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인간관계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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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말 큰일났습니다. 지금 대학생인데 대학이 제가 원하는 대학이 아니거든요. 재작년에 수능보고 그 수능점수가
평생 받았던 점수의 최고점수였고, 성대 수시 우선선발 논술안가고 상향 원서질했다 개망하고 3패해서 폐인되서
공부 하는둥 마는 둥 해서 작년에 수능봐서 시립대,외대,경희대, 건국대,동국대,홍대 등등 이 라인 대학 붙어서 다녔거든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서울대에 대한 포기를 할수 없었습니다. 고등학교때 반에서 1등 안해본횟수보다 한 횟수가 많을
정도(비추받으려고 하는건 아닙니다)였고, 주위친구들이 서울대생이라고 장난스레 놀릴 정도였고 부모님은 고1인가 고2인가
부터 서울대 입학전형 자료를 가지고 올정도로 서울대에 대한 집착이 심했습니다. 저도 서울대 가고 싶엇습니다. 단순히
국내 최고 대학이라서란 단순한 이유가 아니라 서울대는 제 평생의 꿈과 같은 것이었고, 원하는 것을 사기 위해 하루 한푼씩
저금하는 기분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입시에 실패하고 원하지도 않는 대학에 다니다보니 모든게 맘에 안들고
그래서 결국 올해 수능을 한번 더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알바해서 모은돈으로 몇십만원치 인강듣고 책사고 해서 어제 시험을
봤는데 언어건지고 사탐 평타치고 수외는 평생 받아보지도 않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정말 인생 허무하더군요.
차마 휴학할수는 없어서 무휴학반수로 주3학교 다니고 1학기땐 약간씩만 공부해서 17학점 3.9받고 2학기는 15학점듣지만 수업은
듣지 않고 출석만 하고 제 공부하는 식으로 공부해왔거든요. 인간관계 포기한건 말할것도 없죠. 현역으로 들어간 대학도 아니고
대학친구라곤 연락처알고 어쩌다 만나면 반가워할 애들 몇명이고 따로 놀거나 하진 않았구요. 결국 수능으론 제가 들어온 대학도
올수있을까 의문이구요. 수능을 치던 안치던 공무원시험보기로 이미 결심했구요.
솔직히 지금까지 쓴 돈이 아깝지는 않습니다. 1원도 후회하진 않아요. 오히려 안해서 후회하는것보다 백번천번 낫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어떻게 하나요... 아무리 대학친구가 즐겁게놀고 이순간 지나면 끝이라곤 하지만 저 이렇게 혼자 지내야 하나요?
대학생 여러분의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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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공대에서 카이스트가신분 보면 대학이 수단이라는걸 잘 보여주고있지않나요
뭐 그분이 아싸는 당연 아니었겠지만요
어자피 대학인맥은 뭘 해도 진정한 인간과의 교감을 가지기는 어렵습니다, 필요에 따라서 바뀌는 유동적인 인맥입니다
따라서 대학이 수단임을 스스로가 입증하고 싶다면 현재있는 대학보다 더 높은 대학의 대학원을 가거나
아님 행시나 외시급의 시험에 합격을 하는것이겠죠, 그런데 사람들 많이 알고지내다 보면 솔직히
내가 하고싶은대로 할수있지만은 않거든요 난 이시간에 공부하고싶은데 같이다니는 사람 비위도 맞춰줘야할때가 있습니다
저는 그게 개인적으로 참 짜증이 많이 나더군요
수능에서 쓴맛을 마시신만큼 대학에서 가야할 길을 정하시고 거기에 매진하도록 하세요
그렇게 해서 성공하면 되는거니까요
감사합니다. 막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