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iniscent [1020181] · MS 2020 · 쪽지

2021-01-20 00:54:01
조회수 219

중학교 한창 과학학원 다니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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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문법을 풀던 날이었음 겁나 어려운 책을 풀고있었는데(지금 풀라카면 못품)

셔틀을 타고 막 풀고있는데 셔틀버스 아저씨가(아저씨라기엔 나이가 좀 있으심) 거울로 슥 보더니

학생 영어 좋아해?

하는거임

그래서 아 ㅎㅎ 좋아하진 않고...

했더니

영어 재미있어

모르는거 있으면 물어봐요

하시는거임

솔직히 속으로 약간 조소함


반신반의 하면서 호기심에 그날 셔틀 타기전에 미리가서 물어봄

그랬더니

진짜 슥슥 다 풀어주고 설명해주는거임(다 알아듣진 못했음)


나중에 들어보니

서울대 영문과 졸업하셨다고 하셨음

셔틀버스 운전대 잡으면서도

영어는 차마 놓을수 없었다 하시더라


그때좀 충격이었음 2가지를 느꼈는데

1. 사람은 겸손해야 되는구나

2. 대학이 인생을 보장하진 않는구나


그분은 아직도 운전대를 잡고계실까?

갑자기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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