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꿀이 [903325]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0-12-26 06:24:03
조회수 7,615

의대생인 척하는 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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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몇 년을 지냈지만 너의 미스테리함과 오만함은 여전하구나. 


지방 쪽 의대 다닌다고 페북에 연세대 의대 의협 좋아요 누르고 뭐 거기까진 나도 믿었다. 


그런데 의대 본과 가는 도중에 심심해서 수능 더 본다고 하는 거짓말, 의대생이 아닌 애들한테는 너희는 중소 가서 좆뺑이 쳐 봐야한다는 이상하게 까내리는 말이 충격이더라. 


솔직히 말하면 난 너 의사 되도 부럽지 않더라.

20대인데도 초고도 비만이면서 자기 몸 관리도 못 하고 의대생이 아니라고 다른 애들을 하향화 시킬 수 있냐?


그리고 내가 의사 아들 입장으로서 말하지만 의사가 되었다고 호화스러운 생활은 아니라는 거야. 


의대생인 척 하지말고 인생 당당하게 살아.


너가 하는 그 거짓말들이 언젠가 쌓이고 쌓여서 후회되는 날이 올 거다. 


의대생이라고 해도 너는 가식적인 의사가 되어서 다른 이들을 하찮게 대하는 태도 못 고치면 환자들도 너한테 등 돌린다.


-추가적인 말-


일단 추가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매년마다 수능 심심해서 본다, 이번 수능 쉬웠다 등 말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의대 갔다는 말하면 싫어하고 화내는데 그게 의문점이 들고 평소 다른 이들을 하등시 여겨 올린거 뿐입니다. 의대 목표로 정직하게 공부하시는 학생분들께 의도적인 발언은 아니었으나 눈살 찌뿌릴 수 있는 오해가 생긴 점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제가 올린 글의 취지는 거짓없이 떳떳하게 말하고 사람으로서의 양심은 버리지 말자 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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