 조언을 구한다고 해서 해결 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단, 많은 낙 중에서 공부생활에 악영향을 끼칠 낙을 즐기는 것은 물론 안되겠지요.. ㅋ..

    음... 저도 현각스님처럼 점심 때 30~40분간 아파트 내에서 계단 오르내리기나 줄넘기, 스트레칭 하기, 하루 공부 끝난 뒤 한 시간동안 신문 2부 읽기.. 외에는 크게 낙이라 할만한 '특별한 것'은 없는 것 같네요.

  • 현각스님 · 425609 · 13/03/31 22:01

    와... 실례지만 저는 지금 삼수이지만.. 재수끝나고 대학을 가신분인가요?
    그럼.. 저랑 나이가 같으시겟군요.

    정말 두근거립니다. 제가 대학을 가려는 많은 이유 중 하나가 님같은 분을 뵙기 위함이에요.
    정말정말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예전에 봤을때는 강사님이신줄 알았어요. 선생님이시거나
    글하나하나가 정말 깊이있고 , 넓어서 제 또래의 생각이라고는 생각 못햇는데...

    " 독재 생활은 자체로써 낙(樂)이라 단정할 수 없으면서,
    그렇다고 낙(落)이라고도 할 수 없는 중립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

    정말..정말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 최고네요.

  • _Amnesia · 410130 · 13/04/01 20:30 · MS 2012

    저도 현각스님 댓글 자주 보았고, 저랑 비슷한 사고 방식을 가지신 분이 계시길래 아주 반가웠습니다 ㅜ
    현각 스님 같으신 분들과 시간 잡아서 하루종일 이야기도 나누고 싶을 때가 참 많습니다. 독재를 하다보면 쌍방향적 소통에 간간히 굶주리기 마련인데..
    짧고 간결하게 댓글 남기려는 것들이 본의 아니게 감히 주제 넘게 회원분에게 설교하려는 것마냥 말이 길어질 때가 많아 최근엔 댓글을 자제하는 중입니다.ㅜ
    여하튼 앞으로 현각 스님과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번에 좀 더 친해지면 서로 문자도 주고받는 기회도 가졌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ㅎ

  • 현각스님 · 425609 · 13/04/01 21:55

    흡!! 저도 마침 그생각을 하던 차인데..
    제가 뭐라고 저랑 나이도 비슷한 분들한테...
    쪽찌 보낼께요 !~

  • 내일의 꿈 · 293147 · 13/03/31 21:42 · MS 2009

    바람쐬면서 산책하거나..

    일주일에 영화 한편정도.

    아이스크림먹기.. 노래듣기정도..


    사실 낙을 원한다면.. 재수를 선택하지도 않았을거에요

  • 프리츠커수상 · 410486 · 13/03/31 22:59 · MS 2012

    저 재수할때 낙이라고 할만한 유일한것은 일요일 새벽일찍일어나서 빡시게 공부하고 12시부터

    친구몇명불러서 등산가고.. 사우나가서 노가리까고 집에와서 영화보거나 교보문고가서 건축관력서적읽으며

    희망찬?미래생각하며 다시금 의지를 다잡으며 기분좋게 잠드는게 낙이었죠..

    지금 수험생활이 끝나고 대학왔지만 뭘해도 그때 느꼈던 희열들은 느끼기 힘드네요

  • 안아조 · 429588 · 13/04/01 00:45 · MS 2012

    뭔가 저랑은 거리가 너무 먼 이야기같네요

    전 휘청거리고 무너지기 일쑤인데..

    게다가 정신이 한번 무너지면 다음날 아침이 되도 회복이 되질 않으니..

  • ↙언어유희왕 · 243365 · 13/04/01 19:04

    운동하세요ㅠㅠ

  • 안아조 · 429588 · 13/04/01 23:42 · MS 2012

    마법의 유격체조 8번과 11번이라도 배워볼까요...

  • 라젠카 · 232827 · 13/04/01 14:21 · MS 2008

    쾌변,수영후 상쾌함, 흡연욕구 참다가 식사시간에흡연할때, 밀린계획없을때, 반신욕등....
    근데 전 솔까 말하면 괴로움에비하면 낙들이 너무 조그만하고 자꾸 괴로움이 낙들을 침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