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못 본 분들이 꼭 봤으면 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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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농님께서 오르비에 있으실 때 쓰셨던 글입니다.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나이도 아니고 능력도 좋은 건 아니지만, 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수능이라는 시험이 끝나고, 어떤 분은 잘보셨고 어떤 분은 못보셨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렇게 하나의 '결과'로 나오는 것들은 모두 '운'이 강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잘 봐왔고 6, 9, 수능 다 잘봤는데 그것도 '운'인가요? 라고 여쭤보신다면
저는 자신있게 운이라고 말씀드릴겁니다.
이 얘기를 왜 하냐면, 이 '운'이라는 것에 의해서 결과가 좋지 않은 분들이 본인의 가치를 계속 깎으려고 하시는 것 같아서입니다.
본인의 노력이 부족해서 시험을 잘 못봤다.
본인의 능력이 부족해서 시험을 잘 못봤다.
이런 식으로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마세요. 충분히 님들은 훌륭한 사람입니다.
'운'이 작용하는 건 모든 결과만 나오는 시험은 다 똑같습니다. 내신도 그렇고 논술도 그렇고 국가고시도 그렇습니다.
이런 시험을 못봤다고 나는 못난 놈. 쓰레기. ㅄ 라고 본인을 깎아내리지 말아주세요.
본인의 가치를 '운'따위에 결정되는 시험으로 판단하려 하지 마세요.
이것은 잘 보신 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험을 잘 보고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은 축하할 일입니다. 대단한 일이고요.
하지만, 결국 그것도 '운'이 좋아서 잘 된 것이라고 생각하시고 항상 겸손하게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보면 좀 '나는 대단해.. 저 사람들은 못봤는데 나는 잘봤잖아? 크...' 라고 하면서 우쭐한 분들 보이는 것 같은데
그냥 운이 좋은 겁니다.
수능이라는 시험에 하필 본인이 잘 맞아서든, 잘 찍어서든, 우연히 실수를 하는 부분이 안나왔든 컨디션이 좋았든 운입니다.
뭐 그렇게 '운'이 크게 작용하는 시험 하나 잘봤다고 잘나신 분들이 많으신지 모르겠어요.
실력이 작용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절대 없겠죠. 하지만 그것은 저는 '운'이라는 영역보다 더 작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가치를 이렇게 결과따위에 맡기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잘 봤어도 운, 못 봤어도 운입니다.
그거 하나 잘봤다고 왜 본인이 가장 잘난 사람처럼 행동합니까?
그거 하나 못봤다고 왜 본인이 가장 쓰레깁니까?
저 같은 경우도 수능 못봤습니다. 한동안 자괴감에 빠졌었고요.
그런데, 결국 '운에 따른 결과' 따위에 굴복하고 무기력해 있으면 진짜 아무것도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까짓 수능 하나 못본다고 사람들이 당신을 떠나지도 않습니다.
아니, 그런 사람(짐승)이 있다면 그냥 멀어지라고 하세요.
우리의 가치는 그런 결과로 정해지는 게 아닙니다.
부디 이 글을 보고서라도 생각이 바뀌시는 몇몇 분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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