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시간과 문제집 양..도움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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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재수하게된 고3입니다.
근 2달동안 정말 몸이 파괴될 정도로 놀았습니다.
내일 개학이고 13일 학원가니 슬슬 공부해야지요.
제가 수능을 망하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엄청난 문제 양치기에 있다고 봅니다. 기출은 물론 듄 변형문제집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수많은 문제들..(올비에올라왔던거다품) 생각없이 다풀었고
그결과 반복되는 텍스트를 외워버려 새롭게 나오는 수능을 망친겁니다.
올해는 다시 그런 우를 범하지않기위해 조언을 구하려 합니다.
지금 제가 가지고있는 문제집,참고서?
국어 ㅡ 비문학훈련도감, 누드국어문법, 기출분석해설서 문학, 자이프리미엄 문학.독서, 작년재작년 언어300제
수학ㅡ 정석,바이블,알텍(듣는중), 작년메가n제,자이스토리, 자이프리미엄, 숨마쿰, 작년수능완성
영어ㅡ 천일문, 이명학리로직1.0, 메가영어700제, 누드영어패턴독해
사탐이랑 영문법,단어는 뺍니다.
국영 기출문제집은 사야겟고, 수학 바이블과 숨마는 질리도록봐서 그만볼라합니다.
삼주후 학원을 가니 그때부턴 하루 자습시간이 6시간정도 나올거같구요
지금 저에게 필요한건 무었인가요?
짧아도 좋으니 한마디씩만 해주세요ㅠ
수능성적은 별로 좋진 않습니다만, 평소에 들어온 말로는
기본은 된 녀석입니다. 9월까진 한의대간놈보다잘했는데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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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다가 아직 댓글이 없어서 쓰기 시작합니다.
많이 힘드실텐데, 열심히 하시려는 각오로 임하시니 좋은 결과 있으실거예요...
올해는 A형으로 빠져나가는 인원들 때문에 1등급 인원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서 많이 부담스러우실테지만, 잘 이겨내주세요. 재수할 때 유의사항은, 1년 더 공부한 상황이기 때문에, 끝까지 거의 성적이 잘 나올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기 때문에 수능 성적 아니면, 잘 나온 성적은 자만심 갖게 되니까 반드시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고3 현역 상위권 중에는 9월 모평 이후에 진도 마무리 되면서 언어랑 사탐 성적이 오르는 학생들이 꽤 있기 때문에, 그 사실을 잊으면, 수능 때 낭패 봅니다. 더군다나, 올해는 후반부에 A형으로 옮겨갈 학생들이 생기면, 표본집단의 변화로 평소에 1등급 나왔던 학생들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자신은 없지만, 그냥 개인적인 의견이니까 한번 읽어보세요. 세부사항들은 아마 다른 분들이 많은 좋은 경험담과 성공담을 올려 주실거예요.
기다리시는 동안, 그냥 읽어보셨으면 해서 올립니다. 불행히도, 전 학생이 아니라ㅠㅠ 세부적인 교재는 모르겠어요..전반적인 점검사항 정도예요...
1. 제 생각에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년 수능 시험 전날 부터 수능 끝난 시간 까지를 차근차근 떠올리시면서, 언수외 수능 시험지를 다시 한 번 한 문항 한 문항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1) 시험장에서 컨디션과 멘탈 관리가 어떠했나?
2) 각 시험시간 때, 시간 관리는 어떠했나?
3) 실수는 없었나?
를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2. 그리고, 최근 3개년 수능과 6월, 9월 평가원 고사 시험지를 다시 한 번 꺼내셔서 차근차근 보시면서 가장 약한 단원이나 영역이 뭐였었는지를 점검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안버리셨다면, 시험지들마다 표시해 두었던 것을 참조하여 연관된 단원을 집중점검하실 수 있습니다. 버리셨다면, 다시 한 번 풀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기본 점검이 되니까요...
3. 앞으로 3주 남은 기간을 위해서는, 3주 동안 생활 시간표를 짜 보세요. 반드시 운동 + 휴식을 넣으시고요...
논술은 주 1회 (?) 하실 듯하고, 언수외는 기본 시간비율이 1:2:2 인 상태에서 점수가 잘 안나오는 영역에다 비율을 더 주세요.
4. 3주 후에는 학원가시니까, 3주동안 언어 비문학 / 언수외 3개년 수능, 6월, 9월 평가원 고사 다시한번 확실히 정리하세요.
지금 시점에서 어느 단원을 더 보강하셔야할지 테두리를 확실히 정해보시는거죠... 시간이 되면, 수학은 수능보러가기 전에 부족한 영역이었다고 생각했던 단원들을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공부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아니면, 대충하시게 될 것 같아요. 책 처음부터 다시 하시면 하기 싫으실 거예요. 수학 앞단원들은 난이도도 높지 않고요.. 그리고, 학원가시면 어차피 처음부터 하지 않을까요?? (요건 자세히 모르겠어요)
5. 영어는 2014학년도부터 듣기 50%가 되면서, 듣기에서도 변별력 있는 고난이도 문제가 예상되기 때문에, 매일 1회분씩 들으시고, 틀린 문항은 Dictation 꼭 하세요. 작년 EBS 안버리셨으면, 고득점 330제에서 틀린 문항이나 표시했던 문항을 다시 한 번 해석연습 하시면서 점검해보세요. 나름 독해 훈련도 되고 좋아요. 독해 문항이 줄면서 빈칸문제의 비중이 오히려 커지니까, 빈칸백서 문제집 종류 안하셨으면 한 번 풀어보세요.
6. Illúvatar님 느끼신 것처럼, 이젠 양치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예요. 물론 적절한 양의 문제풀이도 중요하긴합니다만...
과목 성적이 90점일 경우, 대충 10개 풀면 틀린 것이 1개라고 볼 수 있죠. 만일, 30문제 풀었으면, 틀린 문제는 3개죠. 맞은 문항이 많기 때문에 놓치고 있는 것은, 틀린 문제가 3개라는 것이예요. 하지만, 그 3개를 찾아내기 위해서 그날 시간투자를 해서 27개를 더 푼 것인데, 만일 틀린 문제 3개에 대한 완벽 집중학습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원래 알고 있던 문제를 확인한 것 밖에 안된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실력향상을 위한 방법이 못되겠죠! 실수한 문제나 찍어서 맞춘 문제도 모두 집중학습 범위에 넣어주세요. 그래야만, 그날 시간투자해서 공부한 효과를 얻게 됩니다. 틀리거나 실수한 문제에 대한 집중학습시간은 절대 아까운 시간이 아닙니다. 그 시간은 반드시 투자해야할 시간이예요. 문제 풀 때에 자신만의 표시를 정해서 남겨두면서 풀면, 나중에 표시한 것만 다시 한번씩 더 풀 수 있고 시간 절약이 됩니다. (사실, 수학의 경우, 너무 난이도 높은 문제는 시간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시간이 지나면서 결정하셔야할 듯합니다,)
7. 문제집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공부방법입니다.
어떤 문제집을 풀든, 어느 수업을 듣든 그것을 완전 100%, 1000% 자기것으로 완전 소화시켜야 된다는 점입니다.
문제집을 풀었으면, 문제집을 거의 완벽하게 해야하고, 종류에 관계없이 무슨 수업을 들었다면 수업에 대한 복습시간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하셔야해요. 그래야만, 수업해준 교사가 투자한 시간과 수업을 듣는 동안 학생이 썼던 시간이 완벽하게 복습으로 연결되면서 최대의 효율성을 확보하게 됩니다. 그 시간 때문에 계획했던 공부를 더 하지 못해도 손해보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복습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절대적으로!!! 복습할 때는, 잡념이 많이 생기는 성격이라면, 특히 연습장에 쓰면서 자취를 남기면 시각적으로 확인이 되기 때문에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8. 학습의 최대효과는 반복입니다. 단, 수동적 반복으로 끝나지 않도록 단원별 문제풀이가 반드시 뒤따라야겠죠?
시험이라는 것은, 뇌에 집어 넣은 것을 꺼내보라는 것이니까, 공부할 때 실전과 똑같은 상태로 만들어서 제대로 나오나 안나오나 꺼내는 연습을 제대로만 해준다면 당연히 성적은 향상됩니다.
9. 재수할 때는, EBS를 무시하기 쉬운데, 현실적으로 EBS는 당연히 해야죠. 그냥 풀지 마시고, 이왕 푸는 것이니까 실력향상에 도움되도록, 완전학습하세요. 그리고, 다 아시겠지만, 영어는 무조건 지문을 소리내어 읽어주세요. EBS는 지문녹음을 올려주니까 활용할 수 있어요. 짧은 시간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언어라는 것이, 읽을줄알고 무슨 뜻인줄 알고, 알아들을줄 알면 되는데, 큰소리로 읽다보면, 1석3조가 됩니다. 읽을줄 모르면 읽을 수 있게 해야하고, 읽었는데 무슨 뜻인줄 모르면 단어암기와 구문분석과 해석확인이 필요한단 걸 저절로 느끼거든요. 그리고, 당연 자기가 읽고 있는 것이 바로바로 자신의 귀로 들어가고 있겠죠.
10. 3주가 지나면, 학원 일정 따라가 주세요.
방금, 당부 드린 것처럼, 반드시 무슨 수업이든지 복습을 철저히 해주세요. 그리고, 뇌에 들어가 있는지, 꺼내 쓸 수 있는지 단원별 문제를 반드시 풀어주세요!
많이 힘드실거예요. 하지만, 독기품고 해야할 땐 해야해요. 원하는 대학에 가서 원하는 공부를 하고 있게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그리고, 3주 시간 중에, 원하는 대학 다시 한번 가보시고, 의지를 확인해보세요!
지금, 제가 드린 글은, 두서없이 그냥 생각나는대로 이것저것 쓴 허술한 글이예요. 그래도 한 번 쭈욱 읽으시면, 스스로 떠오르시는 것이 있을거예요. 그것이 더 중요해요...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요... 그리고, 다른 분들이 아마 많은 성공담과 경험담 올려주실거예요. 오르비에 학습자료 검색 해보시면 자료들도 많이 올라와 있어요. 기다리시는 동안 심심하실까봐 쓰기 시작했는데, ㅋ쉽지 않네요...수능성적 말고는 성적 잘 나와도 무시하시고, 성적 안 나올 때 철저히 관리해주세요! 분명 좋은 결과 얻으실거예요...
올해 후회없이 완전 죽도록^^;; 공부하시고, 가장 중요한 원서영역 잘 타협하여 성공하셔서 합격의 기쁨을 꼭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발전하실 그날을 위하여 달리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