옯첩뱃지컬렉터 [952559] · MS 2020 · 쪽지

2021-01-19 03: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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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쓰레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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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으로 뛰어난 사람이던, 그렇지 않던 일반적으로 사람이란 흔히 말하는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무리 속에 속해 있고 그 사람이 행동하는 반경 내에서 사회적 평가가 내려진다.


나는 그래서 커뮤니티를 좋아한다.


내가 속했던 집단 속에서 나는 특별히 뛰어난 사람이 아니였지만, 커뮤니티 속의 나는 그래도 남들이 보기엔 뛰어난 사람일 테니까.


가면을 쓰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해도, 일정 선만 지키면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 내가 주인공인 세계.


그런 판타지 세계 속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지만 한 편으로는 이게 판타지라는 것을 알기에 그 괴리감은 더더욱 커져 이세계의 나를 시간이 갈 수록 짓누른다.


커뮤니티 속 나의 모습이 점점 활발해 질수록 이세계의 나는 작아지는 것을 잘 알면서도 손을 뗄 수가 없다.


내가 이상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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