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과고생 이야기 듣고 조언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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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과학고에서 건대 가는 학생입니다.
1. 중학교 이야기
평범한 중학교에서 내신은 1% 정도였으나 문제를 많이 풀지도 선행을 많이 해 놓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학교 교과서만 보고 공부하는 놈이 저였습니다ㅋㅋㅋ
2. 고등학교 초반 이야기
과학고에 진학했습니다. 수시? 정시? 그런 건 알지도 못했고요 그냥 간지나는데 성적이 되니까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첫 학기에 물화생지 II과목을 끝내버리는 개같은 커리큘럼은 따라가기 매우 힘들었습니다.
학교 친구들은 실력있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수학은 미적분까지 선행해 온 친구들이 많았고 1학년 때 한 두번 친 모의고사에서는 전교생의 90% 정도가 수학 1등급을 받았습니다.
여담으로 모의고사를 잘 안 치는 이유는 학종으로 대학을 가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당연합니다. 교과로 가려면 내신이 불리하고, 논술이나 수능 수험생을 양성하자면 재수학원과 다를 바 없을 테니까요.
3. 고등학교 후반 이야기
1학년 때 국영수과 내신은 5.7~5.8 등급이었습니다. 2학년 때부터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고 3학년 때 4.4를 받으면서 다섯 학기의 평균을 5.0대 등급으로 만들었습니다.
학기를 구분하지 않고 전체 등급을 낸다면 5.2등급대입니다(국영수과). 1학년 때 시수가 많아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상승세인 학생들에게 불리한 계산 방법이지만, 앞으로 이야기하는 등급은 이 기준을 따릅니다.
4. 고등학교 정보
제가 다닌 학교는 최근 3년 중에 서울대 많이 보낸 과학고 top6 먹은 적도 있고(뽀록 터지면) 적어도 전국 과학고 중에서 중간 이상은 되는 광역시 과학고입니다(구글에서 순위 찾아봄).
저는 중간 이상의 과학고에서 5.2등급대를 받은 것에 대해 자랑스럽고 성적에 대한 후회도 없습니다. 제 능력 안에서 열심히 했으니까요.
5. 신세 한탄
올해 6등급이 넘는 친구들이 중앙전전 경희정디플 합격하더군요. 5.1 서강 4.9 연대(최초합)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5.2로 건국대 하나 붙었네요...
작년과 제작년에 6등급 정도 선배께서 장학금 받고 들어간 중앙대 낮은 과도 썼는데 여기도 떨어졌네요. 사실 이때부터 건국대가 붙든 말든 아무 감정도 없었지만 붙은 건 지금 보면 다행이네요.
수상 경력도 많은 편에 속하고 세특도 챙겼습니다. 자소서도 제대로 썼고요. 1학년 때 게임을 접지 못했다는 점을 제외하면 학교 생활과 생기부에 있어서 후회 없고 떳떳합니다. 왜 저는 건국대일까요.
6. 재수에 관하여
사실 제가 주변과 비교를 해서 그렇지 건국대도 괜찮은 학교죠. 하지만 영재고/과학고 누적 아웃풋 하위 4%라는 점이 마음에 걸리고는 합니다.
제가 수능으로 건국대를 갔다면 재수하는 데 자신이 있을 겁니다. 제 실력이 어디가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3년간 해온 공부는 수능 공부와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2021 수능에서 문과 33455 받았습니다. 이과면 36455일 겁니다. 중앙대 이상을 원하는 저는 획기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반수로 거의 마음을 정했으나 1년이라는 짧은 시간조차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것이 두렵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결정을 추천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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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성과 거두고 입시판 훌훌 떠나버리시죠 다들 응원합니다.
수시 반수는 못 참지ㅋㅋ
편하고 매력적인 방법이죠ㅎㅎ
수시반수 ㄱㄱ
의견 감사합니다
1달째 재수선행반 다니고 있습니다. 졸업식 주간이라 시간이 나서 겨우 글 썼네요. 디유 광탈했습니다. 유니스트는 올해 학종 컷이 굉장히 높았고 디지스트는 수학을 잘한다면 국영수과 6등급 직전까지도 면접에는 부르더군요. 작년에는 그 반대였는데 매번 오락가락 합니다.
감사합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고대 일반전형쓰고 최저맞추면서 정시쓰기 ㄱㄱ
의견 감사합니다만 제 내신으로 연고대는 절대 불가합니다
고대 일반전형 최저높아서 맞추면 가능성있음
참고할게요 감사합니다
수능은 왜 문과로 보셨나욤?
작년 수능으로 대학 갈 생각도 능력도 없었기에 재미로 본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숫자 6받는 것보다 3받는 게 기분이 좋을 테니까요ㅎㅎㅋㅋㅋ
원서를 되게 못 쓰셨네요.. 정시에 자신없다면 괜히 재수학원 다니지말고 그냥 자소서 열심히 쓰셔서 수시반수하셔요... - 님이랑 동갑인 과고졸업생
님보다 내신 낮은데 고려대 최초합한 친구들도 있어요생각해보니 오히려 재수학원 다니면서 정시도 함께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어차피 수시 재수하면 건대보단 잘 갈 것 같은데 등록포기하시고 1년 정시하는 건 어떠신가요?
되게 좋은 과학고 다니셨나보네요! 제 내신으로는 서강대 이상은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내년에 수시 비중이 줄어들어서 1년 더 투자하고 비슷한 대학을 갈까 두려운 마음에 반수를 생각하게 되네요.
굳이 따지자면 좋은 학교긴 했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중경시 라인이 충분히 가능한 성적인데 건국대학교를 굳이 다닐 이유가 없어보여서요..! 모쪼록 힘내십쇼 ㅠㅠ 언제든 도움 필요하시면 쪽지주세요
반갑습니다. 쫄보라서 심사숙고한 원서였지만 운도 따르지 않았고 전화기 위주로 쓴 것도 패인이었던 것 같습니다ㅠ
반가워요.. ㅜ 수시든 정시든 저는 둘 다 준비해본 입장이니 쪽지 주시면 더 맞춰서 도와드릴게요 친구들도 다 도와줘본 경험이 있어서.. 안타깝네요 ㅠㅠ
연고서성한중 수시반수 ㄱㄱ하세요!
의견 감사합니다
운빨좆망겜 수시반수학종박으시는거 어떤가요?
운빨 망겜인데 비중이 더 줄어든대요ㅠㅠ
건대 걸어놓고 재수하는게 좋을것 같아요.(건대등록은 꼭 하세요)
내년부터 정시비율도 많이 늘고 또 약대도 생겨 정시 준비 괜챦을것 같네요.
님 같은 경우는 일반고가서 내신 잘받아서 대학가는게 유리한 학생인데..
선행없이 들어가서 저정도 내신받은거면 잘한거네요..
걸어놓고 쌩재수하시는거 추천드려요
정시와 수시가 다르다고해도 정말 솔직하게 고등학교 과정 열심히 공부했으면 1년 더해서 충분히 올릴수있어요
본인이 과학고에서 5점대의 성적을 받았다는건 3년을 나름 열심히 보낸거같은데 후회없이 더 하세요
저는 17년 봄에 과고 졸업해 올해까지 총 5번 수능 보고 나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은 학생입니다.
도움이 될까봐 글 남깁니다.
1. 정시로 갈 생각을 한다면 학교만 걸어두고 학고반수를 해야합니다. 과고 학생들이 생각보다 국어, 영어에 너무 쩔쩔매다 보니 수능 준비를 반년만에 해서 어느 정도 성적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1학기에도 그냥 등록만 해놓고 수능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수시로 안한다면)
2. 정시를 생각하는게 아니라면 그냥 1학기 학교 다니고, 2학기 때도 학교 다니면서 자소서 쓰고 등등 하면서 학종 준비하세요. 어차피 최저 없는 전형 준비한다면 수능 준비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내 생각에 성적만 놓고보면 내년에 정시로 건대 공대 이상 갈 수 있는 확률이 그리 커 보이지 않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