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공급 곡선의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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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경제러부터 경제학자까지 경제학의 가장 간단한 원리로 가장 복잡한 현상울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을 소개해보라 그러면 당연히 수요 공급 곡선을 꼽을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수요 공급 곡선을 경제러들을 잘 알고 있을까?
수요 공급 곡선에서 가로축은 거래량(quantity)이고, 세로축은 가격(price)이다.
여기서 흔히 착각할 수 있는 부분이 함수의 독립변수인 x가 가로축에 있고 종속변수인 y가 세로축에 있으니, 거래량이 독립변수이고 가격이 종속변수라고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경제학에서는 거래량이 종속변수이고 가격이 독립변수이다. 이는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셜이 처음 수요 공급 곡선이라는 개념을 제안했을 때 독립변수인 가격을 세로축에 놓은 이후로 관습적인 룰이 되었다.
따라서 어떤 재화의 수요 혹은 공급을 나타내는 수요함수 혹은 공급함수가 있다면, Q=f(P)의 꼴로 나타내야 한다.
독립변수인 가격을 세로축에 놓으니 또 하나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바로 경제 입문자들이 수요 공급 곡선 상에 나타난 수요나 공급의 증가를 헷갈려한다는 것이다. 다음 그래프를 살펴보자.
왼쪽은 공급의 증가를 나타내는 것이고, 오른쪽은 공급의 감소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런데, 혹자는 왼쪽에서는 공급 곡선이 위에서 아래로 이동했으니 공급이 감소한 것이고, 오른쪽에서는 공급 곡선이 아래에서 위로 이동했으니 공급이 증가한 것 아니냐고 질문할 수 있다. 경제러들은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는 독립변수가 세로축에 있어서 발생한 착오라고 친절히 설명해주어야 한다. 위에 나온 그래프에서 세로축과 가로축를 바뀌도록 그래프를 뒤접어보자. 사진을 입체를 고려하여 뒤집는 기술을 모르니 여러분의 상상에 맡긴다. 상상한 그래프에 따르면 왼쪽은 공급 곡선이 위로 상승한 상황이고, 오른쪽은 공급 곡선이 아래로 하락한 상황이다. 따라서 왼쪽이 공급이 증가한 상태이고 오른쪽이 공급이 감소한 상태이다.
그러나 가로축과 세로축이 뒤집어진 그래프를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쉬운 방법이 있다. 그래프 상에서 가로축과 평행인 직선을 하나 그려보고, 두 공급 곡선과의 교점을 비교해보자. 왼쪽 그림에서는 원래의 공급 곡선과 직선이 만나는 점이 이동한 공급 곡선보다 왼쪽에 위치해 있고, 오른쪽 그림에서는 원래의 공급 곡선과 직선이 만나는 점이 이동한 공급 곡선보다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이는 무엇을 설명하는가? 공급 곡선과 직선의 교점은 해당 가격에서의 공급량을 나타낸다. 따라서 왼쪽 그림에서는 같은 가격 상에서 기존보다 공급량이 증가했고, 오른쪽 그림에서는 기존보다 공급량이 감소했음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왼쪽은 공급이 증가한 상태를 나타낸 것이고 오른쪽은 공급이 감소한 상태를 나타낸 것이다.
다음으로 경제러들은 수요와 수요량의 증감을 구분해야 하고, 공급과 공급량의 증감을 구분해야 한다고 배웠을 것이다. 솔직히 이 말을 많이 듣기는 했는데, 이 말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는 수능 경제러는 얼마 없을 것이다. 경제러들은 단순히 수요량 혹은 공급량의 증감은 수요 곡선 위에 있는 점의 이동이고, 수요 혹은 공급의 증감은 수요 혹은 공급 곡선 자체의 이동이라고만 알것이다.
이 말의 의미를 확실히 알기 위해 수요함수와 공급함수의 개념을 알아보자. 우리는 가격이 변화하면 수요나 공급이 변할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렇다면 수요나 공급을 변화시키는 요인은 가격뿐인가? 아니다! 생산 기간의 증감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고, 예상 가격의 변화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수요함수나 공급함수를 나타낼 때 Q=f(P,T,S,...) 로 나타낸다. 이는 수요함수에 영향을 끼치는 독립변수가 무한히 많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우리는 수많은 요인중에서도 가격에 주목하여, 좌표평면 상에 수요함수나 공급함수를 나타낼 때 독립변수가 들어갈 자리에 가격 하나만 집어넣는다. 그래서 가격이 변할 때는 수요 곡선 혹은 공급 곡선 위의 점에서만 이동하는 것이고, 이를 수요량 혹은 공급량의 증감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가격 이외의 변수들이 변할 때 수요 곡선 혹은 공급 곡선에 어떠한 영향이 미칠까? 가격 이외의 종속변수는 좌표평면 상에 표시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수요 곡선 혹은 공급 곡선 위의 점에서만 이동할 수 없고, 수요 곡선 혹은 공급 곡선 자체가 변화한다. 이를 우리는 수요나 공급의 증감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참고로 이러한 내용은 경제학과에 입학한 새내기들이 경제수학을 배울 때 맨 처음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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