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dHykzvnNjtgT [695646]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21-02-02 01:57:41
조회수 3,258

나이로는 4수, 부모님 반대.. 이제 진짜 포기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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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2살 한의대 본1인데

의사라는 꿈이 절대 포기가 안돼서

한 3주 전부터 집앞 독서실에서 수능공부 하고 있어요

학교공부랑 병행하는건 무리일 것 같아서

휴학하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는데


제가 '평생 꿈이다 도전해보고 안돼서 포기하는거랑 도전도 안해보는거랑은 천지 차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도전 못하면 평생 한일 것 같다 나는 한의대 와서 잘 적응하고 살 줄 알았는데 그렇게 2년이 지났는데도 미련이 안 버려진다 1년 해서 안되면 다시 한의대 다니면 되지 않냐' 계속 말했는데도


아빠는 계속 '꿈 이루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냐 다 현실이랑 타협하고 산다 그럴거면 고3 끝나자마자 재수하지 학교 2년 다닌건 뭐냐 의대 가면 다 성공하냐 세 살 어린 애들이랑 경쟁해서 버틸수 있을것같냐 니가 원하는 과도 못 갈거다 정 의대 가고 싶으면 한의사 되고나서 가라 '


현역 때 수험생활이 너무 지쳤고, 한의대 가서 한의사 하면서도 잘 살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시간 지나면 미련이 없어질 줄 알았는데 도저히 의사라는 꿈이 안 버려진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부모님 두분 다 철없다고 어리다고 계속 그러시네요 


음.. 재수학원 갈 형편도 안되고 엄두도 안나서 그냥 1년 휴학하고 집앞 독서실 다니면서 도전해보고 싶다한게 결국 이렇게 됐네요. 난 아직도 허상만을 좇고 있는건가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고, 부모님 지원 받아서 n수생활 하는 사람들도 부럽고.. 진짜 꿈은 꿈으로 남겨둔 채 포기해야 하는 걸까요. 내일 일어나는 것도 싫고 그냥 이대로 쭉 잠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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