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 끝나고 오랜만에 열심히 산 후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4711278
제목 다 쓰고 보니까 어그로 같네요 지송;;;
유현주T 파워스터디 3기 후기입니다
졸리니까 일단 올리고 검토는 내일 하겠음
기말고사가 끝나고 정신없이 비교과를 챙기면서 시간을 보냈다.(수시러의 눈물....) 사실 마음먹으면 중간중간 활용 가능한 시간이 꽤 많았지만 '기말 끝났으니까'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이 시간들을 그냥 흘려보냈던 것 같다. 낮과 밤도 어느새 바뀌어 있었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들어온 오르비에서 파워스터디 모집 글을 보게 되었고 '와 이건 해야 한다' 싶은 마음에 바로 지원했다.
파워스터디 시작날. 열심히 파이워치 설명을 읽어보면서 시작 부분 질문(최대 순공 시간 등)에 답하는 동안, 그동안 흘려보낸 시간들이 아까워서 미칠 것 같았다. 자괴감이 밀려왔고, 그동안 왜 플래너를 열심히 안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월이 되기 전에 스스로를 바꾸고 싶었다.
야심차게 마음먹은 첫날. 몇 주만에 쉬는시간까지 꽉꽉 채워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점심에 갑자기 장염이 찾아왔다. 어쩔 수 없이 하루종일 쉬어야 했다. 첫날부터 이렇게 흐지부지 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너무 속상했다. 체력 관리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던 것 같다. 둘째 날과 셋째 날도 열심히 하지는 못했다. 장염이 끝나니 감기 몸살이 찾아왔기 때문이다(연약한 몸뚱아리;;;;). 다음 주 계획에는 꼭 운동을 넣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했다.
넷째 날부터 제대로 공부할 수 있었으나, 이미 파워스터디에 적응한 순위권 친구들을 따라잡기는 힘들었다. 컨설팅은 물 건너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이왕 시작했으니 이대로 끝낼 수는 없었기에 완주를 새로운 목표로 설정했다. 하다 보니 공부 시간이 점점 늘어났고, 플래너를 사용하는 나만의 방법이 서서히 잡혀가는 기분이 들었다. 생각보다 더 뿌듯했고 왜 진작에 이러지 않았나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사실 나는 그동안 플래너를 잘못 쓰고 있었다. 그냥 공부를 기록하는 용도로만 써 왔기에 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공부 자극도 당연히 받을 수 없었다. 그런데 파워스터디를 하면서 이 생각이 바뀌었다. 플래너를 쓰는 것은, 계획을 세운 '과거의 나'가 플래너라는 매개체를 통해 '현재의 나'를 채찍질할 목적으로 쓰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 이 내용은 중간 소감에도 비슷하게 쓴 거 같긴 하지만, 이제 플래너를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배웠으니 파워스터디가 끝나고도 플래너 작성은 하루도 안 빼먹고 제대로 할 것이다.
플래너 말고도 파워스터디에서 좋았던 것은 다른 친구들의 공부 현황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주변 친구들이 공부하는 것을 보고, 그들을 이겨야 한다는 강박에서 공부 의지의 99%가 나오는 편이다. 이는 바꿔 말하면 비대면인 현 상황에서는 공부 의지가 웬만하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파워스터디 친구들의 공부 내용과 스공팀 공시표를 보면서 내 현재 위치와 경쟁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고, 공부 의지가 다시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1위 친구는 플래너를 봤더니 하루에 2시간, 3시간만 자면서 20시간을 넘게 공부하기도 하더라. 이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을 반성하고 그 친구처럼 독하게 공부해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했다.(그렇다고 수면 시간을 따라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나에게 새로운 '독기'를 안겨줬다는 점에서 파워스터디에 감사하다.
이제 현주쌤의 현강을 들으면서 스위치 학습피티를 받을 텐데, 이번에는 체력 관리를 철저히 하고 낭비하는 시간도 없애서 꼭 스공팀 공시표 1위를 해보고 싶다.
P.S. 나레기야...수면 시간 좀 고정하자...매번 불규칙적으로 자니까 패턴이 망가진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단과 열심히 들으면서 개인공부로 채워보겠습니다 작년에도 더 열악한 환경에서...
-
통합 1컷 = 나형 99~100 통합 백분위 93~94 = 나형 98~99 통합...
-
옥수수 전분 수저쯤 되나
-
평가원 1등급 나오시는 분들은 현돌 보통 몇점 나오시나요!??
-
재수 경제적 독립 11
솔직히 재수 생활하면서 제일 힘든 게 매일 밤 주방에서 싸우는 소리 들리는 것...
-
북한: 쌀 내놔 중국: 그거 원래 우리꺼야 일본: 역사가 증명한다니까? 미국:...
-
저기서 말려버렸음.. 어떻게 2q 가 등장한건지
-
지듣노 0
-
이렇게 하면 혼자풀때 어떻게 적용함?
-
과탐 한 과목 당 내신 1등급이 1~2명인 우리 학교 지구, 물리, 생명 다 남자가...
-
주민번호 뒷자리 5 6 7 8 도 있는거 아세요? 14
5 6 7 8 은 외국인 전용이에요 한국인이랑 똑같이 1900년대 출생 남자부터...
-
끼야아아아아악 4
아파트 1층 현관 벽에 주먹만한 바퀴벌레가...
-
울집에 모기 출몰했음 10
올해 첫개시 야발것
-
. 0
근데 비염이 있긴 한가보다 약간 숨쉬기가 어려움 .. 몬가 피딱지도 엄청 많이...
-
내 아이민이 이런건 27
고1때, 2020년 4월쯤에 가입해서 그런거임 평소 항상 다는 태그에서도 알 수...
-
2025 mikane 공통 모의평가 1회, 2회 [수학 I, 수학 II] 6
공통과목만 있는 자작 모의고사 2회분입니다! (22문항) 1회는 여기에 올린...
-
서성한 질문 3
서강이 수학을 많이 본다는건 아는데 다른곳은 어느 과목 비중이 높은지 알 수 있을까요 ,,
-
그리워져서 와 봤네요 절 아는사람이 있을가요..
-
ㅈㄱㄴ
-
강남 하이퍼 의대관 기숙 말고 통학 반수반 지원했는데 혹시 다녀보신 분이나 재종...
-
ㅈㄱㄴ 여사친들보면 그렇게 서로 잘 놀던데
-
나는고대간다 7
간다
-
정석민듣다가 사담진짜 안 좋아하는데 유대종 듣고 도움 받았고 김승리는 필기가 많아서...
-
골라보시오
-
여자로 태어나면 됨 ㅇㅇ 실제로 무려 절반 가량의 인구가 이로 인해 병역 혜택을 받고 있음.
-
나 왜 이륙함 2
갑자기 부담감 x1000.... 이륙 첨 해봐요... >_<
-
어때요?
-
냥대축제 ㅅㅅ종철 뭐냐 13
이왜진 작업시간 5분
-
딩가딩가 1
딩이디디이
-
이제 절대로 윤리 들어간 과목은 선택 안 함 사실 애초에 사탐 과목 내용이 너무...
-
그냥 기출이나 확실히 정리하고 가는게 낫겠지..?
-
침펄풍 그립다 1
쭈아저씨.. 돌아와요
-
갠적으로 사담없고 공부얘기만 하는거 좋아해서 정석민 듣다가 재밌기만하고 안 와닿아서...
-
무릎 피나요 10
어디 긁혔는데 생각보다 피가 많이 나서 아프네
-
소니: 공부요?? 저도 한 공부 합니다! 오늘의 개인기는 독일전 6초가 아니라...
-
ㅈㄱㄴ
-
조아용
-
아무리 해도 안풀림 인강 듣고 문제풀고 그거 3번 반복해야지 겨우 풀리고 다음날...
-
잔다. 3
ㅂㅂ
-
나 가르쳤던 과외쌤이 완전 별로였는데 이상하게 내가 과외앱에서 그 쌤 프로필 처음...
-
능지 이슈 0
‘해설강의가 없는 문제집 풀기 힘듦’ 나중이 드릴 할 때도 워크북은 하지말고 걍...
-
불 좀 꺼줄래?
-
ㅇㅇ
-
고옥고옥 민족고대 고옥고옥 민족고대민족고대 청년사대 실천국교
-
6모 끝나고 드릴 하려구요 점수대는 거의 80점대 초반정도 나오는듯
-
. 1
-
과탐 공부시간 때문에 사탐런 한과목한건데 경제는 만점받으려면 과탐만큼 해야된대서요...
-
ㅇㅈ 27
네 남은 복무일 인증이었습니다~
-
죽진 않겠지 설마 ㅋㅋ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