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납치된 자의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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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역 수시 6광탈을 하고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현역 때는 국수영 동사 세사 43233 으로 처참한 성적이었죠.
뭐 당시에는 재수를 결심하고 있었던 지라 크게 타격은 없었습니다. 그리 열심히 살지도 않았구요 ㅎㅎㅎ
그러나 재수 떄는 달랐습니다. 공부 중간 중간 공부 좀 적당히 하라는 소리도 듣고 신경안정제, 아리피프라졸(광범위한 정신질환 치료제, 강박증 때문에 복용했습니다.) 도 복용하면서 1년을 버텨왔습니다.
그렇게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은 덕인지 수능 때 커리어 하이를 찍고 고등학교 생활 내내 바라왔던 연세대에 갈 수 있는 성적을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는 지 수시 하나가 붙어버려 꿈이 모두 산산조각 나버렸군요ㅜ
외대, 물론 좋은 학교입니다. 들어가기 쉽지 않고 국내에서 인정 받는 학교 맞죠. 근데 저는 너무너무 억울한 감정을 차마 떨쳐낼 수가 없더라구요.. 친구 중에서 수시 반수 하고 서울대 붙은 친구도 있고 그런데.. 같이 재수하는 친구 또는 현역 정시로 대학 갔던 친구들 보다 훨씬 좋은 점수를 받아내고서도 입결은 훨씬 낮은 대학에 붙어버려서 원서 한 장 못 내보고 성적표는 종이쪼가리로 전락해 버렸네요.. 하하... 정말 운도 정말 없다..그쵸! ㅜㅜㅜㅜ
물론 남의 시선, 간섭 신경 쓰지 않는 게 답이지만 정말 "쟤 그 점수 달고 외대갔냐 ㅋㅋ" 그 소리 할 거 뻔하고 수능 점수가 저보다 한참 낮은 친구들이 저보다 좋은 대학가고 그런 거 보면 온갖 자괴감과 억울함, 분노가 치솟습니다..ㅠㅠ
이 짓 1년 더 못할 것 같은데.. 정말 여기서 멈추기에는 제 시간들이 너무 아까워서.. 의치한연고 목표로 전과하려구요..
어디 풀 데가 없어서..ㅋㅋ 익명성 뒤에 숨어 비겁한 넋두리 한 번 내뱉어 보았습니다...
이 글을 보실 수험생 여러분.. 수시 정말 잘 쓰세요.. 저도 외대 떨어질 것 같단 소리 듣고 혹시 몰라서 썼는데 최초합 할 줄은 몰랐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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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피하시길 바라겠습니다ㅠㅠㅠ
돌아가는 길에 놓인 풍경은, 돌아가는 사람만 볼 수 있단다.
제가 재수하기로 결정했을 때, 할머니께서 해주신 말씀이에요. 돌아가는 길에도 아름다운 풍경이 있기를 응원합니다! 종착점도 아름답기를 응원하구요!
너무 좋은 말씀인 것 같아요.. 다시 수험생 신분으로 돌아가지만...2022수능의 종착지는 제발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2년 연속 어두웠으면 이제 그만..ㅠㅠㅠ 감사합니다!
수시납치는 진짜 미친 제도인거 같습니다. 힘내세요 ㅜㅜ 힘드신것도 많이 힘드시지만 무엇보다 어이가 너무 없으실 것 같아요 ㅜㅜ
제 고등학교 때 별명이 연대생였을 만큼 정말 바라고 바랐던 학굔데 다 날라가 버렸네요 ㅠㅠ 하하하
수시로 붙은 대학 무조건 가야되는 이 미친 제도 혹시 청와대 청원하실 생각 없으신가요? 평등에 미쳐서 정시 좋아하는 문죄인 특성상 주목해 줄 것 같기 한데..
사실 또 수시 납치제도가 없어지만 정시 입결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 장점만 있지는 않을 거에요 ㅎㅎ 진짜 죽어버리고 싶지만.. 소시민은 가만히 있을 수 밖에요..ㅎㅎ
청원 좀 솔깃하긴 한데..!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