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대학 서강대 포스텍, 서울대 제칠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631237
"규모가 크지 않은 대학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배출해 기쁘다. 총동문회는 차분한 마음으로 포용, 상생, 금도를 요청하며 서강대 6만여 동문은 금도를 지켜나갈 것이다."
25일 취임하는 박근혜 제18대 대통령이 지난해 12월19일 대선에서 당선을 확정짓자 서강대 총동문회는 이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논란' 을 재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실제로 박근혜 정부의 첫 내각 인선에서 서강대 출신은 철저히 배제됐다. 청와대 비서진까지 통틀어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1명에 그쳤다.
박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는 대표적인 '작지만 강한 대학' 으로 평가받는다.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사학 라이벌들에 비하면 규모가 훨씬 작다. 상대적으로 동문 파워가 약해 주목도 덜 받는다.
하지만 대학 구조조정 시대를 맞아 '강소(强小)대학' 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양보다 질' '선택과 집중' '외양이 아닌 내실'이 대학들의 화두가 됐다.
◆ '과감한 시도' 승부수에 비전 뚜렷… 교수-학생 교감도
![](http://news.hankyung.com/nas_photo/201302/201302252883g_2013022519653.jpg)
포스텍 캠퍼스. /포스텍 제공
KAIST와 더불어 국내 양대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으로 꼽히는 포스텍(포항공대)은 한해 입학생이 300명에 불과하다. 설립 당시부터 소수 정예를 표방했다. 덕분에 여러 교육모델을 과감하게 시도해 대학 발전을 이끌어냈다.
포스텍은 2010학년도 신입생부터 전원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입시 실험을 단행했다. 또 기존 4년제 학사과정을 탈피, 박사 중심 교육과정으로 전면 개편해 미래 노벨상 수상을 노릴 수 있는 엘리트 융합인재 교육에 나섰다. 2011년엔 재미 공학자인 김용민 총장을 학교 역사상 첫 외부 총장으로 영입하며 변화를 계속했다.
경북 포항 한동대도 연간 입학생 800명 규모의 작은 대학이다. 그러나 삼성·LG·SK 등 대기업들이 개교 20년도 안 된 이 소규모 지방대 졸업생을 믿고 뽑는다. 실무 능력과 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 무전공·무계열 신입생 선발, 무감독 시험 같은 '교육 실험'이 빛을 봤다.
학교 설립 10년밖에 안 된 충남 논산 금강대 역시 소수 정예 교육을 내세운 모델이다. 불교(천태종) 종립학교로 재단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전액 장학·기숙제도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정원을 당초 500명 수준에서 1200명으로 확대했지만 절대 규모는 여전히 작다. 수능 성적 2등급 이내의 소수 우수 학생을 뽑아 맞춤형 교육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http://news.hankyung.com/nas_photo/201302/201302252883g_2013022519693.jpg)
실습 중심 교육, 맨투맨 교육 등은 이공계 소규모 대학의 강점으로 꼽힌다. /포스텍 제공
작은 규모와 탄탄한 재정은 내실 있는 대학 운영으로 이어졌다. 포스텍은 2011년 기준 '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 부문 압도적 1위(7872만 원)를 차지했다. 금강대도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 737만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전국 4년제대 평균인 146만 원의 5배 가까이 된다.
학생 수가 적어 교수들과 직접 교감할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포스텍은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채 5명이 되지 않는다. 포스텍 관계자는 "교수가 학생 하나하나에 신경 쓰는 '스킨십 교육' 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서강대와 한동대가 교육과학기술부 선정 '잘 가르치는 대학'(ACE사업)에 뽑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 몸집 줄이면 평가도 잘 받아… 구조조정 파고 넘는다
![](http://news.hankyung.com/nas_photo/201302/201302252883g_2013022519643.jpg)
울산대 캠퍼스 전경.
교과부는 "2013년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 평가부터 정원을 감축해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하는 대학에 대해선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며 "개별 대학이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선 이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평가도 마찬가지다. 영국 더타임즈 세계 대학평가는 연구 실적, 논문 인용도, 교육 여건이 30%씩을 차지하는 평가 배점의 특성상 연구력 위주 소규모 대학들의 순위가 높게 나오는 편이다. 지난해에도 이공계 소규모 대학인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가 하버드 스탠퍼드 프린스턴, 영국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등 규모 있는 명문대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런 점에서 지난 2010년 자발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은 울산대의 사례는 눈여겨 볼만하다. 1만2000명 정원을 단계적으로 감축해 오는 2030년 최종적으로 37.5%를 줄여 7500명까지 다이어트 한다는 내용이었다. 탄력적 구조조정 대응을 원칙으로 삼았다.
특히 울산대의 학사 구조조정이 주목 받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 이 아니기 때문. 울산대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곳이다.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지원에다 지역 입학자원도 풍부하지만 학교가 앞장서 움직였다. 교과부 장관을 역임한 김도연 전 총장이 재직 당시 "진짜 좋은 대학, 소수정예 대학으로 만들자"며 정원 감축을 주도했다.
대학 운영의 효율성과 대학교육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춰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해외 명문대들의 경우 정원 수준을 유지해 질 관리를 하고 있다. '더 프라이스 오브 어드미션(The Price of Admission)'의 저자 다니엘 골든은 책에서 "내가 입학한 1974년 하버드대에 1만1166명이 지원해 1600명이 합격했다" 며 "2005년 지원자는 2배인 2만2797명으로 증가했으나 입학 정원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썼다.
![](http://news.hankyung.com/nas_photo/201302/201302252883g_2013022519671.jpg)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기간 제시한 '반값 등록금' 공약.
이에 대해 임진혁 울산과기대(UNIST) 학술정보처장은 "대학 재정 부족으로 '고등교육재정 교부금법' 시행, 등록금 수준 자율화 등이 거론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 이라며 "온라인 교육시스템 전면 도입 등 교육의 질을 높이고 대학 운영의 편의를 확보하면서도 교육비용은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출처-한국경제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20일 시작 맞나요??
-
어디가있을까요 건대갈까
-
이거맞나 0
나 연속을 잘 못해서 22번에 연속나온건 처음인듯 시험지 전체적으로 6모보단 쉬운데...
-
벌써 슬럼프와서 0
또왔네그냥 수학 공부만 할까 요번주는 담주부터 국어 수학위주로 가야지 해야만 한다..
-
오르비언들도 똑같음 나 포함해서....뭐 키 크고 어깨 넓고 반반하게 생겼다고는...
-
좋은 노래많음 ㄹㅇ
-
얼버기 2
ㄱㅁ질 좀 한다
-
다들 오셨나요??....
-
조강지처불하당 1
아마노준: 홍명보 병신 ㅋㅋ 아마노 센세.... 당신은 그저 >
-
'구독자 129만명' 카라큘라, 34억 서초동 아파트 샀다 1
[파이낸셜뉴스] 유튜버 ‘카라큘라’ 이세욱(35)씨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
Baby im on my way i will be there at 8 ay 왜 너가...
-
주꾸미볶음에 돌돌 말린 '반창고'…식당 "남자가 먹어서 다행" 2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식당에서 주문한 주꾸미볶음에서 반창고가 나와 파장이...
-
6모 미적 70인데 다들 신민우t가 좋다고는 하시는데 따라갈 수 있을까가 문제여서...
-
유튜버 구제역 “쯔양 잊힐 권리 지키려… 부끄러운 돈 안 받아” 1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구독자 1000만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
수1 수열파트 강의수강 -> 기출 수열파트 풀면서 뉴런 지수로그 진도나가기 이런식으로 할까요
-
크아아악
-
6모 미적 70인데 다들 신민우t가 좋다고는 하시는데 따라갈 수 있을까가 문제여서...
-
할 거면 확실하게
-
공쥬 등장 .. ^__^.. 으아아 ♡ 벌써 7월이라니 !!! 마자마자 대학을 한...
-
ㅈㄴ쉬운거 왜틀렸지 하
-
작년에 수1 몇문제 풀다가 토나올 것 같아서 유기했는데 풀만한가요? n티켓 한 회차...
-
소설과 연관지어 사회적 문제 찾기 수행평가랑 연결지어 세특을 작성하려는데 어떤식으로...
-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로스쿨에 다니는 학생이길 희망하는 학생입니다. 3
대형 로펌에 취직해서 버억 연봉 5억 받고 싶네요.
-
국어는 하방을 지키기 힘듭니다(1)...
-
이 문제 객관식 선지에 답이 없는거 아닌가요?
-
하진짜서빙을뛰어다니면서히네
-
14 15 다 풀고 13을 틀리네 쩝..
-
뭔가 집중력이 부족해지는게 느껴짐
-
한의대랑 약대중에 전망이랑 인식이 둘 중에 어디가 더 좋나요?
-
ㅈㄱㄴ
-
관독도 안가고 정신병 개심해져서 약도 먹는데 ㅇㅈㄹ됨 미래가 안 보이고 걍 운지마려움ㅇㅇ
-
윤석열 지지율은 날이갈수록 떨어지고 민주당 내에 자기 대적할 사람도 없으니 그냥 막나가는구나
-
물론 공부는 다양하게 할 건데 어떻게 생각하심? 아님 그냥 다재다능해야함?
-
걍 아빠 말 듣고 전과했는데 시발 나랑 ㅈㄴ 안맞음 동국대는 전과 빠꾸가 안됨;;...
-
몰아하기는 0
상식이자 필수이다
-
시간 대충 어느정도 남기고 들어가시나요? 요즘 15,22,28,30 남으면 20분...
-
7모 언매 답좀 0
알려주세요
-
그러고보니 6모 왜 안썼지
-
주사가 안 좋다 0
술 먹으면 진짜 모든 일을 다 자백함 그리고 앞에 마음이 안 드는 사람이 잇으면 쥭일라함
-
우때요 4규시즌1, 드릴이랑 비교했을때용
-
수능수학 공부할때 수학(상)(하)도 강의 듣는게 좋겠죠??? 1
시간이 빠듯하긴한데 수학상.하도 듣는게 좋겠죠???
-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
대성에게 쏨함. 8
제발 택배에 완충제 좀 넣어다오
-
35아님 제발 -7/2는 구했는데
-
12시간 잤기 때문에..
-
수능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
답은 2, 96인듯 하네여
-
22수능 헤겔 지문 읽고 재밌어서 헤겔 찾아보다보니 거기까지 갔고.. 자연스럽게 내...
-
기출정답률 50%~70%왔다갔다하는데 oz모고 lv1~3해도 ㄱㅊ??? 0
ㅈㄱㄴ 기출병행은 할 거 ㅇㅇ
-
... 2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