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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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피스의 퍼즐
때론 쉬어가며, 때론 누구보다 열심히, 퍼즐을 맞춰가며 퍼즐속에 그려진 자신의 꿈이 선명해지는 것을 보고 기뻐합니다.
힘들어도 참을 수 있습니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퍼즐이 완성되어 갈수록 퍼즐을 맞추는 속도에 가속이 붙습니다.
"다 왔어, 이제 끝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깁니다.
"어...?"
조각들이 모자랍니다.
"분명 여기 다 있었는데..."
조각이 모자라 퍼즐을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말합니다.
"야 ~ 뭐 그정도면 잘했네 ㅋㅋㅋ"
"에이 괜찮아 뭐 그런거가지고ㅋㅋ 다시하면 되지 ㅋㅋㅋ"
"아깝다... 조금만 더 신중하지..."
퍼즐을 다 맞춘 사람들을 보며 한없이 자신을 자책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퍼즐을 다 맞추지 못했는데도 즐거워 보입니다.
하지만 그는 우울합니다.
'아 내가 왜 그때 좀 더 신중하지 못했을까...'
'다른 사람들은 이런 실수 하지 않던데 도대체 나는 왜...'
한숨이 나옵니다.
일년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에 엄청 슬픕니다.
주변에서 퍼즐을 다 맞추길 기다리며 응원하던 사람들의 마음도 좋지 않습니다.
실패했다는 그 사실에 자괴감이 듭니다.
방황합니다.
폐인처럼 생활합니다.
주변에서 그를 응원해주던 사람들도 마음이 아픕니다.
그렇게 슬슬 실패의 상처가 아물어 갈 때 쯤 그는 다시 결심을 합니다.
'그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이번엔 좀 더 신중하게, 한피스 한피스에 혼신의 힘을 담아서'
꿈을 파는 마트에 갑니다.
만피스의 퍼즐을 삽니다.
그리고 그는 오늘 그 퍼즐상자의 포장지를 뜯었습니다.
수많은 퍼즐 조각들을 보며 한숨을 쉽니다.
'하아... 이걸 어떻게 또...'
그래도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기에, 버릴 수 없는 꿈이 있기에 다시 출발합니다.
N수생이든, 현역이든 수능후에 심적으로 힘든 나날들을 보낸 분들...
이젠 다시 힘을 낼 때 입니다.
대학을 가든, 다시 한번 도전하든, 꿈을 가지고 끊임없이 달려가는 그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PS. 칭구들에게
ㅎㅎ...... 안녕
미안미안미안 ㅋㅋ
미안한게 참 많다.
1. 시험끝나고 혼자서만 세상 다 잃은것처럼 행동한거
2. 결과가 좋은 친구들, 열심히 해서 그렇게 된거 아는데 내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도 한번 제대로 못해준거
3. 좋고 즐거운 자리에서 신나게 같이 놀지 못한 거
4. 위로해주고 격려해준 친구들하게 투박하게 군거
5. 연락오는거 다 무시하고 카톡, 문자 건성으로 답장한거
etc..
이거 외에도 엄청 많은데... ㅋㅋ 여튼 정말 미안해.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보니 별거 아닌 것 같은데, 그땐 그게 그렇게 슬프고 쪽팔리고 화나고 우울하고... 그렇더라 ㅠㅠ
내 입장이, 혹은 같은 입장이 되어 본 사람이 아니면 절대 이해하지 못할 그런 감정이고 기분인 줄 알았어. (사실 그런거 같기도 해 ㅋㅋㅋ)
칭구만나기를 정말 좋아하는 나도 입시후에 열등감이 베이스가 된 대인기피증 때문에 그냥 숨기고 싶었고, 세상에 꺼내놓기 싫었어 ㅠㅠ
내가너무싫었다 ㅋㅋ 그땐
군대가는애들, 잘갓다오라는 인사한번 못해주고... 이제 뿔뿔히 흩어지는 애들도 입학전에 다 얼굴한번 볼꺼라고 해놓고 혼자 잠수타는 바람에 얼굴도 한번 못보고 그렇게 가네...
1년만 더 기다려줘
공부가 다는 아닌데... 그래도 내 꿈에 조금 더 가까워지려면 이 길이 가장 편하고 좋을 것 같아.
응원해줘 ㅋㅋㅋ (말안해도 다 알아서 해주던데... ㅋㅋ)
힘들때마다 흔쾌히 도와주고 어깨내주는 내 사랑하는 칭구들
멀리있어도 마음만은 항상 같이 있는 우리
군대가는애들은 몸건강히 갔다오고, 공부하는애들은 다시 한번 힘내고, 학점수술도하고 ㅋㅋㅋ
사랑한다 ~
PS..
부모님, 할머니 그리고 내 하나뿐인 여동생 말안해도 알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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