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gar water [1017862] · MS 2020 · 쪽지

2021-01-31 1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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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독서에 대한 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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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뻘글만 너무 싸는건가 싶어서 조금 적어봅니다



1. '수능'시험장에서의 국어는 정말 '내가 얼마나 잘 읽느냐'의 싸움이다.


현역이 아니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시험장에서 가장 요령이 안 통하는 과목이 바로 국어입니다.

수능시험장 독서지문은 긴- 지문이고, 우리는 그걸 '똑바로' 읽어내야 합니다.


2. '똑바로' 읽는거란..


여기에 대해서 솔직히 의견이 많이 분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사실 국어 100은 맞아본 적이 없으니 ㅎㅎ..


1) '모든 텍스트를 담는다' 법

'똑바로 읽는다'에는 머리 힘 빡주고 읽는게 포함됩니다.

그런 경험들 많으실겁니다. 

언제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어느날 집중이 잘 되어서 간쓸개를 펴고 모든 텍스트가 들어왔단 기분.

그래서 완전한 '이해'에 성공하셨을겁니다.


저도 이걸 해냈을 때 자기 자신을 다독여주곤 했죠.

'아 잘읽었네 ㅋㅋ 좀 늘은건가?'


그러나 그건 소재가 본인에게 익숙한 소재였거나, 그날의 집중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읽기방법은, 어디까지나 '모든 텍스트를 담자!' 거든요.

그래서 긴 지문으로 갈수록, 이 방법은 효율성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아 물론 이게 항상 가능하다면, 국어는 어려울 수가 없겠죠.)


그래서 이 방법은 항상 쓸 수가 없겠죠.

수능 시험장에서도 똑바로 한 문장 한 문장 읽기 시작했는데, 이해가 안된다면요?

(예약 지문 풀 때 그런 뇌절이 왔던것 같네요 ㅋㅋㅋ)

그 지문은 독해에 실패했다고 봐야겠죠.


2) '똑바로' 읽기..?

그래서 많은 국어 선생님들께서 '똑바로' 읽는법을 이야기 하실 때 '구조독해'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텍스트를 담는다'는 수능장에서 거의 성립할 수 없는 방법이니까요.

즉, 어떤 식으로 '구조독해'를 하든, 거시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한게 사실입니다.

국어공부의 시작은 당연히 텍스트를 많이 접하는게 맞겠죠.


그러나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텍스트를 완전히 씹어먹자'의 마음으로 읽는 태도로 시작하더라도, 눈에 들어오는 문장을 정확히 읽는게 숙련될 때쯤에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때부터는 한 문단을 읽었을 때 그 문단의 문장들을 빠르게 훍어보면서 문단의 중심내용을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게 제대로 되면, 긴 호흡으로 문단들을 정리하고 잇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지문의 전체적인 '흐름'이 보이는거죠.


그러나 제 생각에 인강을 들어도 국어가 쉽사리 오르지 않았던것은, (작년의 저도 포함^^;)

문단의 요지파악 과정은 수험생의 몫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시는 '구조독해'는, (문장단위부터 지문읽기를 완전히 타파해주시는 선생님이 없는 이상)

문단의 요지를 파악하는 능력을 갖추고 나서 적용하는 것이 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짧글이었습니다

너무 길어졌다 ㅠ0ㅠ

비록 뱃지도 없는 죄수생이지만

현역들이 저와 같은 잘못된 읽기법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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