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를 고려하고 계시는 문과생여러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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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한의대 본3이고요.
문과 정시로 연대 경영이랑 한의대 붙고 고민하다가 한의대왔습니다.
전공 선택하실 때 지금 당장의 조건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해당 전공을 선택했을 때 실제로 하게 될 일이 어떤건지가 사실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돈도 중요하고 사회적 지위도 중요하고 다 중요한데,
해당 분야에서 잘하려면 그 무엇보다도 자신이 해당 전공에 적합한 사람인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적토마같은 성향의 사람이라면 병원 원장이 잘 안맞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INFP같은 사람이면 의료계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케바케이긴 합니다.
뻔한 얘기지만 오르비를 이따금씩 보다보면 그런 생각은 별로 안하시는 분들이 꽤 계신거 같아가지고요.
그러니 코로나 때문에 여의치 않더라도,
전공 선택하기 전에 해당 분야 현직에 계신분에게 꼭 여쭤보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현직자도 한명말고 최대한 많은 사람한테 물어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혹시 생각하시는 데 도움될까봐 문과생이랑 한의대생 진로 적어볼게요.
(스카이~중경외시 친구들입니다. 참고로 다들 20대 후반입니다.)
회계사
로스쿨생
구글
삼성sdi
엘지화학
컨설팅(MBB중 하나)
금융업계(여의도 근무)
7급공무원
9급공무원
고시생(행시)
각종 공기업(산업은행, 금감원, 한국증권금융, 예금보험공사, 한수원, 산업인력공단 등등)
스타트업 근무
심리학과 대학원생
중견기업 근무
최근에 창업
등등 지금 생각나는건 이정도입니다.
문과를 가면 대략 이런 것들 중 하나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의대 졸업 후 진로는
임상(한의원, 한방병원, 의한협진병원 등등 근무)
연구(대학원 진학 후 연구 등등)
공직(보건복지부 근무 등등)
국제기관(WHO 근무 등등)
근데 대부분은 임상을 합니다.
과제하다가 심심해서 써본거라 글이 성의가 없는데
정말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해서 한번 적어봅니다.
질문하시면 시간 날 때 답 달아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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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으로 가자이
안녕하세요! 회계사에 관심이 있는 학생입니다.회계사가 되려면 나이가 깡패니까, 중경외시 이상의 대학이면 그냥 다니면서 고시붙을 생각을 하라는 얘기가 많아서 저도 그냥 다닐까 했지만, 최근에는 나이도 나이지만 대형법인 가려면 스카이를 나와야 한다고들 해서 너무 고민이 됩니다.재수를 했고 올해 성한~중경 라인이 잡히는데, 걸어두고 반 년 더 투자하면 혹여 성공한다 하더라도 나이에서 너무 리스크가 큰가요..? 참고로 고대가 너무 가고싶었던 학생입니다ㅠㅠ
안녕하세요 제가 회계사는 아니지만 제 절친3명이 현재 4대법인 재직중인 회계사라 보고들은것 기반으로 말씀드릴게요. 회계사에 관심이 있다면 성한~중경 충분할 것 같습니다. 법인들이 학교별to를 두고 뽑긴합니다. to가 구체적으로 n명 이렇게 정해져있더라고요. 성한~중경 라인이면4대법인 들어가는데 전혀 문제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회계사가 관심이 있다고 하셨는데, 현직 회계사들(젊은 분 위주)한테 어떤일을 구체적으로 하는지 좀 여쭤보시고 생각하실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재수라고 하셨는데, 성한 문과 가셔서 열심히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집안이 경제적으로 넉넉하다는 전제하에 성한 붙어놓고 반수하시는건 말리진 않겠습니다.
1.연대경영이랑 한의대 붙으셨다고 하셨는데 본인에게 있어서 한의대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뭐였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2.올해 삼반수를 마친 학생입니다. 경한을 목표로 도전했지만 그정도는 나오지 않았고 나름 결과에 만족해서 일단은 입시를 마무리지으려고 해요. 만약에 생각이 바뀌어 사반수를 한다고 했을때, 사반수를 해서 한의대를 갈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시나요? 전망,학교생활 등등을 다 고려해서요.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1.경영대가서 할 수 있는 일은 한의대가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평균 수입이 한의대가 더 높을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지금은 제 선택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2.집안이 경제적으로 넉넉하다는 전제 하에 사반수를 해서 한의대가는건 나쁘지않은 선택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입시는 이정도에서 마무리 지으시는게 나을 듯 해보입니다. 한의대생활은 일반과에 비해 길고 여러 면에서 힘듭니다. 졸업 후 전망은 자기 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학문만 놓고 보자면,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잠재력이 분명히 있는 학문입니다. 개인적 측면은 쉽게 말해서 잘하면 환자 잘 치료하고 돈도 많이 벌고, 못하면 신용불량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Infp랑 잘맞나요 한의사가??
상대적으로 그럴수도 있다는거였는데, 무시하시면 됩니다. 뭐든지 케바케니까요. 다시생각해보니 경우에 따라 INFP와 전혀 안맞을수도 있겠군요.
이상한 질문이긴 한데 주변 INTP의대생 분들 꽤 있나요?? 아님 소위 인싸들이 많나요
예과때 mbti 해보는 시간 있었는데 intp가 젤 많았음
isfp는요..?
인싸도 있고 INTP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성향에 따라 저마다의 방식으로 길을 찾아가는 것 같더라고요.
isfp는 어떨까요...??
자세하게는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MBTI 만으로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는 것 같네요. 케바케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첨언하자면,
적토마 같은 사람은 셀트리온 서정진 같은 사람을 지칭한 것입니다.
INFP는 조직문화가 싫은 사람의 표상으로 든 것입니다. 다만 경우에 따라 조직문화를 경험할 수도 있고, 개원을 하게되면 사람을 상대하는 사업자가 되는 것이기에 경우에 따라 INFP가 안맞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한의예과, 본과 이렇게 학교에서 배우신 것들은 어떤가요, 어떠셨나요? 임상으로 나갈 때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합니당^^ 따로 공부해야 될 것도 많다고 들었는데 다들 대단하신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이건 사람마다 다를것 같네요. 한의학이 되게 어렵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공부한 사람들은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임상현장에서 잘 사용하고, 연구를 통해 증명 및 개선을 해나가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은 부류의 사람들은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잘 사용하지 않고도 나름의 길을 개척해서 임상 하시더라고요.
따로 공부해야할 것도 꽤 있습니다. 한의학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룩되어온 학문이다보니 현행 대학교 교육과정만으로는 제대로 학문을 배우기 어렵습니다. 근데 학부생이라면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고, 교육과정에 일단 충실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교육과정 이외의 내용들은 졸업하고나서 많이들 공부하십니다.
우와 궁금했었는데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역시 훌륭한 한의사가 되려면 열심히 공부해야할 것 같아요. 아직 합격도 못했지만 앞으로 한의대 들어가서 공부할 거 생각하면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그렇네요^_^ 해주신 말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캉테귀여워님께서 지금 하시는 것들 다 잘 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바쁘실텐데 미래의 후배들을 위해 조언도 해주시고 참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시면 꼭 좋은 결실 얻으실겁니다. 화이팅하세요ㅎㅎ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고대상경계 재학중에 올해 한의대 목표로 수능을 본 학생입니다. 좀 개인적인 사정이 담긴 질문이 있는데 괜찮으시다면 쪽지로 여쭤봐도 될까요...?
넵 보내주세요ㅎㅎ
쪽지보냈습니다 미리감사드려요!!
안녕하세요! 이번에 서울대하위~연고대경영 성적이 나왔는데 집안 어른들께서 한의대를 가라고 계속 저를 설득중이십니다.. 전 살면서 한번도 한의대는 생각해보지 않은 문과 삼반수생이고 오직 서울대만을 목표로 공부해왔던 터라 한의대를 처음에는 거부했으나 점점 마음이 열리고 있긴합니다.. 그래도 아직 고민중인데 부모님께서는 한의대를 가면 차를 사주고 집도 해주신다고 또 개원할때 모두 지원해주신다고 하실정도로 강하게 설득중이십니다 ㅠ 저도 남자다보니 군문제도 메리트인거 같기도 하고 한데 .. 한의사 분들도 많이 만나보고 이번에 수능치고 각계 각 분야의 분들을 많이 만나보고 얘기했는데요 어른들은 9:1 정도의 비율로 한의대를 추천하십니다.. 그래도 여전히 마음한켠에 남아있는 sky에 대한 꿈.. 접는게 맞을까요?
우선 좋은 성적 얻으신걸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뭔가를 하고싶은게 있거나, 스스로가 전쟁에서도 알아서 잘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서울대 가시는게 좋습니다. 서울대가 가지는 이점은 일단 옆자리 앉은 사람들이 서울대생이라는거고요. 가르치는 분이 한국 최고의 천재들이시라는겁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댓글쓰신분께서도 더 나은 역량을 저절로 갖추게 되겠죠.
근데 그냥 스카이에 대한 꿈만으로 학교 들어가면 그게 허상에 불과하다는것을 금방 깨달으실겁니다. 갈수록 학벌 자체가 주는 이점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서울대를 가게되면 그냥 거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제로베이스에서 역량을 쌓아가시면 됩니다. 능력에 따라 그게 무한대로 뻗어나갈 수도 있고, 그냥 평범한 삶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한의대의 경우 베이스가 한의사인 것이고, 따라서 기본값은 서울대보다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졸업생 평균 수입을 따져보면 서울대 웬만한 과보다 한의대가 높을겁니다.
근데 집안이 경제적으로 넉넉해보이시니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잘 사실것 같네요. 한의사로서의 삶이 궁금하다면 집 주변에 있는 한의원 몇군데 들러서 원장님한테 여쭤보세요. 웬만하면 잘 가르쳐주실겁니다. 다만 한명말고 적어도 세명이상은 물어보시는게 좋습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그냥 막연한 환상이라면 스카이보다 한의대가 평균적으로 나은 수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근데 스스로가 능력이 출중하고, 좀 더 큰물에서 놀고 싶다고하시면 서울대를 가는게 좋아보입니다.
쪽지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넵넵
흙수저가 한의대 가는거 추천하시나요? 20대 후반됐습니다 ㅠ남자에요
6년간 과외 등을 통해 생활비 및 등록금 충당가능하시다면 나쁘지않다고 생각합니다.
한의대 지망하는 문과생입니다
제가 한의대 지망하는 이유가, 물론 한의학( 침이라던가...한약이라던가)에 대한 관심도 있지만 3년공보의로 병역을 대체 할 수 있는 것과 로스쿨 도전에 실패해도 한의사 라이센스로 출구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었거든요
문과 대학에서 바로 가는것에 비해 너무 비효율적이려나요...
심하게 많이 비효율적이예요.
이번에 중경 상경 갈 것 같은 삼수생입니다ㅠㅠ 스카이를 너무 가고싶었지만 국어를 좀 많이 조져서 갈 수 없게 되었어요 아직 목표나 진로가 확실치 않아서 학벌을 최대한 높이려 했는데 사반수 추천하시나요...? 아니면 걍 이 라인에서 또 다른 길을 찾는게 효율적일까요? ㅠㅠ
집안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저라면 중경갈거같습니다.
앗 ㅠㅠ 이유는요?
4수까지해서 스카이갈만한 메리트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가서 어떻게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학생이라면 4수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그리고 중경보다는 상경계가 아니더라도 서성한으로 가시는게 여러모로 나을듯 합니다.
제 생각에는 일단은 진학하셔서 학교생활 하시다가, 아쉬움이 계속 있다면 학교다니면서 반수하는것 정도는 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중요한건 어떤 선택을 했는지가 아니라, 그 선택을 한 뒤 어떻게 하는지 입니다. 그러니 어느 방향이든 선택하고나서는 후회없이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반드시 길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