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olved Slave II [872525] · MS 2019 · 쪽지

2020-12-27 19:51:24
조회수 20,227

갠적으로 수학의 정석이 여전히 쓸모있다고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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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으로는,


1. 대수적인 접근을 서술해놓은 게 많음. 흔히 수능 강사들이 그래프만 그려 두고 '이렇게 풀면 수능문제 잘 풀 수 있어~' 하고 귀납적으로 이런 풀이를 많이 접해보고 자작 문제, 사설로 적용 연습하면서 그래프가 꼭 필요한 이유 자체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더라도 문제를 푸는 데에 초점을 두는 데에 반면, 정석은 좀 고지식한 면이 있지만 해당 문제 조건을 기반으로 '대수적 증명'을 기반으로 해서 푸는 풀이가 많음. 좀 다르게 얘기하면 수리논술 풀이 방법과 비슷한 점이 많고, 이를 엄밀하게 풀면서 절대적인 수학 실력 자체가 늘어남.

2. 어려운 문제들 중 학력고사, 본고사 문제들이 있는데, 아무리 오래된 문제라도 상당히 많이 생각해볼 만한 좋은 문제들을 잘 선별함. 뒤에 해설지 보면 좀 복장 터질 만한 해설들이 몇몇 있는데 실력 있는 선생님이 이 문제들만 따로 더 깔끔한 풀이로 피드백할 시 꽤나 좋은 고난도 문항을 위주로 어려운 문제까지 접근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 데는 좋음.

3. 1과도 좀 겹치는데, 수능과 거리가 있기에 다른 관점의 풀이를 볼 수 있음. 대표적인 게 개정 이전 기하와 벡터 문제 중에 호훈T가 쓰는 판별식 풀이가 정석에 예제부터 소개되어 있음. 직관을 전제로 설명하지 않고 A부터 Z까지 순수 논리로 설명하는 게 정석 풀이 스타일이라 계산 자체는 많을지언정 논리적인 단계에서 미스는 없이 엄밀한 풀이를 연습하기에 좋음.


그래도 단점도 명확히 있는데 단점으로는,

1. 수능과 좀 많이 동떨어진 단순 미분 적분 계산 문제들도 있어 이런 문제들을 푸는 거는 다소 거를 필요가 있어보임.

2. 정말 지나치게 계산으로만 밀고 들어가서 푸는 문제들이 존재하기는 함. 다만 이런 문제는 가르치는 사람이 연구하여 더 좋은 풀이를 발견하거나 수능용 풀이로 변형하여 가르치면 크게 문제는 없어 보이고 갠적으론 이런 교재들의 약점을 보완해서 설명하는 게 교재를 이용해 가르치는 사람의 역량이자 의무라고 봄.

3. 아버지 세대보다 정석이 많이 얇아지며 생긴 문제이기도 한데, 어려운 문항들이 많이 빠지고 연습문제 양 자체가 크게 줆. 정석의 양날의 검으로 평가받은 '많은 양의 문제풀이'가 약화됨. 이전 세대에서 정석을 평가한 정도의 연습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는 컨텐츠가 늘어난 현재에는 크게 문제라고는 보지 않음.


4. 개념 서술이 너무 딱딱하고 불친절해서 입문 독학용으로는 좀....차라리 개념은 다 아는 학생이 정리한다는 느낌으로 읽어볼 만함. 




요약하자면 수능 수학 1등급이나 만점을 위해 이 교재만 다 풀 줄 알면 되는 건 아니지만 수학 시작할 때 기본기를 다지는 데는 상당히 좋은 교재. 이 교재를 끝내고 이 토대로 기출문제, N제를 풀면 상당히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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