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또김 [1003742]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12-26 18:52:35
조회수 23,015

연대최초합ㅠㅠㅠㅠㅜㅜ합격수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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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일반 떨어지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진짜 눈물날것같아요 면접형 넣었는데 예비 20번대받았고... 활우에서 씨발 최초합함 ㅠㅠㅠㅠㅠㅠ 개눈뭋난다 진찌 일반고에서 3년동안 수시 쳐준비하느라 잠을 거지같이 매일 3 4시간씩자고 제정신 아닌 상태로 학교 다니고 ....  중간에 발작도 개많이 오고 편두통으로 진짜 고3내내 고생하면서.. 스트레스 플려고 담배도 구해보고 뭣도 해보고 이렇게까지 몸깎아가면서 대학 가야되나 싶엇는데.....진짜 안 자고몸깎은 대가같다 진짜 감사합니다... 옆에서 엄마아빠 울고 계심 ㅠㅠㅠㅠ 진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따뜻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서 주저리주저리 덧붙여요...

중학교 때 공부는 하고 싶을 때만 하고 안 하고 싶을 때는 그냥 놀기만 했어요... 할때는 전교2등까지 가보긴 했는데...그냥 밴드동아리 활동만 열심히 했었어요 ㅋㅋ 근데 이제 위에 형제가 공부를 설의대 급으로 잘했어서... 중학교 내내 비교당하고 폭언욕설도 듣고 사춘기 MAX엿어요 무지개 염색하고 삭발하고 학교 안가고 수업째고 ...마지막 시험때 OMR 카드 5개번호 전부 까맣게 칠해서 전체 0점 받고...남들과 내 몸에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반항은 다 한 것 같아요...ㅋㅋㅋㅋㅌ 근데 이제 고등학교를 들어가니까 내 인생 내가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이 딱 들더라구요...

그때부터 미친듯이 공부하고 영단어 외우고 수학공부하고내신에 목숨 걸고 ... 하루 잠을 정말  적게 자면서 토씨 하나 안 틀리게 전부 외웠어요 정말 다 외웠어요 그짓 3년 하다보니까 모의고사도 많이 올라서 처음 3월 모의고사 수학 48점인가 ㅋㅌ에서 수나 만점도 받을 수 있었어요... 영어도 만점 받고 국어도 1등급 했구요.ㅠㅠ!! 문제는 1학년 때 공부 버릇을 잘못 들여놔서 내신 등급이 공부한 양에 비해서 좋게 나오지는 않았어요... 무조건 열심히 안 자고 노력하면 되는 줄 알았다가 오히려 계속 안 자면 효율이 더 떨어진다는 걸 깨닫고 3학년 때는 한 시간 정도 더 자면서 공부했던 거 같아요. 

제가 3학년 1학기까지 총 내신이 연대식 1.31 설대고대식 1.41이 나왔는데... 솔직히 무식하게 몸 갈아가면서 공부한 거라 일반고 스카이 지원치고는 높지 않은 내신이죠 ㅋㅌㅋㅌㅌㅋㅋ ..ㅜㅜ...ㅜㅜ.....ㅜ 좀 더 효율적으로 했었어야 하는데... 그래서 내신에서 불리한 점 채우려고 활동을 엄청 많이 했던 게 기억이 나요 1학년 여름방학에 남들 놀러갈때 버스에 책 들고 다니면서 하루에 한 권씩 속독하고 독후감 쓰고 소논문 쓰고 봉사하고 사회적 기업 대표님도 무모하게 직접 가서 찾아뵙고...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해보자고 땅 길이도 재고 별 짓 했었네요 ㅋㅌㅌ그냥 수시로 해야하는 건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  선생님들 기분 맞추려고 좋은 말만 해야하고... (개인적으로 아닌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타입인데 꼰대같은 선생님들 앞에서 조용히 있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고등학교 들어가서 정신 차리고 대회 참가더 열심히 해서 상도 43개인가 그정도로 운좋게 많이 받을 수 있었고요 ..

 설의 정도였던 위 형제가 갑자기 자기는 편하게 문과로 가겠다고 그 중에서도 행시 지원하겠다고 갑자기 행정학과로 진로를 정하는 바람에... 저는 그렇다면 문과탑인 경영학과를 가야겟다고 생각했었어요ㅋㅋㅋ 그렇게 해서라도 이겨주고 싶었음요 ㅋㅌㅌ... 1학년때 몸 갈면서 경영학과 활동 빡세게 채우다가 아 이거는... 그냥 저와는 딱히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마케팅이나 인사관리 재무 이런 것보다 저는 수학 그래프 활용해서 진짜 경제 이론이랑 함수를 연구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2학년 초반쯤에 경제학과로 완전 진로 틀고 재밌게 활동 많이 채우면서 북한투자주 예측 논문이나 스프레드 파생상품 환율같은 걸 혼자 공부하고 그걸로 대회 제출하고 발표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뭐만하면 공매도로 발표하고 ㅋㅌㅌ이게 너무 재밌었던 것 같아요... 3학년 되어서는 미중무역도 너무 재밌더라고요 ... 학교에서 경제 갈 사람은 저밖에 없었는데 일반고다 보니까 아무래도 생기부 활동이나..그런 게 좀 약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더더욱 생기부를 특화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전 정말 경제학에 관심이 많은데 학교가 딱히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해주는 것도 아니고..(제가 알기로 반포에 xx여고는 상경계 친구들 위해서 학교예산으로 투자하는 경영 동아리? 를 만들어주셨더라고요 정말정말 부러웠어요) 저는 그냥 뭐 대충... 혼자 책 보고 나름 최선 다해서 연구했다는 걸 ..그걸 보여주려고 노력했고요.. 자소서에는 대충 환율이랑 화폐가치랑엮어서 단기에는 북한 내에 사유화될 관광 기업을 사고 장기에는 금리 정책이랑 엮어서 화폐가치 랑 해서... 손해니까 매도하고..뭐 이런 내용을 혼자 막 구상 엄청 해서 썼던 게 기억나네요...선물이랑 옵션으로 3D 디자인해서 신문하고ㅋㅋㅋㅋ다 추억이네용 사실 경제학거ㅏ 고수님들이 보시기에는 고딩 머리에서 나온 게 좀 어설퍼 보일 수도 잇지만... 혼자 인터넷 책보고 끄적끄적 되게 열심히 공부했어요 ㅋㅌㅌㅋㅋ 친구들이 넌 정말 경제에 미친놈이라고... 왜 그렇게 가고 싶어하냐고 물어봤었어요... 그냥 전 저 혼자 공부하는 경제학이 아니고 양질의 좀 제대로 된 경제 교육을 받고 싶었어요 그래서 스카이 경제학과에 너무 가고싶었고요. 

고3까지 잠을 적게 자고 운동량도 없으니까 정말 몸이 건강하지 않았어요...ㅠㅠㅠ 3학년때는 학교 수업 시간에 두통발작도 일으키고 ㅜㅠ 친구들이 다 엄청 걱정해줬던 게 생각나네여...이것도 다 추억되겠죠 

사실 서울대 떨어진 건 정말 눈물났지만 제가 부족했기도 하고... 다른 멋진 친구들도 많을 테니까 이해가 되더라구용... ㅎㅎㅎㅎ 전 연대가 사실상 1지망이었는데 붙어서 정말 행복해요 ...그리고 다들 댓글로 따뜻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ㄷ대학 가서 제가 좋아하는 경제학 정말 열심히 공부할 거에요...ㅎㅎ 다들 댓글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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