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보끔밥 [908899]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1-02-21 03:46:27
조회수 1,061

요즘 학폭 논란 터지니까 저도 제가 당했던 거 말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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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1때였는데 반에서 목소리 큰 애들 몇몇 주도로 왕따를 엄청 심하게 당했어요 남자애들 여자애들 할 거 없이 반에서 한 80%는 동조했고 나머지는 방관했고... 당한 것들 몇 가지 쭉 나열해보면


1. 제 이름에 패드립을 붙여서 ㄴㄱㅁ ㅇㅇㅇ 하면서 자기들끼리 낄낄거림

2. 자습 시간에 감기 걸린 거 때문에 기침 몇 번 했다고 시끄럽다고 욕을 먹음

3. 프사 바꾼 거 캡쳐당해서 얘 왜 이렇게 생겼냐고 반톡에서 조리돌림도 당함

4. 한 가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는데 수업 진도를 빨리 빼서 자습을 할 때 장난치는 애들이 있어서 선생님께서 걔를 지목해 일어나게 하시고 또 떠드는 애가 생기면 걔를 지목하고 앉으라고 시키셨어요 그때 저는 그냥 엎드려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제가 자는 줄 알았나 봐요 자습 시간에 자는 것도 죄라며 저를 지목했어요 저는 일어날 이유가 없어서 싫다고 했죠 그런데도 반 애들이 그 말에 맞장구를 쳐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그게 수행평가 태도 점수에 반영이 돼서 점수가 깎였어요 ㅠㅠ

5. 생리통 때문에 배 아파서 엎드려 있으면 쟤 아픈 척하는 거라고 제 귀에 다 들리게 대놓고 욕도 하고...

6. 이동수업 끝나고 책상 보면 책상에 쌍욕 적혀 있었음


이게 전부가 아니라 더 많은데 걍 생각나는 것들만 적었어요 ㅋㅋ 문제는 선생님들도 모두 알고 계셨지만 제지를 하지 않으셨어요 그렇게 수업시간에도 대놓고 공격을 하니 그걸 안 들으려면 엎드려서 자는 거밖에 답이 없었고 그러고 나니 성적도 수직으로 하락하고... 그때부터 공부가 싫어지더라고요 되게 잘하는 편이었는데... 가족들이 알고 학교 한 번 뒤집어 엎었는데도 학교에서 주동자들이 쓴 겨우 세네 줄의 사과 편지로 모든 걸 무마시키려고 했어요 1년 동안 그런 일들 당하니까 제가 너무 지쳐서 그냥 알겠다고 했고 ㅋㅋ 지금 6년 지났고 전 되게 잘 살고있는데도 가끔 꿈에 나오더라고요 엄마는 살아서 버텨줘서 고맙다고 하고... 그때 학폭 연다고 했을 때 자긴 별로 안했다면서 자기 친구들 팔아넘기던 애는 잘 살려나 대학 되게 잘 간 걸로 아는데 아마 기억도 못하겠죠 걔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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