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goeson [385713] · MS 2018 · 쪽지

2013-01-04 12:32:49
조회수 657

수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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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수능성적에 관한 글이 있길래..



수능성적이 곧 실력이 아니라

수능 만점은 [실력+멘탈+운]이 모두 갇춰져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력+멘탈이 99%라고 보고 실력:멘탈 = 50:50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도 수능날의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네요. 학원 다니면서 매달 한번씩 모의고사 보면서 실전연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능날 수능이 주는 압박을 못이겨서 언어영역 시작하기 1분 전에 계속해서 헛구역질 하고, 지문 읽는데 손이 벌벌 떨리는거를 보면서 문제를 푸니 풀리지가 않더라고요.

언어영역 마지막 페이지를 펼치고 보니 시간이 딱 5분 남았을 때 세상이 무너지는줄 알았네요.

비교적 시간 압박이 덜한 수리영역은 잘 봤는데

제일 자신 있어한 영어는 지문 안읽히고 이러면서 무너지는걸 보면 나같은 새가슴들은 큰일 하기 어렵구나라는걸 다시 깨닫게 되네요.

수능 한두번 본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에서의 내 관리가 안되니 내 실력이 나올래야 나올 수가 없다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비단 수능 뿐만 아니라 앞으로 중요한 일들을 할 때 이런 멘탈을 가지고 어떻게 해결을 해야할지 걱정도 되네요.

수능성적이 그대로가 실력이 아닙니다. 심리적인 면이 크게 작용해요.. 하지만 이런 심리적인 문제들은 해결하는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뒤늦은 후회지만 정신병원에서 처방 받으면서 공부할껄 합니다.. 저같은 하그리브스급 멘탈을 가지신 분들은 정신과 다니면서 수능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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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르코니 · 420923 · 13/01/04 12:36 · MS 2012

    아 저런분들너무안타까워요
    전 떨진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복받은거네요

  • lailai · 435593 · 13/01/04 13:37 · MS 2012

    아 전 되게 수능때 집중도가 올라가서 문제가 오히려 잘풀리던데 사람마다 다르군요

  • lozy93 · 410139 · 13/01/04 16:47 · MS 2012

    저같은 경우도 우울증크리터지고 치료받고 회복하면서 공부시간을 줄여도(우울증 중;) 오히려 성적이 쭉쭉오르는 신기한 경험을 햇죠. 진짜 속에 잇는걸 끄집어내서 풀어주는게 당장엔 늦어져도 장기적으로 이익이에요

  • zeroutro · 340352 · 13/01/04 20:25 · MS 2010

    '나같은 새가슴들은 큰일 하기 어렵구나'
    공감합니다.. 저랑 비슷한 경험이시네요.
    멘탈때문에 실력발휘를 못했을때.. 정말 힘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