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인더트랩 [368164] · MS 2011 · 쪽지

2021-01-21 16: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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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두고 의대에서 느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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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 실기를 앞둔 본 4입니다. 시간 정말 안간다싶었는데 어느덧 졸업이네요.


실기 연습 돌리다 현탐도 오고해서 잠시 왔습니다.




1. 예과 때 다양한 사람들과 후회없이 놀기


학년 올라갈수록 바빠져서 이 때 말 좀 붙이고 친하게 지내는거 아니면 졸업까지도 별로 안친해지더라고요. 결국 다 귀중한 동료들인데 아쉽네요.


2. 공부는 남들 하는 만큼 무조건하기


의대에서 치는 수많은 시험들이 다들 처음하는 공부고, 양도 많고, 고등학교 때처럼 다 맞는게 목표인게 아닙니다. 그래서 왠지 모르게 이건 안나오겠지.. 나오면 하나 틀리지 하는 식으로 타협하며 이것저것 버리다보니 결국 공부를 소홀하게 한 학기들이 있었습니다. 이후에 성실한 룸메이트와 함께 학교 열람실에 앉아서 같이 열심히 하다보니 좀 복구하긴 했는데 돌아보니 버린 학기들이 참 아깝네요. 동기들이 공부할 땐 같이 공부하고, 놀땐 같이 노는게 답인것 같습니다.(중위권 기준...) 공부 안하는 것도 관성이라서 내가 이렇게 꼴통이었나 싶던 순간도 있었네요. 결국 의대생인 이상 아예 때려치고 던질 깜냥도 없기 때문에 공부는 해도 스트레스 안해도 스트레스입니다. 그럴거면 하고 스트레스 받는게 훨씬 나아요.


3. 선배들과 잘지내기


동아리가 전 그래서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각종 시험 세부 팁에서부터 왜 그 과 선택하셨는지 등등 실제 경험자들이 우리 주변에 가까이 있습니다. 영 생뚱맞게 친하지도 않은 선배한테 갑자기 연락하기도 어색하니 내가 있는 동아리에서라도 위아래로 친하게 지내면 든든합니다.



6년간 학교다니면서 온갖 압박 속에서 동기들 민낯도 보고 실망하기도 했지만 같이 고생한 만큼 더 끈끈하게 지내게 된 동기들도 생겨서 보람이 있습니다. 대단한일 한건 없지만 아무튼 보람찬 시간이었네요ㅋㅋ


끝으로 의대 지원하실 분들 중에 내가 정말 의사란 직업이 좋다 or 나는 의학이 좋고 공부하는걸 즐긴다 or 졸업만해서 병원을 물려받으면 되거나 면허만 있으면 된다, 이 세가지 중 하나 이상이시면 오시는거 추천드립니다.


맹목적으로 점수맞춰서 의대 쓰는 것 이상의 비전이 있으시다면 의대 생활이 한결 즐거우실거에요.


좋은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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