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국어교육과 포기하고 제주대 지리교육과를 선택했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4526018

충북대학교 국어교육과 장학금80% 장애학생 복지는 좋은데.... 대전에서 청주 충북대 가는거는 버스 타면 충북대에서 내려주고 해주는데... 아쉽게도 국어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요... 언어4~5등급 나오던 실력이라 자신이 없었고... 내신은 달달 외워서 1등급 받긴했었지만.... 여전히 자신이 없네요..
두려움이 엄습해오더라구요. 물론 좋은 조건이었어서
예치금 등록 결정에 신중 하게 고등학교 졸업 한곳에 은사님들한테 국어,지리 선생님과 한시간 정도 통화 후에 임용의 현실을 들어보니 두곳다 힘들다고 하네요.
국어 선생님은 자신있는거 하라고 국어도 나쁘지 않다.
지리 선생님은 니가 좋아하는건 지리인건 알겠고 소싯적 부터 봐왔고 지리올림피아드 나가고 그랬었던 기억 다 나지만 지리라는 과목이 티오가 잘 안난다....
두분다 제가 장애인이 된걸 아시고 지병이 있는걸 아시기 때문에 약을 쉽게 구할수 있는 곳인 충북대를 가라는 평을 했고... 같이 철도쪽에서 일했던 형도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거 해라 괜히 나이먹고 가는건데 따라가지도 못하면 그거 만큼 낭패는 없다면서 제주대 한표 나오고...
이에 마음이 상당히 흔들려서 담배를 2일동안 3갑을 피우고 맥주를 마셨습니다.... 인턴 일하고 있는데도. 마음이 불편해 집중도 안되고....
나중에 두곳 장학조건을 따졌을때 재학생 신분으로 제주대에서 장학금 전액을 받는게 그렇게 허들이 높지 않아서 제주대로 결국 선택했어요. 등록 마감 2시간전에....
오늘 너무 심란했고.... 충북대에서 5분동안 6문제중에 2문제 골라서 대답하는걸 정말 잘해서 최초합을 받을정도로 그래도 헛살진 않았구나 생각도 들고... 예비 1번 장애인 학생에게 넘겨주는 자리라고 생각들기도 하고...
아버지께서는 그냥 나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등록금 일체 안줄거니까 정 가고싶으면 빚내라고....
어머니께서는 아무말도 없으시고.....
사실 나이먹고 아버지 어머니가 트럭 일용직 해서 번돈으로 이미 20대를 별로좋아하지도 않은 경제학에 강제로 돈과 인생을 갖다 바치면서 얻은건 병이지.... 진짜 하고 싶은거엔 투자를 안해주시니 갑갑하기도하고...
좀 더 일찍 장애등급 받았다면 좋았을텐데... 4년동안 주치의 의사가 장애인 등록 안해줄라고 기 쓴것도 화근이구.... 다른 의사한테 부탁해서 올해 판정 나온거라...
여튼 한국관광공사 인턴 잘 마치고 돈도 모아서 제주도로 가게되면 좋겠어요. 충북대가 지리교육과 뽑았으면 좋았을텐데... 국어교육과 붙은게 더 신기하고... 좀 아쉽기도 하고 역량이란거가 있으니.... 잘한 선택인지 모르겠네요.
사교육을 받아본적은 없고 EBS만 풀고 내신에 집중 해보니 가능성이란게 있구나 싶으니 포기하지마세요... 나이 서른둘에도 대학이 합격된다는건 정말 기적같은일이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강기원 김현우 0
개학하고 들을거 고민중인데 겨울방학거 안들어도 따라갈만 한가요? 작수 미적 92입니다
-
시대컨 볼텍스 0
미적 정규 2개 듣는데 볼텍스 이거 하나만 살 수 없나요? 구매안하면 강퇴임?
-
지인선 형님 0
올해도 유튜브에 해설 올려주시나요??
-
올려봤자 뭐하냐 별 달라지는것도 없는데 분명 누군가의 뒷구녕으로 들어가려나 등록금...
-
동성친구마저 없다
-
그것도 2시간짜리임 뒤질거같이 피곤함
-
지금 오지훈쌤 듣고 있는데 이신혁쌤 대기 풀렸다고 문자 와서 고민 중입니다.....
-
나처럼
-
냠냠
-
사실적 읽기 1
매우 좋음
-
뭔가 이럴 꺼 같지 않아ㅇ ㅛ? 공부하러 다시 갈게ㅇ ㅛ !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ㅇ ㅛ
-
현재 시대인재 다니고 있는데 수업이 어려워서(?) 그런지 얻어가는게 많지 않아서...
-
진짜 기상만 함…오늘도 그랬음. 아버지랑 소고기에 소주 조져야지 후~
-
나진짜저능안가
-
쎈발점+수분감+ebs로 만점가능?
-
지능을 노력으로 극복해보자
-
좀 기다려야하려나 쩝
-
올어바웃 미니 0
시대 김연호t 커리 타고 있는데요 비유전(+막전위/근육)만 자투리 시간에 볼 용도로...
-
4년제만 나와도 ㅅㅌㅊ임?아빠가 자기말로는 열심히 했다던데 지금 위상으로 그냥...
-
재수 삼수 차이나는 만큼 삼수 사수 차이나나?
-
그놈의안랩씨이뿔 2
보안프로그램좀그만설치시켜라진짜로
-
인선쌤 제자 인증 마크
-
분명 우승후보였는데왜..
-
확통사탐 만점권이면 의대 가능??
-
3시간 수업인데 어쩐지 애가 힘들어하더라
-
학교 꼴찌해도 그 대학병원 프리패스 아님? 이거면 한번더 안할 이유가 있나
-
오르비나 공스타에서 글이나 피드 보고 성별 구분이 전혀 안 됨뇨;;; 남잔 줄...
-
ㅈㄱㄴ
-
24수능 15번인데 그냥 역추적하려하니까 머리개아픈데 이거 막 조건 반대로? 바꿔서...
-
왜 중국몽에함께하지않았지?
-
이거때매 의대 급간 올린다고 1년더하는거 오바임? 이래도 되나
-
생명과학 지구과학 3등급이 목표입니다. 등급만 필요해요! 이비에스로 듣고 기출 박박...
-
시발점+워크북 다 끝냈는데 쎈 안 풀어서 불안하네...수능 대비에 쎈 필수임?
-
아아 5
아아아ㅏㅏㅏ
-
내가 널 왜 응원해서 이꼬라지를 보고 사냐 제발 정규때 정신차라지만 지금이 4년째다 어떻게된거냐
-
기타가 휴대성은 좋은데 물집이 너무잡힐듯....
-
무슨 나 빼고 다 마스터 100점이 넘어
-
수학 똥멍청이인데 3등급 턱걸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유학 가는데 등급만 봐서요. 기하...
-
아시발 이새끼들 뭔데 10
가게위층에서 포켓몬 카드배틀인지 뭔 배틀잇다고 남의 업장 문막고 이러는데 지금 더...
-
원터 일과 끝나고 10시 넘어서 피드에 몇백 적혀있는거 보면 마음이 따듯해짐 근데...
-
쉬즈곤 0
아웃 옵 마이 라이프~~
-
말 안해도 알 사람들은 알거라도 믿음
-
대황젠ㅋㅋ 0
ㅋㅋ 상성은 상성이지 ㅋㅋ
-
옆 테이블에 아주머니가 앉으셨는데 어느 순간 보니까 매월승리가 놓여져 있었음......
-
제가 글을 잘 쓰는 재주가 없어서,, 조금만 양해를 부탁드리고 시작하도록...
감사합니다.
분명 옳은 선택이었길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할게요:) 팔자님의 그런 의지를 저 또한 배우고 싶습니다..! 정말 잘 되고, 앞으로 행복한 일로만 가득하길 진심으로 소망할게요..! 그리고 같은 사회과 교사로서, 세상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길 간절히 소망하고 기도할게요:)
고맙습니다. 주요 거점국립대나 공주사대가 특히 지리교육은 장애인 학생을 뽑질않으니 제주도 까지 유학을 가게 될거 같습니다. 술 담배 다 끊고 다시 살아보고 싶네요.
참 안타까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그런 상황을 바꾸어나가는 참 교사가 된다면 더더욱 좋을 것 같네요..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