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글) 우리 모두가 향후 벌게 될 소득 계산과 녹록치 않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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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곧 소득을 창출해야될 나이가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에 부담감을 느끼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과연 돈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의 액수를 벌어야 안정적인 환경을 마련할 수 있는지 계산해보았습니다.
아직 사회경험이 많이 부족해서, 계산과정에 다소 오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귀한 조언 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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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 기준 고소득: 세후 연 7000만원 ~1억 5천만원 (거주지: 수도권 인근)
우리가 지출하게 되는 액수 (연봉 7000만~1억5천을 기준으로 계산함)
1) 월세 : 약 월 120~200만원 (서울 월세집의 1/4가 월 100이상) -> 160만원으로 계산 (120과 200의 평균값)
2) 교통비: 하루 약 4000원 (대중교통 사용) / 차량유지비: 연 500만원 (녹색소비자연대 통계 기준/ 차량 소유)
3) 식비 : 하루 약 15000~20000원 (아,점 7000+저녁13000 계산) 17500원 계산 (평균값, 커피값 디저트값 포함)
4) 전기세: 월 2만 5천원 (한전 통계 기준)
5) 통신비: 월 12만원 (통계청 기준)
6) 수도세: 월 1만원 (조선일보)
7) 유흥비(술자리, 회식 등): 매주 약 2만~4만 (대략값) <평균값: 3만원>
8) 기타 지출 ( 보험, 간식비(과자, 컵라면, 분식 등), 복사, 프린트값, 도서 구입비 등): 약 월 3만원~10만원 < 평균값 약 6.5만원>
그러면, 위 8가지 사항을 합쳐 일년에 어느정도의 지출이 발생하게 되는지 구해보겠습니다.
1) 월세: 160 x 12 =1920만원
2) 교통비: 4000 x 300 ( 주로 월~금 사이에 교통비 발생<출퇴근> 매년 토,일은 약 96일 있으며, 이 중 주말에도 간혹 교통 사용하므로 연 약 300일정도 교통비가 발생한다고 계산)
4000 x 300 = 120만원
3) 식비 17500 x 365 = 약 638만원
4) 전기세: 2만 5천 x 12 = 30만원
5) 통신비: 12만 x 12 = 144만원
6) 수도세: 1만 x 12 = 12만원
7) 유흥비: 4만 x 52 = 208만원
8) 기타 지출 : 65000 x 12 = 약 78만원
합치면 매년 약 3150만원의 지출이 발생하게 된다!
(월 지출액 약 262만원, 하루 지출액 약 87500원)
편차를 고려하면( 대체로 2500만원~5000만원 사이 분포 예상)
이는 미혼일 경우에 대한 계산이고, 가령 기혼자의 경우라면 양육비와 교육비 등 추가적인 지출이 대폭 늘어날 것이다
참고로, 우리나라 평균 월 지출액: 116만원 (벼룩시장 구인구직 통계)
기혼 직장인: 월 평균145만원, 미혼 직장인: 월 평균 86만원 지출
또, 대학생들이 생활비로 한달 평균 59만2000원을 지출 ( 구인구직 벼룩시장 기준).
즉 하루 평균 1만3900원을 사용.
이제, 우리 수중에 남게 될 돈을 구해보자.
고소득(상위 약 5~8%) 즉, 세후 7000만~1억 5천을 번다고 하면
매년 약 3850만 ~ 1억 사이의 돈이 모이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그러한 고소득을 벌 수 있는 기간과 나이이다.
대표적인 고소득 직종 의사의 경우, 남자라면 34살+부터 전문의를 달고약 1억 2000원 언저리(수도권 기준)을 페이닥터로 벌게 된다. 개원 또한 가령 연 2억 정도를 목표로 한다고 하더라고, 나이 문제가 걸린다.
37~40부터 약 65세까지 약 25년간 일을 한다고 하고 매년 약 1억2천을 번다고 하면
65세 시점에서 약 32억을 벌 수 있다. 여기서 이전에 구한 약 3150만원 X 25년을 하게 되면 약 7억 8천만원이 빠지게 되고 즉 65세 시점에서 32-8 억으로 약 24억이 수중에 남게 된다.(연봉 세후 1억2천 기준, 인턴 레지던트 시절 월급을 합쳐보아도, 지출과 소득이 거의 비슷하므로 유의미한 차이를 가져오지 않는다)
요즘 서울 아파트값이 약 10억에 수렴한다는 기사를 자주 접하는데, 사실 이렇게 따져보면 아파트 2채를 65세가 될 때까지 구매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연 세후 7000만을 번다고 해보자. 주로 대기업 종사자가 될 것 같다. 이 경우에는 연봉 인상률까지 고려해야한다.
초봉 세후 4000만에서 약 1억 이상까지 (임원을 달게 된다면 더 많이) 65세까지 벌게 될 것이다.
삼성전자를 기준으로 하면, 연봉인상률은 연 3.5%이다. 시작을 4000만원(삼성 평균 초봉)으로 하고 연 인상률 3.5%로 65세까지 약 35년간 돈을 번다고 하면
4000+ 4000 x 1.035 + 4000 x (1.035의 제곱) + ... 4000+ (1.035의 34의 제곱) = 약 25억
즉 이 경우 약 25억을 65세까지 벌게 된다.( 다양한 변수가 있기에,(성과금 등의 차이, 임원 시 월급 급등, 이직 및 구조조정 등)
연봉 세후 1억원 이상이라고 하면, 대체로 전문직종의 경우 30대에 진입하고 나서야 벌 수 있는 금액이다. 대기업의 경우에도 세후 1억을 버는 것은 30대, 혹은 40대에 대부분 얻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전문직도 대기업도 모두 65세까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페닥 나이 문제, 정년 문제, 개원 경쟁 및 폐업, 기업 명예퇴직, 구조조정 등)
이전에 라끄리 님의 글을 읽으면서, 물가상승률 때문에 젊은 시절 버는 돈의 가치와 나이가 들어서 벌게 되는 돈의 가치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젊은 시절 버는 돈일수록 물가상승률로 인해 가치가 더 커진다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계산을 해보면, 비단 어느 한 직종이라 할지라도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넉넉하다는 삶을 꾸려나가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돈을 번다 하더라도 그때에는 나이와 시간을 대가로 바쳐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요한 것은, 세후 7000만 이상은 매우 한정적인 수의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고, 많은 경우 65세까지의 소득은 약 20억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게다가 인생의 다양한 변수들까지 고려한다면 65세까지 20억 이상이 수중에 남게 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매우 희박한 것이다.
사실 이렇게 보니, 정말 답이 없는 듯하다. 어릴 적 절대 커서 주식은 하지 말라는 것을 들어왔지만 막상 이런 계산을 해보니 주식 없이는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기 어렵다는 어른들의 말을 이제서야 알 수 있는 것 같다. 결국 돈은 돈을 불리는 것이다. 연봉을 받았다면, 이를 모아 투자/ 주식/ 부동산 등의 방법으로 돈을 꾸준히 늘려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히 연봉만에 기대어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 같다. 걱정이 앞선다. 투자 공부는 배워본 적도 큰 위험을 무릎쓰면서까지 하고 싶은 생각도 없는데 인생은 그리 쉽지 않는 듯 하다.
결론은, 현재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녹록치 않은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며, 결코 쉬운 길이 아닌것을 알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이 너무나도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것이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소득의 차이 등으로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굉장히 힘든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힘든 여정도, 좋은 가족과 동기 및 동료가 있으면 조금은 편해질 것 같다.
부디 많은 사람들 곁에 좋은 사람이 가득 남아, 모두 힘 모아 서로 응원하며 각자가 각자의 길을 걸어나가는데에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두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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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쓰는아재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현실이라는게 굉장히 냉정한 것 같아요.. 근로소득만으로 삶을 안위하기 정말 쉽지 않네요. 그래도 늘 화이팅입니다!
의느님 부럽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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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투자 수익률과 연봉 상승률도 감안해서 계산을 했었는데 투자가 없으면 또 답이 없네요. 생활비를 제가 자녀가 있다고 가정하고 훨씬 크게 잡았는데도...
제니시스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저도 계산하면서 현실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걸 재차 느꼈네요. 그래도 언젠가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오늘도 힘내봅니다. 같이 힘냅시다! 화이팅!
좋은 글이 묻힌거 같아 아쉽네요. 나이 먹을수록 부모님께 감사하게 되는거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큰글님 감사합니다!ㅎㅎ 정말 이렇게 키워주시고, 늘 믿어주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나날이 커지는 것 같네요. 언젠가 꼭 보답해드릴 수 있게 더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아요. 같이 화이팅!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