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garwater [1033860] · MS 2021 · 쪽지

2021-02-20 12:55:02
조회수 436

언제봐도 이 필력은 질리지가 않는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6363365

이 때 정오 사이렌이 울었다. 


굽어보니 현란한 현실 속에 사람들이 수선을 떨고 있다. 현란을 극한 정도다. 


나는 불현듯 겨드랑이가 가려움을 느꼈다.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한 번만 더 날자꾸나. 나는 이렇게 외쳤다.

 

나는 불현듯이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리 속에서는 희망과 야심이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일어나 한 번 이렇게 외쳐 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