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에게) 최선을 다했다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6080381

옵티미즘님의 글을 보고 집에 오면서 생각에 잠겼습니다.
늘 똑같은 생각이지만 어떻게 하면 더 열심히 공부하고
무엇을 항상 머릿속에 새기고 있어야 하는지입니다.
우연히 이 글을 지나치려다 보게 되었고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다음은 이 글에 등장한 존 우드에 대한 글입니다.
이 글은 수험생 누군가가 읽으면 도움이 될 거 같아 퍼왔습니다.
- - - - - - - - - - - - - - - - - -
1967년 UCLA는 루이빌에서 NCAA(미국대학스포츠연맹) 농구대회 결승전을 치렀다. 선수들은 강호 데이턴 대학과 경기를 하기 위해 코트에 나가기 전 탈의실에서 존 우든 감독을 기다렸다.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졸업해서 선발 중에 네 명이 신참이었다. 우든 감독은 탈의실에 들어오자마자 칠판 쪽으로 걸어가서 뭔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큰 대회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이번 결승전에서 활용할 비장의 전술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든 감독이 그린 그림은 미국 국가가 흘러나올 때 선수들이 어디에 서야 하는지 설명해주는 것이었다. 또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일러줬다. 전날 다른 팀 선수들이 경기 후 행패를 부렸던 사건을 언급하면서 점잖게 행동하라고 당부했다. 결승전에서 싸울 상대 팀에 대한 정보나 상황에 따른 전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NCAA 챔피언십을 3회 차지한 린 섀클포드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감독님께서는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가르치실 건 이미 다 가르쳤다고 생각하셨죠.”
우든 감독은 연장전 승률이 높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연장전은 짧은 승부로 상대의 예상을 뒤집는 전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든 감독은 연장전에 들어가기 전에도 전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늘 이렇게 이야기했다.
"점수판을 보지 말고,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해라. 너희가 가진 걸 모두 쏟아부어라.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이런 감독의 태도에 자신감과 평정심을 갖게 된 선수들은 긴장된 경기에서 대부분 이겼고, 미국 농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우든은 1975년 NCA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최고의 자리에서 갑작스레 은퇴했다. 이후 우든은 자신이 UCLA에서 펼쳤던 리더십과 성공에 대한 철학을 사람들에게 전파하며 일생을 보냈다. 그는 성공을 매우 독특하게 정의한다.
“성공은 자신이 될 수 있는 최고의 존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때의 만족감과 그로 인한 마음의 평화다.”
즉 성공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한계 내에서 바라본 것이다. 최선을 다했더라도 결과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외적인 상황에 영향을 받아서 나빠질 수 있는데, 우든은 이런 경우를 성공의 정의에서 제외시켰다.
1959∼1960년 시즌은 우든 감독이 UCLA에서 27년간 재임할 동안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 해에는 시즌 내내 5할 승률을 유지하려고 애를 썼다. 마지막 경기에서 꼭 이겨야만 14승 12패, 5할을 넘는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우든이 팀을 맡은 후 성적이 꾸준히 상승해 팬들의 기대가 올라가 있던 차라, 형편없는 성적에 대해 팬들의 불만이 대단했다. 지역 언론은 “전술이 엉망이다” “UCLA 농구팀에게 포스트시즌이란 없다” 등 연일 비난과 조롱을 담은 기사를 쏟아냈다. 이처럼 승패의 관점으로 보면 최악의 시즌이었지만 우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항상 그 시즌이 자신의 부임기간 중 가장 성공적인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바로 전해 UCLA는 지역 리그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그때 주전 선수 다섯 명 가운데 무려 네 명이 졸업했다. 게다가 통제할 수 없는 외적인 문제까지 생겼다. 몇 년 전 UCLA 축구팀에서 선수들에게 지역 리그 상한선을 초과하는 급여를 지급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었다. 결국 NCAA 규정을 어긴 게 밝혀져 UCLA가 제제를 받았다. 미식축구뿐만 아니라 UCLA의 모든 스포츠팀은 다른 지역의 우승팀들과 맞붙는 전국대회인 포스트시즌 토너먼트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그 때문에 고등학교의 뛰어난 농구선수들이 다른 학교로 발길을 돌렸다. 즉 그 시즌은 경험 부족, 실력 있는 선수 부족, 포스트시즌 경기자격 박탈로 인한 동기 저하 등 여러 어려움이 겹친 해였다. 그런 장애 속에서도 14승 12패라는 기록을 남긴 것이다. 당시 선수들은 30승 무패로 퍼펙트 시즌을 만들었던 선수들만큼이나 기량을 100% 발휘했다. 선수들은 하나로 똘똘 뭉쳤고 최선을 다했다. 우든은 그 시즌이 감독 인생에서 최고의 가르침을 펼친 한 해였다고 회상했다.
- - - - - -
출처는 https://dbr.donga.com/article/view/1203/article_no/6714/ac/magazine입니다.
누군가는 이미 이러한 길을 가고 있고 누군가는 아닐 겁니다.
만약 아니라면 저처럼 변화하려는 시도가 필요할 것입니다.
모두들 오늘도 공부하느라 수고하셨고
좋은 꿈 꾸셨으면 좋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my info; 3
{ "content": "\uc218\ub2a5 \ubb3c\ub9ac1...
그치만..수능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만족할 수가 없는 걸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저 이야기는 오늘 처음 봤는데 작년에 입시를 치루어 본 입장으로써 많이 와닿네요ㅠㅠ사람들,친구들,친척들은 결국 결과만 보게 되겠지만 본인이 그 과정에서 후회없이 한다면 어쩌면 단순히 점수가 높은 점수판보다 더 값진것들을 얻을 수 있을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을 요즘 하게되네요 오늘도 공부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