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반수.. 마음이 안잡혀요.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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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나봐요. 스스로가 감당이 안돼요.
삼반수...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제가 스스로 생각해도 지금 대학은 마음은 안들고
그렇다고 다시 수능 공부할 용기는 안나서 주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오티도 전날까지는 가려고 생각하다가 아침에 주저하다 시간을 못맞췃서 못갔네요. 이렇게 수동적이어져요
저의 선택이 무언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니까 무서워요.
작년에 정말 지독하게 공부해서 수능 끝나고서는 1월달까지는 책만봐도 구역질이 나서 공부를 못하다가 2월쯤 화1 인강하나 들었네요.
그거마저도 지금 문제집은 따로 못풀고 있구요.
재수하면 실패할까봐 무섭고, 그렇다고 다시 이 학교에 돌아오는 것도 무섭고, 학점은 다 챙기고 싶고,
그런데 학점마저도 못따면 어떨까 겁이나고, 사람 만나기도 무섭고, 사람 안만나면 외롭고...
대학 생활을 겪어본게 아니니까 '적당히'라고 조언해주시는 분이 있더라도 그 적당히가 어떤건지 잘 모르겠고
답답하고 무섭네요. 지금 그냥 떠오르는 말이 무섭다는 거에요.
그렇다고 자극을 받으려고 재수친구중 잘간애를 떠올리면, 내가 걔보다 열심히 했는데 왜 이러는 거야.
내 인생 뭐냐.. 이런 한탄밖에 안나오고.
그러다가도 그게 실력이라고 말하면 내가 몇년동안 최소한의 인간적인 활동 빼고는
공부에만 집중했던 결과가 이거 밖에 안된다는 생각에 자괴감이 들고
(정말 저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다고 자신할 수 있어요.
근데 고등학교때 기가 팍 죽어서,, 뭘 해도 안되는 사람이라고 제 몸이 기억하는 것 같아요.)
친구를 만나면 나는 그냥 우울한 사람이라는 낙인만 찍히는 것 같아서 더 이상 만나기도 위로 받기도 지치고
벌써부터 열심히 공부했다가 나중에 후회할까봐 무섭고
그래서 지금 하루에 깨어있는 시간 18시간 중 정말 몇시간 공부 안하는 것 같아요.
기껏해야 한 시간 공부하고 한 시간 쉬고..
그런데,, 이 학교는 정말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수능공부를 해야한다는 거에요.
다른 건 하나도 모르겠는데, 이 학교는 아니라는 거에요.
어떻게해야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까요?
방법을 알려주셔도 좋고, 따끔하게 충고도 해주셔도 좋습니다.
그냥 쌩삼수는 부모님도 반대하시고, 저도 모들걸 버리고 다시 시작할 자신이 없으므로 반수에 대한 혹은 제 상황에 대한 조언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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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극 없으니까 진짜 개빡세진거같다
내가 걔보다 열심히 했는데 왜 이러는거야, 는 본인만의 생각이시고, 제 3자들은 모두 잘간 친구분이 더 열심히 했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을 좀 이해하려고, 작성글 보기를 눌렀는데 제가 단 댓글도 있더군요
우선, 학점은 무슨 과목을 수강신청했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체로 이과과목들은 실험이 있어요, 미적분학은 연습시간이라고 해서, 3학점짜리 밖에 안되는 짜잘한게 5시간으로 불어나고, (이건 과학과목도 마찬가지)
학점을 따는게 문제가 아니고, 과학과목은 매주 실험레포트가 장난 아닐거라는 생각이드네요
sky권 학교라고 빡시고, 그 밑에 중경외시 건동홍이라고 그렇게.. 널럴하지는 않은거 같아요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인데, 반수한번 더하셔서 서성한 이상으로 간다고 하셔도
'아 내인생은 성공했어!' 이 생각은 착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