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재수망한 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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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중학교 때 점수따기 쉬운 곳을 다녀서 내신이 매우 좋았음.
아마 탑티어를 제외한 자사고나 외고, 국제고 정도 뚫을 수 있는 성적이었을 듯.
이때 공군사관학교에 대한 열망이 커서 전교권이었으나 동네 기숙사가 있는 ㅈ반고에 진학함.
중3때 교무실에서 고입 진학상담 받을 때 사관학교는 학종으로 가야되니까 일반고 가야되지 않냐고 지금 생각하면 뭣도 모르는 궤변을 함.
(이때 아무것도 모르고 특목고 쪽 원서조차 쓰지 않았는데 멀리보면 엄청 후회됨. 특히 동생이 자사고가서 하는 모습을 보니 그때의 결정에 대해 항상 안타까움)
원래 중학생때까지 경영, 경제 분야에 관심이 많고 전투기 조종사 다음 희망직업이 cpa였음.
근데, 이과가 비전있다는 주위의 압력같은 조언을 듣고 이과로 원서를 넣음.(내가 다닌 고등학교는 1학년때부터 문이과를 구분하는 특이한 학교였음)
과고 떨 친구들한테 수학, 과학 내신 밀려서 1학년 끝나고 정신차려보니까 원하는 대학은 학종으로 넣을 수 없었음.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끝나고 정시파이터의 길로 진입.
모교가 과학중점학교였는데 반 친구들 다 학종 준비할때 반에서 몇없는 정시파이터 애들이랑 우직하게 평가원 기출 마스터함.
현역 6평 22144이 나옴.
국, 수, 탐 모두 백분위는 좋아서 담임 상담때 탐구만 잘 끌어올리면 서성한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고 함.
이때부터 눈 높아져서 공대 상위 6개 대학 논술쓰기로 빠르게 결정함.(이때는 의대 생각이 전혀 없었음)
그리고 9평때 42223이 뜸.
국어는 공부하나 안하나 백분위 93-95 정도는 떠서 이때 국어 공부 놓음. 그 결과 국어에서 싱크홀 발생.
수시 원서 접수 앞두고 멘탈 나갔으나 9망수잘 드립 되뇌이며 기존 생각대로 상위권 대학에 논술 찔러넣음.
이때부터 국어 어떻게 잡아야되나... 수학은 해도해도 1등급은 안나오네... 화학 킬러는 도대체 시간 내에 다 풀 수 있는 사람이 있나... 이 메타로 정신없이 수능전까지 보냄.
수능 전에 연대 논술 봤는데 보고오자마자 딱 2가지 생각이 듦.
1. 연대 꼭 가고싶다 2. 논술로는 이 학교 절대 못오겠다(이러면서 재수때 또 연대 논술 써버린건 흐음...)
이때 피부염 심하게 나서 학교도 몇일 못가고 아무튼 되게 정신없이 수능날이 다가옴.
본인이 실전에 되게 약한 타입인데 수능날 확실히 깨달음.
수능 성적이 34241인데 수학은 3점짜리를 무려 3개나 틀리고 화학은 절대 안 틀리던 2페이지부터 틀리기 시작하면서 초전박살이 남. 국어도 비문학 감을 전혀 잡지 못한채로 비극을 맞이하게 됨.
이때 멘탈이 나간 채로 최저 못맞춘 성대 제외한 4개 학교 논술 기출을 무한반복함.
특히, 수능 끝난 주 경희대 논술 끝나고 건물 내려오는 계단에서 '엄마, 시립대 정도는 갈 수 있는데 여기 그냥 봐 봤어요'를 20명 앞에서 발설한 빌런XX때문에 멘탈 파괴됨.
난 그날따라 논술도 잘 못 쓴 상태여서 치명상을 입음.
수능 다음주 한양대 준비하는 평일 내내 한숨이 가시지를 않았고, 그 멘탈과 실력으로 천하제일 논술대회에서 합격이라는 업적을 쟁취할 수는 없었음.
12월 10일 논술 합격자 발표에서 우주 예비 포함 6광탈의 아픔을 맛보고, 정시 라인 인서울 될락말락한 것을 확인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재수 결정...
멘탈나간채로 일필휘지마냥 의식의 흐름대로 썼는데 반응보고 2편 쓰던가 할게요...
이런 정신나간 놈도 있으니 다들 낙심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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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실 말을 정제해서 잘 쓰신 거 같긴 한데,
적절한 문단 나누기, 줄 띄우기나 될 수 있으면 하이라이트 (밑줄,굵은글씨) 주는 거도 활용해서 가독성을 높이면 훨씬 더 흥미롭게 읽을 거 같네요! 내용이 좋아서 좋아요 후 존버 타겠습니다...굿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