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똥더러님이 지목하신 성균관대학교3대장 중1번 kwanak 입니다. ㅎㅎ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436193
저는 성균관대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성균관대에 관심을 갖고 계신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저 역시 관심을 보였고 또 개인적으로 쪽지를 보내시는 분들에게 성의를 다해서 대답을 해드렸습니다. 의도적으로 성대를 홍보하거나 타대학을 비하하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단 댓글들을 보시면 아실 것 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니똥더러님과 무수한 화제를 뿌리신 RRR3님외 몇몇 분들께서 저를 성훌이라 칭하며 비아냥댄데 대해서 변명을 하려는 것은 아닌데 쓸데 없는 말을 했나 봅니다. 용서하시길 바랍니다. ㅋ
아직도 대입원서를 접수하고 있는 대학이 있지만 여기 오르비에서 관심있게 다루어지는 대학들은 모두 입학원서를 마감을 한 시점에 제가 며칠 전 부터 여러분들의 글들에 댓글을 달면서 느낀 점을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아니요, 적어도 제가 뎃들을 달게 된 거의 모든 수험생 여러분들이 '대학에서' 보다는 '대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까 일격필살님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어느 분이 현역 재수 삼수로 고경에 3번 합격했는데 그토록 원하던 설경을 가려고 하다가 결국은 실패를 하고 자살로 생을 마쳤다는 기사를 보았노라는 것 입니다.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것도 그 귀절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실 3번 연속 고경에 합격을 하였다면 그 분은 진정 능력이나 노력 그리고 집념 예사로운 사람은 아닙니다. 그런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앗아가는 극단적인 행동을 했다는 것은 정말 가슴이 아픈 일입니다.
우리가 대학에 가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과연 대학이 우리의 최종 목표인가요? 우리는 '대학에'만 모든 것을 걸어야 될까요? 그러지 말고 '대학에' 보다는 '대학에서'에 보다 큰 방점을 두면 어떨까요? 사실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졸업했는가는 평생동안 그를 따라다니기는 해도 평생동안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는가 봅니다. 저의 어머니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저의 어머니께서는 대전의 한 사립대학에서 독문학을 공부하시고 지금은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회사의 임원으로 계십니다. 저의 어머니는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셨고 회사에서도 매우 열정적으로 일을 한다고 하십니다. 그런데요. "만일 저의 어머니께서 지방의 국립대학도 아니고 사립대학에 다니는 것에 만족하시지 못하고 재수 삼수를 해서 다행이도 우리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오늘 원서를 마감한 대학 어디에라도 가셨더라면...."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까 일격필살님의 글을 읽고서 말입니다. 하나의 예를 가지고 일반화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예는 많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또 임원이 되고 이른 바 출세를 했다고 하는 것도 결코 목적일 수는 없다는 것도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할까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무엇일까요? 우리에게 최종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지금은 입시도 지옥이고 나중에는 취업에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 이 무슨 개뼉다귀 같은 소리를 하느냐는 분들 계시겠지요. 며칠 동안 "가군에 성경으로 나군에 성인으로.." 등등 댓글을 달면서 수능점수에 따른 합격 여부에 저 자신도 모르게 흠뻑 빠져 있었습니다. '원하는 대학'과 '원하는 학과' 모두를 만족하는 일은 대부분의 우리에겐 일어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자 이제 둘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또 한 번의 시도를 해서 '대학에' 목표를 둘 것인가 아니면 '대학에서' 나의 또 다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매진을 할 것인가는 이제 여러분의 몫이 되었습니다. 전 가능하다면 여러분들께서 한 번쯤 저의 어머니의 경우와 설경을 위해서 무진한 애를 썼던 분을 비교해 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이 있기를 빕니다.
<덧붙여서, 제닉을 Kwanak에서 Sein-in-der-Welt로 바꾸었습니다. 멋 부릴려고 In-der-Welt-Sein을 살짝 바꿔봤습니다. 제가 요즈음 Heidegger에 심취해 있어서요.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고2입니다 이제까지 영어공부 제대로 해본적이 없구요 중학교때 부터 영어를 놔서...
-
서바 답지 0
서바 생명 라이브 듣고있는데 아니 답을 안알려주는데 어떻게 아나요??? 2회 답 알려주실분 없나요
-
언매 퀴즈 13
'강마르다'는 강조의 의미를 가진 접두사가 붙은 동사이다. (O, X)...
-
1번 자리- 옆뒤로 사람들 있음(성인 자격증,취업 준비로 추정됨) 2번 자리-...
-
나비효과 독서 0
이거 지금 봐도 딱히 의미 없을 것 같네 내가 직접 공부 좀 하고 문풀 어느정도 한...
-
기출을 아직 못돌려서 너기출이랑 같이 할 거를 찾고 있습니다. 현재 김기현 아이디어...
-
삼겹살이나 구워서 불닭이랑 같이 먹어야지
-
ㅈㄱㄴ
-
2.7 반택 9월달분까지만으로 팝니다 진짜
-
ㄹㅇ 역대급 시청률 가능아니냐 둘다 21세기 우승 없는채로 만나야함 멸망전으로...
-
기출분석할까 0
기출 분석은 안하고 1회독했을때 6모봤는데 미적 백분위95뜸 기출분석을 할까 아니면 n제나풀까
-
사탐 옳은 것을 모두 고르시오로 문제나오면 어케될까 7
20문제 전부 ‘옳은 것을 모두 고르시오’ 이렇게 해서 1개에서 4개까지 답으로...
-
기아 엘지 두산 크트 쓱(아니면 삼성) 크트 무조건 올라간다고 본다 쓱 아니면 삼성인데 모르겠음
-
문학이랑 선택은 어느정도 괜찮은데 독서는 그냥 순수 독해력 문제인거 같은데 어떻게 해결해야하나요?
-
웃통 벗고 동생 옆에서 오르비 중 백수 그 자체
-
이거왜이럼 러셀 1
이거 왜 로그인하면 외부생 이퀄모의고사 신청도 안돼요?
-
중국 입장에서 신의 한 수 군인들을 많이 잃었지만 그에 비해 전략적으로 얻은게 너무...
-
싸가지없음
-
뭐 푸는게 좋을까요??? 6모 47 나왔습니다
-
덥다
-
높5만 나와도 언매 개념하면 3,4가능 할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의욕생긴다. 높5만...
-
1. 혼잣말하는 난해한 상황을 강아지에게 말을 건냄으로써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전환....
-
고1 정시 수학 1
현재 김기현 기생집 2,3점 풀고 있는데 앙이디어 기생집 4점 따라가는게 좋을까요?...
-
강기원 프리뷰 1
대체 프리뷰 시험지가 어딨나요 하
-
말로만 듣던 장수생이 되겠다
-
( 국민 '필수의료강화해야+의사수 늘려야' --> '건강보험료는 인하 또는 동결해야.' ) 2
국가에 바라는 건 많지만 관련 세금은 못내겠다. 아름다운 스탠스임.
-
국어 > [리트 전개년 기출 언어이해] 예비 2009 14~15 > [리트 전개년...
-
기시다 후미오 아이젠하워 마윈 히틀러 처칠 세상은 삼수생이 바꾼다
-
"나르시스트를 피해야 하는 10가지 이유" "당신은 소중하니까 어쩌고" 이거보고...
-
아어어엉양 9
어어어ㅓ구구
-
님들의선택은?
-
ㅇㅈ 16
하니나 보고 가라
-
탈조선은 ㄹㅇ 능지순
-
방학중에 딱 하루만.. 대신에 다른 날에는 그날 하루분량은 다 해냈다면 괜찮지...
-
6일동안은 인강 듣고 4일동안은 천천히 정독하면서 복습문제 풂 사탐은 신이야
-
진짜 할복함 2
ㅂㅂ
-
어떰요
-
8월전까지 끝내고 수특수완기출 풀면서 아리까리하노? 싶으면 개념서 찾아서 정독하고...
-
있나요
-
나만어려움??????? 2회 푸는데 14 15 턱막히더니 21 케이스 하나 빠뜨려서...
-
재수 시작한 이유도 진짜 온힘을 다해서 공부해본적이 없는거 같아서 아쉬워서 했는데...
-
드릴5 난이도 8
이해원s1 회차당 1~2개씩 틀리는데 드릴5 들가도 됨? 아님 딴거 풀고 들어가는게 나음?
-
꽤 색다름. 나는 지금까지 문학을 푸는데에 정형화된 방법이 없었는데, 문학을 대하는...
-
와 진짜 억울하다 16
강k 3회 28번 시간부족으로 못풀고 나머지 다 풀었는데 7 9 22 27 계산 실수로 날려먹음..
-
수학 엔제 어려운걸로 추천좀 저번에 설맞이 추천받아서 풀어보니까 그냥 그렇던데...
-
병호쌤 교실은 안추웠는데
-
결말) 775 나와서 카투사 입구컷당함 ㅅㅂ
ㅋㅋ kwanak 관악이엿군요..
ㅋㅋ3대장이라고생각하지는않았는데..
니똥더러님이 그러셔서요.ㅋㅋㅋ
제가 어려서 관악산 근처에서 살았었거든요.
고대는 비하하는것 같던데요;
아 님 kwanak이셧군요;
님이 저랑 댓글로 대화한 경험이 있다하셨는데 전 도통 기억이 안나서 댓글함을 다 뒤져봣었는데 ㅋㅋㅋ;
kwanak이셧구나 ;ㅋㅋ
ㅋㅋ
한양대에서 마르타비님의 꿈이 활활 펼쳐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GOOD LUCK TO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