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습학원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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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습학원을 다니게 된 계기
저는 서강대를 다니다가 반수를 해서 고려대학교에 합격했습니다. 반수가 재수에 비해 흔하지 않은 만큼 공부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1학기만 다니고 휴학을 한 뒤 처음에는 재수종합반에 등록을 해서 다녔습니다. 하지만 6월 말에 공부를 다시 시작한 저와 재수생들과는 공부진도와 계획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얼마 다니지 못하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 친구의 소개로 자습학원을 알게 되었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자습학원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던 터라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몰랐지만 금방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자습학원이라는 말 그대로 자습을 하되 재수종합반처럼 학생들을 관리, 감독하는 시스템입니다. 학교나 학원에서의 자습시간과 유사합니다. 다만 하루에 몇 시간만 자습을 하는 것과 달리 아침에 등원해서 저녁에 퇴원할 때까지 계속 자습을 하는 것입니다.
자습의 중요성
솔직히 말해서 자습하는 것은 수업을 듣는 것보다 훨씬 체력소모도 심하고 힘듭니다. 하지만 저는 수능 공부는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년이라는 공부시간에 비교할 때 수능을 위한 지식습득의 양은 많지 않습니다. 특히 언어영역의 경우 한국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점수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배경지식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자신의 그 과목에 대한 숙련정도에 있습니다. 언수외 모두 이론이나 방법론을 얼마나 반복하고 적용하여 연습하는 지에 따라 성적이 좌우됩니다. 이는 자습시간에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는 반수를 하면서 논술학원을 제외한 어떤 학원도 다니지 않았습니다. 필요한 수업들은 자습학원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자습학원의 효율성
이렇게 자습학원을 다니면서 인강으로만 수업을 듣는 방식은 시간활용에 있어 굉장히 효율적입니다. 제가 잠깐 자습학원을 다닐 때 느꼈던 점 하나가 필요 없는 수업을 지나치게 많이 듣는다는 점입니다. 제가 고3일 때 대부분의 학생이 수업을 듣지 않고 자기 공부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재수종합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필요 없는 수업을 들으니 당연히 집중력도 떨어지고 졸게 되면서 체력과 시간이 낭비하는 꼴만 되었습니다. 특히 저는 반수라서 시간이 부족했던 터라 재종반의 방식은 저에게 맞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와신상담 자습학원은 반대로 시간활용의 효율성에 있어서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자습을 하되 감독을 받기 때문에 독학재수에 비해서도 시간관리가 잘 됩니다. 독학으로 공부할 때 가장 치명적인 것이 공부계획이 무너지고 흐트러지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사람이 없고 오로지 자신의 의지로만 헤쳐 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무리 의지가 강하더라도 1년 365일 동안 자신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강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자습을 하면서 감독을 받는 자습학원이 재수나 반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면 자습학원의 장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자습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수능공부에서 필요한 것은 충분한 자습시간의 확보입니다. 학원에서는 하루 종일 (쉬는 시간과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순수 자습시간만 12시간) 자습을 하기 때문에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2. 규칙적인 공부가 가능하다
자습학원에서는 60분 자습시간과 10분 쉬는 시간을 기준으로 매일 규칙적적인 공부가 가능합니다. 매 교시가 끝날 때마다 타종을 하고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정숙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특히 수능이 다가오면 수능시험 시간표에 따라 공부시간과 쉬는 시간이 정해지기 때문에 실전감각 훈련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고3때만 해도 모의고사를 보면서 힘이 들었는데 여기서 몇 달 동안 공부해서 익숙해지니 수능을 볼 때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또 부족한 과목에 시간을 더 할애해서 공부하여 취약 과목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언어가 제일 부족했기 때문에 하루에 4시간정도 꾸준히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언어 성적이 상승하여 수능에서 고득점을 받게 되었습니다.
3. 수험생에게 필요한 학원체제가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
자습을 주로 하는 곳이지만 수험생에게 필요한 요소들은 제공합니다. 점심을 먹은 다음 교시에는 영어 단어시험을 봅니다. (수능에서 점심 먹은후 외국어 영역을 보기 때문에 그 시간에 봅니다) 수능 몇 달 전부터는 언어 영역과 외국어 영역에 해당하는 시간에 듣기를 틀어 줍니다. 또 교육청이나 평가원 모의고사를 포함하여 매달 모의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수능에 연계되는 이비에스 교재의 분량을 나누어 매일 매일 조금씩 풀게 하는데 이 또한 규칙적인 공부에 도움이 됩니다. 모의고사 성적을 게시판에 공개하여 공부의욕을 자극하는 것 또한 효과적입니다.
4. 철저한 출결관리와 감독덕분에 독학재수에 비해 지속적인 공부가 가능하다
등원하거나 퇴원할 때 카드를 통해 출결관리를 합니다. 매 교시마다 감독선생님께서 출석을 체크하시고 자습시간에 자거나 졸면 깨워줍니다. 또 쉬는 시간에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교실 내에서는 떠들지 못하도록 감독하기 때문에 도움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혼자 공부할 때보다 주위에 같이 공부하는 사람이 있을 때 자극이 되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데 이곳에서도 주위 학생들 덕분에 자극이 되었습니다.
5. 노트북이나 PMP를 통해 인강시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한 강의만 들을 수 있다
학원 내에서 무선인터넷(와이파이)가 잡히기 때문에 노트북을 통해 인강을 들을 수 있습니다. 또는 PMP에 담아서 볼 수도 있습니다. 감독선생님께서 돌아다니시기 때문에 노트북을 통해서는 인강만 들어야 합니다. 저는 초반에 하루에 각 과목별로 한 시간씩 강의를 들어 총 네시간 정도를 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뒤쳐진 진도를 잡고 수능이 가까워졌을 때에는 인강시간을 줄이고 자습시간을 늘려서 공부계획을 알차게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 참고로 제가 다녔던 학원은 목동에 있는 와신상담학원(오목교역 근처, 02-2645-2628)이기 때문에 그 학원을 토대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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