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번☆ [56176] · MS 2004 · 쪽지

2010-12-19 13:05:01
조회수 2,762

고대 국제학부 고학번인데 국제학부 지원하실 분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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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정시로 들어왔고 오랜만에 학원가기 전에 쉬는 일요일이라
11학번 후배들을 위해 고학번입니다만 잠시 글을 써드립니다.

찾아보니 제대로된 글이 있군요

http://orbi.wizet.com/bbs/board.php?bo_table=xi_orbi_yk&wr_id=1051714&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A%B5%AD%EC%A0%9C%ED%95%99%EB%B6%80
이것도 참고하시길

자 그럼

1. 점수대는 어떻게 되나?
과거 빵구가 났던 08 학번이나 10 학번의 경우 1.6%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허나 설립했던 02학번때부터 원래 국제학부는
고대 정경 경영 다음에 있는 과로 언론(미디어학부)과 컷이 비슷한 과입니다.
인문 어문보다 보다 높은점수대의 외고생들이 쓰는 과이기에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빵구나면 또 1%대 넘겠죠 머 ㅋ
과거엔 보통 0.7-0.8% 대였는데
요즘엔 0.55%가 적정선이여야 한다고 내심 생각합니다.
국제어문이나 인문에서 물밀듯이 저희과 이중전공을 하는걸 보면 저희과가 더 나은것 같은데
왜이리 저평가 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학들어와도 어차피 다 영강이라 털리는 것을 왜 영어쓴다고 기피하시는지.

2. 일반고생이 가면 학점셔틀이냐?

저 같은 경우에 메이저 외고 출신으로 외국어영역은 100점만 찍은 사람이고 토익도 들어갈 당시 900중후반대였습니다. 허나 국제학부에 수시로 입학하는 이들의 평균치가 토플 118에 텝스 953점 이상의 실력자들입니다. 저정도면 수업듣는데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는데 아마 외국어영역에서 틀리는 실력대의 분들이 오시면 초반에 엄청난 어려움을 겪을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후배들 보면 학부가 어떤지 아는 해외거주자들, 외고출신 정시합격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래도 다 열심히 노력하기 나름입니다. 아 물론 자퇴자도 몇 명 있습니다. 영어 수업 못 따라가겠다고 반수하거나 몇 명 자퇴했습니다. 저희때는 1명이 자퇴했고 후배들도 몇 명 자퇴했습니다.
요즘 동기들을 보면 한국서 20년 산 토종들이(외국어영역 1-2개 틀린수준) 열심히 노력하여 이제 수업을 듣는데는 지장이 없는 것 같습니다. 3학년 정도 되어서 이제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뭔 말하는지 알아듣고 당당히 프레젠테이션도 하더라고요. 물론 노력 안하고 논애들은 그냥 여전히 학점 셔틀입니다 ㅋ

참고로 06학번의 경우 정시 입학생이 3년만에 조기졸업하여 하버드 경제학과 석사과정을 장학금 받고 들어갔습니다. 한 1년정도 거주한 애이고 비평준화고 출신인데 학점도 두개 빼고 전부다 a+였나 그랬던 거 같습니다.
확실히 국제학부에 오면 영어 하나는 빡세게 익히니 걱정마세요.

아 그리고 학점 말인데요. 시간이 흐를수록 정시생이 더 높은 경우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수시생의 경우 영어와 sat등등의 보다 쉬운 과정을 통해 들어온지라 정시생들이 더 공부를 잘하는 애들이 많을 확률이 높지요. 외무고시를 보는 애들도 거의 다 정시출신이고 정시출신들 자기가 노력 안한애들 빼고는 수시생에 비해 공부도 더 잘하는 지라 걱정이 없는 애들입니다. 걱정마세요 ㅋ. 이미지와 아웃풋도 내심 정시가 책임집니다.

3. 비율

정시 2: 수시 3의 비율입니다.
요즘 수시생들이야 외고 출신의 토플도 높고 텝스도 높고 sat도 높고 전국대회 우승자급들이 많이 들어오는데, 과거에는 수시를 워낙 조금 뽑아서 그런지 지금보다 더 실력있는 탑급의 애들이 들어왔으나 선발인원수가 상당히 많아지고 서울대 특기자전형이 생기면서 탑급들은 꽤 줄었습니다. 그러나 영어특기자전형 응시인원이 대폭 증가하면서 다행히도 과거보다는 평균적으로 더 괜찮은애들이 수시로 많이 들어오는 편입니다.
문제는 타과에서 신나게 저희과를 비판하는 거의 외국인 수준의 외국인 무개념인 애들이 있는데,
저도 애네들을 좀 거르고 뽑았으면 싶으나, 해외고를 어느정도 뽑는걸 어찌합니까
전형을 바꿀 수 없다면 걔네들 중에 그나마 개념이 박힌 애들로 뽑혀줬으면 좋겠습니다. 
정시생 애들이 처음에 영어가지고 무지 고민하다가 1년정도지나면 하면 된다. 영어가 확실히 많이 늘었다라는것을 체감합니다. 솔까말 저희과에서 정시생이라도 토익 990은 명함도 못 내미는 과입니다. 들어오셔서 열심히 공부하세요.

4. 진로
정시생들은 외무고시를 많이 봅니다.
아직 국제학부에서 외교통상직렬 외무고시 합격자는 없습니다.
허나 근 1-2년 사이에 많은 수가 합격할 것 같습니다.
09학번에 외무고시를 보러 고대 정경대 06학번생이 자퇴하고 국제학부 09학번으로 입학한 사례가 있는것처럼
국제학부에서 영어하나는 옹골차게 익힐 수 있씁니다.
다들 외국계를 많이가고 대기업위주로 갑니다. 취직률도 아마 고대 내에서 제일 높은걸로 압니다.
대학원의 경우 해외 유명대학원 위주로 많이들 가더라고요, 누나들이 거의 미국쪽 로스쿨에 많이 있습니다.

5. uic와의 비교
uic랑 저희를 비교한다고요..
훌리들이 많은것 같은데 수시생들도 중복합격의 경우 거의다 고대를 오고요.
정시생도 고대에 우수한 인재들이 옵니다.
제가 메이저외고 출신이라 uic에 후배들 많은데..
아 진짜 뭐라 했는지 알려드릴수도 없고
애초에 국제대학이라는게 정말 난감한 컨셉입니다.
연대내에 다시 연대 경제학과가 있고 uic경제학과가 있으면 uic에서 어떤 경쟁력을 지니겠습니까?
알아서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예 연대내에 uic라는 다른 단과대학이 존재하는겁니다.

차이점을 이야기 해드린다면
첫째, uic는 지금까지 정시가 없었고
국제학부는 정시가 있었습니다.
최근에 빵구가 몇 번 있어서 이미지가 추락했었는데
정시덕분에 외국인들이 많은과라는 이미지는 점점 사라지는 듯 합니다.
정시도 과거 1:3비율이었는데 2:3비율까지 가고 있습니다.

둘째, uic는 연대안에 국제대학이 있고 그안에 경제학과 등의 다섯개 과가 존재하고
국제학부는 국제학만 배웁니다.

셋째, uic 정시는 06년도 부터 정시로 1-2명을 뽑아왔고 요즘에 고대를 벤치마킹하여 그 수가 늘었습니다.
보통 2-3배수 선발 후 영어면접을 봅니다.
고대 국제학부는 02년도부터 정시생을 뽑아왔고 오로지 그냥 수능점수만 봅니다.


저같은 경우 원래부터 국제학부를 목표로 수험을 치뤘으나
보통 정경 점수대는 안되고 어문인문보다 높은 애들이 많이 고민하던데요.
국제학부 쓰세요.
정시생들도 굉장히 많아서 노하우와 그 과정을 거쳐간 정시선배들이 세심한 조언을 해드릴겁니다.

저는 그럼 학원을 가야해서..
고시생인지라

쪽지나 리플 이런거 바로 답변 못해드립니다
써놓으시면 갔다와서 해드릴께요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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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학문의 정체성 말인데요.
확실히 국제법 국제경제학 국제정치학을 골고루 섞어서 듣다보니
경제학과 전공자 정치학 전공자들에 전공 실력이 확실히 밀리긴 합니다.
학부를 우선시하는 우리 나라에선 아무래도 전공의 정체성이 없기 마련인데
여러가지를 배우는 것은 나쁘지 않고
외무고시를 공부하기에는 괜찮은 환경입니다.
취직하기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학문의 정체성 측면에서 전공 특화도가 너무 낮아서
이중전공따위(솔직히 왜하는지 모르겠음)로는 커버가 안되기 때문에
당연히 학사수준에선 경영 전공에서 경영학 전공으로 밀리고
경제학 전공한테 경제학으로 밀리기 마련입니다.
이점은 어느정도 생각해보시길.
우리과가 뭐하는과인지 경제학과면 경제학과 경영학과면 경영학과 이렇게 딱 정체성을 떠올릴 수 없는게 안타깝습니다. 저도 벌써 고학번인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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