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3인데.. 우울증있느걱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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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렇게 모르는사람들한테 갑자기 글쓴다는게 별로 좋은건 아닌것같지만..
병원에서나 전문가한테 우울증이라고 진단받은건 아니구요.. 증상이나 제가 느끼기엔 우울증이확실한 것 같습니다
저는 예비고3이고 지방에 자사고 다니고 있습니다. 성적은 내신이 2.3정도 나오고요. 이과입니다. 모의고사는 국영수탐 99%정도나옵니다
성적을늘어놓는것이 왜 그러느냐고 하실수도 있깄지만..
저는 고등학교와서 성적과 대학만 바라보고 왔습니다. 그게 안좋은건진 알지만 저는 중학교 3학년때부터 우울증이이있어 왔씁니다.
'어린놈이 우울증은무슨 ㅋ' 하고 말하실수도 있겠지만, 저라고 그러ㅓㅎ게 되고싶었을까요.
그렇기때문에 고등학교와서 웃고지내긴 커녕 친구들과 잘 지내지도 못하고 항상 우중충한 분위기만 풍기고 살았습니다. 저하고 처음에 친해지고싶어하던 친구들도 제가 몇번 받아주다가도 배신때린건아니고 좀 냉대?하니까 약간 피하는것같더라구요. 변명하자면 어쩔수가 없었어요.. 사람도 싫고 공부도 싫은데 지푸라기잡는심ㅂ정으로 공부하는건데 지ㅡㄱㅁ 가만냅둬도 욕하고 성질내고싶은거 얼마나 참고살았는데..
어렷을때부터 뚱뚱해서 열등감같은게 많았어요. 사실 잘하는것도없어요. 키도작고 (남자) 지금은 뚱뚱한건 아니고 보통체격~과체중정도... 처음엔 사람들이 잘 해주지만 제가 속으로 '당신도 알고보면 별로 좋은사람은 아니겠지'라고 생각해서 제가 기피하고 무뚝뚝하다보니 절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것 같더라구요.
인간관계도 악화되고 성적만 올리겠다고 공부만 해온 시간을 돌이키니 너무 허무하네요. 대학이고 뭐고 이런식으로 살거면 뭐가 의미있겠느냐 싶고.. 아무리 좋은 책 좋은 말을 들어도 희망이 안생깁니다.
이번 겨울방학엔 상담센터라도 가서 진짜 할얘기못할얘기 다털어놓고 올려고 했는데.. 쌩판처음보는 상담교사앞에서 사적인얘기하는것도 그렇고.. 어딨는지도 잘 모르겠고..
죽고싶다는 생각은없는데, 공부해야할 의욕이 안생기네요. 어떻게 살고싶고 무슨대학 무슨과 무슨전형으로 가서 ㅇ떻게 해야지란 생각도다있는데..
'나같은놈에게 남은건 공부밖에없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ㅋㅋㅋ..수학문제풀다가 안풀리니까 갑갑하네요. 논술문제 풀었는데 다틀리고 ㅋㅋㅋㅋ .. '도대체 이런생각을 어떻게하는거지'싶고.. 이런멘탈로 공부하면 집중이안돼욬ㅋ;; 친구들사이에서도 공부벌레로 유명하지만 ㅅ사실 온정신이 몰두해서 공부한 시간은 거의없습니다.. 집중이안된단 사실을 알기 때문에 저도 시간을 엄청나게 투자하려고 하구요..
오래됐어요, 그나마 지금은 나아진거지..
의외로 입시때문에 힘들어하는사람들이 오르비에 글을 많이 남기더라구요.
하고싶은 말이 정리가 안돼서 두서없이 막 썼네요.. 위로보다는 정곡을찌르는 한마디가 듣고싶네요. 선배님들 부탁드립니ㅏㄷ..ㅠ 주변엔 믿고 털어놓을 사람도 없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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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모르겠는데 사람이 싫다면 정신과치료를 받아보시는게
그게아니라 시간뺏기는거같아서 피하신거라면 그러지마세요 제주위에 친구관계나쁜데 대학잘간사람 별로없습니다 그게뭘뜻하는지는 글쓴분이 잘아실거에요 집중이 안된단뜻이죠님처럼
중요한시기에 안타깝네요
주변에 유사사례를 본 경험자로서 말씀드려요.
신경정신과 가서 심리검사 받아 보시고요
의사선생님과 상담하세요
고3때의 스트레스는 1,2학년때하고는 또 달라요
고3 학기중에 증세 나빠지면 대책 안섭니다
휴학이나 자퇴 고려해야 될수도 있어요
흔히들 신경정신과 상담이나 진료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혹시 나중에 불이익 등등....
그런거 없이 진료 받을수 있습니다
시기 놓치지 말고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병원에 가보세요
꼭 꼭 꼭 가보세요
부모님하고도 사이가 별로... 일단 제가 집에서 말을 안하구요, 부모님도 절 싫어하는건 아닌데 좀 어색해해요. 어렸을땐 제가 말도 많고 되게 좀 재밌었는데 이젠 안그러니까 불편해햐시고... 도와달라면 엄마는 기꺼이 뭘해서라도 도와줄사람이지만 아빠는 조금 부정적인 성격이라서.. 그리고 가족들한텐 말하고싶지 않아요. 가족들이 개방적이라던가 이런 상황을 잘 받아줄 사람들이 아니란걸 19년간 살아오면서 잘 알기때문에. 혼자가자니 돈도 없고 아는곳도없고 어떻게해야할지도 모르겠구요... 제글보면 아마 답답하실거에요 '뭐 어쩌라고그러면'그런생각도 들겠지만 그냥 제가하는말만 들어주셔도돼요
어머니 하고라도 대화 나눠 보세요.
ㄹㄴㅇㅁㄹㅇ님을 가장 사랑하시는 분이실테니까요
말로하기 어색하면 편지나 문자로라도 대화를 해보세요
님은 지금 부모님 도움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시면 부모님은 분명히 님을 이해해 주실겁니다
용기를 내서 말씀 드리세요
지금 얘기를 안해서 좋지않은 결과가 나오면
님도 평생 후회가 될거고 부모님도 나중에 많이 슬퍼하실겁니다
자식 아픈데 슬프지 않은 부모님은 안계시답니다
조금은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티비 프로그램에서 봤는데요, 시 또는 구별로 상담센터가 있데요. 진심으로 상담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성인분이 자신의 상담후기를 들려주시길, 상담을 받아야 하나 고민하고 처음 센터를 방문하기까지가 힘들지 그 이후부턴 마음을 열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수험생활은 건강하던 멘탈도 고장나는 시기가 오는 자신과의 힘든 싸움인데 그런 마음을 가지고 1년을 잘 보내실 수 있을지 걱정돼요..ㅠㅠ 상담 받아보셔요..
남은건 공부밖에 없다매요.
남은게 있다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면 안될까요?
저같은 경우는 과도한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와 선생님들의 압박이었던 경우였네요 전 실제로 우울증 진단받고 12 1 2월 내내 쉬었습니다 공부하나도 안했고 이때 펜잡았던 유일한 때가 민증 만들려고 서명하던 때였습니다 조금 쉬었다가 공부해도 늦지 않습니다 전 가형사탐러였는데도 만족할만한 수능점수 나왔습니다 병원 빨리 가보고 휴식을 취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을지병원 이창화교수님과의 상담으로 많이 호전되었습니다ㅎㅎ 힘내세요 지금 보면 별거 아니더라구요 이겨내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개인적으로 쪽지보내면 답변가능하신가요?
네 가능해요
그리고 카톡있으시면 아이디도 쪽지로 보내주셨으면 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