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두부두 [1010431] · MS 2020 · 쪽지

2021-01-19 21:55:59
조회수 1,867

오르비 이용자분들에게 사과드립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5383825

1. 오르비는 개인이 정성을 들여 만든 무료 학습자료, 학원이나 인강, 모의고사, 문제집 후기와 추천 글, 대학합격수기, 성적향상수기, 공부 방향 조언 등 유용한 학습정보를 얻을 수 있는 모두를 위한 수험생 커뮤니티임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제가 오르비를 “OO 같은 커뮤니티”라고 일반화시켜 욕설을 한 것은 잘못이며, 제 말로 상처받은 모든 오르비 이용자분들께 사과드립니다.


2. 고등학생, 검정고시생, N수생과 대학생까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익명 수험생 커뮤니티에 들어와 글과 댓글을 작성하고 다른 사람의 게시글도 볼 자유가 있다는 것과, 누구도 오르비와 같은 익명 커뮤니티를 한다는 이유로 욕을 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특히 저도 반수를 할 때 혼자 공부하면서 외로움과 우울감, 불안함과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꼈던 만큼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익명으로 고민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공감합니다.


3. 제가 “OO 같은 커뮤니티”, “오르비 OO들이랑 친목질”이라고 표현한 점은 그 당시 그 분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사과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생각해 매우 화가 나 있어 일부러 공격적으로 말을 한 것이 맞고, 그 분의 잘못된 행동만 지적해야 하는데 잘못된 일반화를 한 것이 맞습니다. 


“OO같은 커뮤니티”라고 말한 것은 꿈을 위해 입결이 더 높은 대학을 포기했을 때 주변에서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을 너무 많이 봐서 그 때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았는데, 잘못된 정보가 포함된 제 입시 결과를 그 분이 제대로 된 확인절차와 허락도 없이 대규모 익명 수험생 커뮤니티에 올려 유머로 소비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화가 나 말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배지 달고 오르비 들락날락”, “오르비 OO들이랑 친목질”이라고 말한 것은 그 분이 반수하는 것을 티내다가 에타에서 저격먹은 썰과 대학교 동기들에게 ‘옯밍아웃’당한 썰을 오르비에 올려 본인의 학교와 재학생이 까이는 댓글이 달렸는데 오히려 그 분위기에 동조하면서 댓글을 달았다는 점과 대학 비교글과 인식에 대한 투표글을 여러 개 올리고, 의대나 sky 배지를 단 사람들에게는 “의대 기만”, “서울대 ㄱㅁ”, “저도 꼭 반수해서 연대 갈게요.”라며 부러워하는 댓글을 달았다는 점, 이제 와서는 다르게 행동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 역겨워 말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욕설이 나온 부분을 가리려고 했는데 가린 부분은 뭐길래 찔려서 가린 거냐고 할까봐 신상이 노출될 수 있는 실명과 얼굴 사진 외에는 전혀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 분과 했던 디엠 내용과 에스크 내용은 올린 게 전부입니다.


4. 제가 오르비라는 커뮤니티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오르비에는 학습자료와 정보 글들도 올라오는 것이 맞지만, 대학을 무조건 입결 순으로만 판단하고 서열화하는 자극적인 분위기가 개인적으로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종종 누군가의 개인적인 대학 선택을 “대가리 깨진 거 아니냐”라며 무시한 익명의 글도 보았고 특정 대학이나 그 대학을 다니는 재학생들을 비하하는 글도 봤는데, 제가 고3 때 겪었던 대학 고민과 주변의 시선으로 인한 안 좋은 기억과도 연관되어 있고 친구도 대학 관련된 오르비 글로 속상해한 적이 있어 그런 글들이 올라오는 분위기가 싫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고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5. 그 분의 성적과 과외 관련으로 말이 많았는데, 그 부분은 제가 그 분의 오르비 작성글을 보면서 어이가 없었던 것들 중에서 하나에 해당할 뿐이지 근본적으로 화가 난 이유와 저격글을 작성한 이유가 아닙니다. 제가 저격글을 쓸 정도로 화가 난 이유는 저의 노력과 오랜 진로 고민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잘못 주워들은 제 입시결과에 대해 오르비에 특정화시켜 글을 써 유머로 소비했다는 것과 저와 문제가 있었던 날로부터 4-5일이 지나도록 본인 잘못은 쏙 빼고 제 욕만 적은 에스크 저격글을 내리지 않은 채 오르비에 들락날락 거리면서 글을 쓰고 다닌 것 때문입니다. 저는 진심 어린 사과와 모든 관련 글 삭제를 요구했고 제 잘못과 책임에 대해서도 사과할 의향이 있었는데 지금까지도 변명 가득한 해명글만 봤을 뿐 개인적인 사과를 받지 못했고 에스크 저격글이 내려가지도 않았습니다.


6. 말투가 싸가지 없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이번 일로 화가 나고 아직까지도 제대로 사과받았다는 기분이 안 들어서 일부러 공격적으로 디엠을 보내고 댓글을 단 것이 맞다고 인정하겠습니다. 당연히 저도 평소에 이런 싸가지 없는 말투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분노냐 광기냐’, '증거 모은 게 무섭다'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그 정도로 화가 난 것이 맞다고 인정하겠습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새벽에 추가로 글을 쓰려다가 머리가 너무 아파서 글을 못 쓰고 이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 말투와 저격글로 불편하셨던 분들에게도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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