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오지마라 [665791] · MS 2016 · 쪽지

2021-01-13 17: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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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3 임용일기) 심층면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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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시험친게 얼마 안된일 같은데

벌써 2차시험 당일이 되고야 말았다.

안그래도 긴장돼서 덜덜 떨리는데 전날 내린 폭설로 인해

눈까지 쌓여있어 시험장 가는길이 쉽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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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는 시험장에 가서 뽑은 관리번호 순서대로 시험을 본다.

경기도의 경우 1~12번까지의 관리번호중 하나를 부여받게 되는데 나에게 주어진 번호는 10번이었다.

시험예정시간은 오후 2시.. 

오전 9시 이후론 자료열람이 금지되고 멍때리는거 말곤 할게 없다.

그런데 의외로 시간이 잘갔다..(4시간반인데 체감은 한 3시간쯤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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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시반이 넘었고 구상실 이동시간이 되었다.

경기도의 경우 구상문제는 총 3문제, 시간은 15분이 주어진다.

구상시간이 시작되고 문제를 읽어보았는데 2번은 답변이 어찌어찌 떠올랐지만

1,3번이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다.

문제가 대체 뭘 묻는건지도 모르겠고 내용도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1,3번 고민과 2번 구상을 왔다갔다하니 남은시간은 5분, 남은 구상형은 2문제가 되었다.

순간 엄청난 패닉에 빠졌다.

1분여의 시간이 흐른후 정신을 가다듬고 막 휘갈기듯이 의식의 흐름으로 구상을 이어나갔다.

3번문제는 거의 1분만에 구상을 마무리하고 평가실 들어가서도 개소리를 늘여놓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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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실 들어가니 엄청난 긴장감이 몰려왔다.

답변내용은 내가봐도 개소리같았지만 그냥 자신감 충만한듯이 뻔뻔함을 갖고 답변을 이어나갔다.

악몽의 구상형이 그렇게 끝나고 즉답형은 그냥저냥 쏘쏘하게 말했던것 같다.

솔직히 나도 어떻게했는지 잘 기억안난다.

그냥 멘탈잡고 자신있게만 하자는 마인드로 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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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끝나고 망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초교갤 초임공은 결과발표 전까진 안들어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울듯 하다.

학교 에타를 보니 나만 망한건 아닌거같아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

그냥 면접관이 잘 봐줬길 바라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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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에 느낀점은 경기도 초등임용 2차 시험장에

남자가 눈에띄게 적다는 것이다.

분명 1차때 약 30퍼정도 됐던거 같은데

2차시험장 보니까 10퍼를 약간 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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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후 2시전후에 시험을 본다면

심사위원들이 졸고있을 확률이 매우 크다.

식곤증+마스크+히터 삼단조합은 그누구도 버텨내기 힘든건 당연한 일이다.

그냥 졸음속에서 대충 평균점수라도 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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