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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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안방에서 아빠랑 얘기를 하고 나왔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재수 문제로 싸워서 서먹서먹했던 아빠에게 내가 먼저 건냈던 말은
특성화 고3, 내신은 커녕 지수와 로그도 몰랐지만 날 1년 동안 살면서 가장 열심히 살게 해준
영어교육과라는 목표를, 임용고시는 가성비가 안좋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꿈이 없어진 봉착상태에 마주한 내가
우선 죽을듯이 성적을 올리고 다시금 목표에 대해서 생각해야할지,
내가 영교과에 목매달며 뛰어들었던 작년처럼 내 가치관과 지금 사회 상황을 비교하여 최선의
로드맵을 만들고 뛰어들어야할지 아빠에게 물었다
우리 아빠는 공무원이고 정말 손에 쥔 것 없이 서울에서 내 나이때 결심해서 이뤄내신 공무원 신분이시기에
항상 형과 나에게 공무원 서사에 대해서 말씀하셨기에 나는 아빠가 어떤 말을 할 지 대충 예상했지만
난 처음으로 이 질문의 답을 나에게 돌리라는 아빠의 말을 들었다
너가 너의 목표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할 나이가 왔다
남에게 답을 들으려 하지 말고, 너의 선택을 하고 스무살인 너가 책임을 져라
.
.
문과로서 명문대에 가더라도 내 인생의 청사진이 없으면 취업률에 쓸려나가지 않을까?
어차피 문과는 9급이 답이라는데..그냥 돈벌고 싶다
돈과 시간과 여자에 쫓기지 않고 살고싶다
라는 근거를 늘어놨던 나는 그래서 나는 이들보다 최선의 길을 "만들고" 그를 "책임"질 조건은 되는 놈이길래
저런 말들을 늘어놨을까?
이 질문은 내가 알든 모르든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봤고 딱히 만족할만한 "대안"을 얻지 못했기에
사실 아빠한테도 큰 기대 없이 그냥 현재 내 상태만 보고하는 의미로 들어갔지만 지금 이 글을 쓰는 나는
어떤 동기보다 확고한 재수의 원동력을 얻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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