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봉사(무료과외)로 의대 치대 한의대를 보내면서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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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학생을 가르쳤고 3명의 학생을 의치한을 보냈는데 보내고나니 조금은 비참하네요
19년도까지는 장애학생이나 차상위 계층만을 대상으로 부분적으로 교육봉사를 했는데 작년에는 예외적으로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수능 때까지 책임지는 교육봉사를 했습니다
오르비나 오픈카톡을 통해 3명의 학생을 모았고 그리고 가르쳤으며 그 3명이 각각 의치한을 가게 되었습니다.
스터디룸 비용이랑 교재 비용도 제가 내기도 했고 그저 가르치고 나면 저에게도 보람이 있겠지 생각했습니다.1년동안 3명에게 총합 천 시간 이상을 교육봉사관련해서 사용했고 그 아이들은 의치한을 가게되었습니다.그리고 그 후는 참 비참하죠.
3명 전부 새해인사조차 제가 먼저 해야 연락이 왔을 정도로 연락이 없네요.한의대 간 친구는 의대를 가겠다고 도와달라해서 그 아이의 커리를 짜는 중에 그 학생은 본인이 아파서 1주일은 쉬겠다했습니다.하지만 스토리에 자신이 놀고 있는걸 그대로 올렸고 전 그걸 보고나서 화가나 뭐라 했는데 바로 인스타 차단 및 카톡을 탈퇴해서 아예 연락을 안하네요..
의대간 친구는 수능날 감사합니다를 제외하고는 아무 연락도 없고 치대간애는 그나마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계속해다가 연말 부터 연락도 없게되네요
제가 쪼짠한걸까요.새해에 먼저 인사해주고 감사함을 표현해주는걸 바랬다는게 그게 그렇게 큰 걸 원한걸까요.
1년동안 그 아이들의 부모조차 주지 않을 호의를 줬는데 결과는 제가 손절당하거나 손절해야하는 상황이기만하네요.
이전에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 떠오르네요. 사람이란게 조건 없이 호의를 받고 누군가 자신의 삶을 바꿔주면 그것과 동일한 보답을 본인이 못한걸 알게되는 순간 호의를 준 사람에게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고하네요.그리고 그게 제가 가르친 학생의 이야기일줄은 몰랐네요.1년을 호구로써 날린 기분 참..비참하기도하구요.
올해도 3명의 학생을 받을까 계속 고민중이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도 모르겠구요.
결론적으로는 교육봉사를 하고싶은 분이 계시면 적당히 하는게 좋아요.특히 단기간적으로만요.
그냥 봉사센터에 들어가서 교육봉사하는 것도 나쁘지 않구요.너무 쏟아 부을 필요 없고 쏟아 부어봤자 결과는 본인만 손해인걸 나중에 깨닫게되어요.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저와 같은 일들을 겪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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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함에 잇습니다
아,, ㅜㅜ
ㅠ
어떤 맘인지는 충분히 공감 됩니다
바꿔 생각해 보세요
주고 상처 받지 않으려면 어떤 보상도(마음의 보상도)바라지 않고 주어야 하더라구요
또 생각해보면 내가 가르친 아이들이 성취한바가 있으니 이미 받은거구요
어린친구들이라 살아가면서 느낄거에요
님이 일상을 보내는 어느날 어느곳에서 그 어린 친구들이 님을 떠올리고 있을테니까요..
수고많았습니다. 향후 나이가들고 철이들면 선생님 얼굴이 스쳐지나가며 고마웠었다는 생각이 들겁니다
마음아프실듯....ㅠㅠ
이래서 의무없는 권리가 참 무서운겁니다
그래도 고생하셨습니다.
언젠가는 보상오길 응원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ㅠㅠ 공감이 가네요
아 무슨 느낌인지 알거같네요.. 그런 자신을 보면 왠지 제 자신이 쪼잔한건가라고 생각들던데.. ㅜㅜ 그래도 고생하셨습니다.
진짜 자괴감 너무 심하실듯..
내 인생에 저런 은인이 있다면 죽을때까지 감사하단말을 입에 달고살거같은데
능력이 출중하시고 훌륭하시네요
애쓰셧고 존경합니다
0원으로 하는 과외라고 선생님의 가치 역시 낮게 보았던 거 같네요.. 무료로 수능까지 긴 시간 도움을 무료로 주신 분이면 충분히 멋있으신 분인데 힘내세요..!
그래도 좋은 일 하셨으니 백배 천배로 잘되실겁니다ㅎㅎ
이왕하실거 차상위하시는게 나아보입니다
걍 공짜라고 고마움을 못느끼는거죠
절실한 애들에게 도움주세요
개헛소리로 들릴수도 있겠지만 살면서 이런 깨달음을 얻게 된게 그들로부터 받은게 아닐까 싶네요
제생각에는 19살 표본에서 3명을 무작위 추출해서 봉사를 하셨어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음...인정합니다.
전에 라끄리님이 올리셨던 '불신의 비용'에 관한 글이 생각나네요...
저도 몇년째 무료 멘토링 해왔는데, (작년엔 기초생활수급자+군인)
진짜 소수의 몇명 빼고는 다 그런 것 같아요ㅋㅋ
그래서 현타 엄청 오다가.. 맨날 때려쳐야지 때려쳐야지..하다가
가끔씩 생각난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몇년 지나고도 카톡 오는데 또 그게 너무 뿌듯할때가 있어요.
내가 이 사람의 인생을 바꿨구나..하는 그런 것 때문에 계속 하고 있는 것 같아요ㅋㅋ
지금 현타 씨게 오시겠지만.. 저도 이 걸 계속해야되나.. 매년 고민하니까요ㅋㅋ
그래도 가끔 정말 벅참을 주는 학생이 있답니다..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사랑의 기술' 이란 책을 아시나요.
그 책엔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교육봉사를 할 생각을 하고 그 마음을 실행에 옮겼다는 것 자체가 충분히 그들에게 사랑을 주었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러니 자신을 호구라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그저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을 생각하며 잘 털어버리셨음 좋겠어요.
가르치는 건 돈을 받고 가르치시고
그렇게 받은 돈을 필요한 사람에게 주세요.
설령 누군가를 공짜로 가르쳐주고 싶거든
차라리 먼저 돈을 받은 다음에 나중에 그 돈을 예고없이 돌려주세요.
그래야 모두가 행복합니다.
라끄리님..ㄷㄷ..
머리를 한대 맞은 느낌이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하지맙시다. 저도 올해 고교 후배들 10명가량 1년동안 학종 컨설팅 해줬는데 고맙다고 연락이라도 한게 3명밖에 안 되고, 나머진 아직도 아무 말이 없네요...
상처받아서 그만두렵니다
정말 정말 공감되는 글입니다..맘 고생 많으셨습니다
주려거든, 준 것만으로 만족하라.
제가 참 많이 배운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님 감정은 잘 알겠으나 인간이란 동물이 원래 좀 그렇습니다. 저도 현자가 아니라 다 이해하지는 못 했지만, 이도 하나의 배움으로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의치한 간 애들 지금 놀아야해서 님한테 연락할 시간 없을듯..
그리고 제발 있는사람들한테 봉사좀 하지 말아요. 공부 잘하고 더 있는 애들일 수록 더 이기적임.
돈받고 가르쳐도 의치한보내주면 감사하다 하는정도는 똑같을듯
저한테도 봉사 해주세요
나도 평생 봉사해 드릴게...♡
받을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한테 주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교훈으로 아시고 앞으로는 상처 덜 받으며 사시길 바라겠습니다.
봉사할 그릇은 아닌듯 걍 과외하셈 뭐하러 본인능력 낭비함 ㅋㅋ
기초생활수급가정입니다.. 혹시 상담 가능할까요??
기초생활수급 가정인데... 전화상담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