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olved Slave II [872525] · MS 2019 · 쪽지

2021-02-21 16: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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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망한 보직 같은 거 안 밟고 싶다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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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쳐서 들어가는 걸로 군대 가세요. 뭔 억지로 가는 군대 때문에 시험까지 치냐~ 그럴 수도 있는데, '모두 다' 가는 데라 더욱 그러는 거에요. 


진짜 징집으로 랜덤 끌려갔다가 헬보직 걸리는 것도 꿀보직 걸리는 거도 운이긴 한데, 적어도 시험 보고 특정 보직만 되는 걸로 가면 최소한 안 좋아봤자 일반 행정직 이하 대우는 잘 안 받거든요. 


그리고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어렵게 선발된 사람들이 아예 끌려온 사람들보다 배웠으면 더 배운 사람들이지(물론 진짜 무서운 건 배운 변태들이라지만) 남들이 위에서 시킨 그대로 똑같이 불합리한 일을 할 확률이 '그나마' 적습니다. 저도 여기서 굳이 티 안 내서 그렇지 개인적으로는 어학병 온 거 많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어학병 동기라인들만 봐도 해외 유학 기본 10년 하다 군 문제 빨리 끝내겠다고 통역 장교 대신 어학병 온 경우도 있고, 확실히 '걸러진' 애들이라 그런지 그냥 애들 마인드가 그런지는 그래도 다 '내가 당한 불합리한 일은 밑으로는 되도록 물려주지는 말자' 라는 개념 똑바로 박힌 경우가 많습니다. 얘네들을 보면서 저도 배워가는 것도 있고, 암튼 랜덤으로 딱 온 거에 비해 제가 느낀 바로는 인성으로든 능력으로든 출중한 애들이 많아요. 


진짜 사람 관계 걱정이다 싶으면 아예 실력으로 소수만 받는 그런 데에 도전해보세요. 100% 보장은 아니지만 아무 손도 안 쓰는 것보단 그나마 나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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