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을끕시다 [920008] · MS 2019 · 쪽지

2020-12-21 23:21:24
조회수 953

현역 때의 마음가짐이 독이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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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역 때 행복하게 공부했습니다


미친 ㅅㄲ라는 말이 먼저 나오실거에요


힘들어 죽을 것같은 사람이 넘치잖아요


잠깐 자기변호를 해보려합니다



우선 저는 제가 좋아하는 과목을 공부했습니다


쌍사!  


꺼라위키를 켜보세요


다들 관심있는 대상을 검색할겁니다


재미가 없으면 모르겠지만 흥미가 생기면 10시간도 넘게 집중하는게 사람이죠


좋아하는 과목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실거에요


저는 어릴 때 접할 수 있던 무수한 책들 중에 


(교육에 신경써서 부족한 형편에 집을 책으로 가득 메우신 우리 부모님

정말 부모님께 감사한 일입니다 만 과학 책은 제 수준에 맞지 않아서 ㅠㅠ

과학소년에서 만화만 발췌독해하던 저였으니까요 ㅠㅜ)


소설, 역사책을 좋아했습니다 


역사가 딱딱하지 않고 스토리텔링이었거든요 


외운다기보다는 서사를 읽다보니 자연스레 역사적 사건을 설명할 수 있었죠

(그렇게 역덕이 된다 ㅎ)


신문 기사를 봐도 국제 분야 뉴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오오   경제를 봤어야지!!)


아랍의 봄이라 불린 2011년 당시 아랍 독재 지도자들이 하나씩 시민의 손으로 물러나던 장면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아랍의 봄은 아랍계의 전면적인 민주화를 가져오는 듯 했지만ㅠㅜ)


결과적으로 떠밀리듯 이공계로 갔지만 전과하게된 사유중 하나가 역사를 사랑하는 마음이었으니


쌍사를 공부하는 시간은 제게 힐링이 될 수밖에 없었어요

매주 3시간 정도 쌍사 전범위를 복습하다보니 등급도 안정적이었어요

문풀 시간도 항상 5~10분 이내였고 성적도 잘나왔으니 행복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악재를 미리 겪었습니다


고1 2학기에 난치병에 걸렸어요 


대장내시경 경험이 썩 유쾌하진 않더래요 ㅠㅡㅠ


아무튼 배가 아프고 혈변을 보니 자연히 먹는 것도 흰죽이 되었습니다


다들 급식 먹으러 즐겁게 내려갈 때 저는 묵묵히 죽을 꺼냈어요


한달 가량 지나니 어머니께서 무 반찬을 같이 넣어주셨는데


그게 그렇게 맛있을 수가 또 없었어요


매일 아침 자식의 야자를 위해 도시락을 싸주시는 어머니께 감사했고 


짭쪼름한 무반찬이 최고의 반찬이었습니다


행복을 느끼는 기준치가 내려간거죠


덕분에 일상의 작은 일에도 간사하는 마음가짐이 생활화되었습니다


더불어 건강관리, 체력관리가 진심 중요한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그 해결방안으로 고3 때 매일 아침 운동장을 3바퀴씩 도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고3때 쓰러지진 않았으니 효과가 좋았네요



마지막으로 환경이 정말 좋았습니다


온전히 공부에만 잡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친구들과 비교하기보다는 함께 나아간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어요


담임선샹님도 저희가 동지적 관계라는 걸 여러차례 상기시켜주셨고 


물질적으로 먹을 것을 보조해주셨습니다 ㅋㅋㅋㅋ



좋은 인간관계 속에서 온전히 몰입하면서 시간적 누수를 최소화한 결과 


현역때 저는 나쁘지는 않은 결과를 얻었고


이는 독재를 자신하게된 원인이 되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앞서 고3때  정리한 공부하기 위한 요건입니다

지금의 제가 봐도 현역 때 저는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마인드는 난 무조건 서울대야! 가 아닌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실력에 합당한 점수를 받는 것이었고


그덕에 모의고사 점수에 일희일비하지도 않았었습니다


타인과의 비교보다 자신과의 비교를 우선했기에 남 점수에서 제가 배울 점을 적극적으로 찾았습니다


웃고 감사하는 마음가짐이 가득해서 불행한 마음이 들어도 쉽게 이겨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저는 제 자신을 믿고 독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편에서 계속)

rare-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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