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개 키우지 마라 - 치매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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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20살(치매) 견 키움
사람의 치매=개의 치매
1. 밥 먹었던걸 까먹어서 밥 먹고 또 밥 먹음
2. 당연히 주인 못 알아봄
난 우리집 개가 그렇게 날 심하게 물려고 할지 몰랐음...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손이라는걸 인식해주면
쓰다듬어도 좋아함
아마 손의 느낌은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것 같음
4. 계속 빙글빙글 돌음 앞에 장애물이 있어도 돌음
우리 엄마는 그거 보고 다리 얼마나 아프겠냐고 우셨다
5. 당연히 눈은 보이지 않음(이정도 나이면 대부분 눈 안 보임)
6. 불러도 안 오긴 하는데 엄청 큰 소리 들리면 귀 쫑긋 거리긴함
7. 똥 오줌 못 가림 그냥 마려우면 쌈
기저귀 필수인데 똥은 기저귀로 해결 못해서(뚫려있음)
싸자마자 빠르게 치우는 기술 필요
늦으면 4번이랑 결합해서 끔찍한 사태가 일어날 수 있음
8. 신기한건 눈귀 다 멀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밥 물통은 찾아감
이런거 적은 이유
: 치매 큰 병 걸리고 책임질 자신 없으면
개 키우지 말라고
그리고 이미 개 키우는 사람 있다면
최대한 동영상 많이 찍어놓길 바람
2년 넘게 이렇게 지내다보니
우리집 개가 원래 어떤 모습이였는지
어떤 걸 좋아했는지 어떤 애교를 부렸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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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ㄱㄹㅇ 저는 책임질 자신 없어서 못 키워요...
ㅠㅠ
아 진짜 너무 슬픈데..

저는 강아지의 죽음을 못 견딜 것 같아서 못 키움..수명이 너무 짧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