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안'과 '못'의 구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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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옯창 여러분~
우선 들어가기 전에 이 문장에 들어갈 말이 무엇인지 맞춰주세요.
나는 이성친구를 사귄다.
여기서 '안'을 쓰신 분들도 있으실 것이고, '못'을 쓰신 분도 있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여러분들은 '안'과 '못'을 잘 구분해서 쓰고 있으신가요?
그렇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의 촉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은 분들도 꽤 있습니다.
특히 이 부분은 알게 모르게 수능에 들어갈 수도 있는 파트이기 때문에 정확한 숙지가 중요합니다.
문법은 한 번 제대로만 배워놓는다면 안정적으로 점수를 가져갈 수 있기에 오늘 확실하게 알아보도록 합시다.
우선 '안'과 '못'은 둘 다 부정을 나타내는 데 쓰이고, 부사라는 점이 공통점입니다.
한국어에서 부사는 '용언이나 문장 앞에 놓여 그 뜻을 분명하게 해주는 품사'를 뜻하죠.
쉽게 설명하자면 이 둘은 부정문을 만드는 데 쓰입니다.
한국어에서 부정문은 의미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능력 부정', '상태 부정' 그리고 '의지 부정'이 있습니다.
우선 능력 부정은 화자의 의도, 의지와는 다르게 화자의 능력 부족으로 그것을 이루지 못함을 나타내는 부정입니다.
쉽게 설명드리기 위해 예문을 하나 가져와봤습니다.
(긍정)젖지가 머리를 감았다.
(단형 부정)젖지가 머리를 못 감았다.
(장형 부정)젖지가 머리를 감지 못했다.
위의 부정문에서 '젖지'는 머리를 감고 싶어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과는 상관없이 젖지는 탈모로 머리카락이 모두 사라졌다는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머리를 감을 수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의지 부정은 화자의 능력은 있지만 화자가 그리하고 싶지 않기에 해당 행위를 행하지 않음을 나타내는 문장입니다.
다시 한 번 예문을 가져와서 설명하겠습니다.
(긍정)옯창이 탈르비 했다.
(단형 부정)옯창이 탈르비 안 했다.
(장형 부정)옯창이 탈르비 하지 않았다.
위의 부정문에서 '옯창'은 탈르비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탈르비를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설명드릴 것은 상태 부정입니다. 상태 부정은 의지 부정과 마찬가지로 '안'의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학생들이 이 내용을 처음 봤을 때에는 의지 부정과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뜻을 제대로만 알고 있다면 둘의 구분은 식은 죽 먹기가 될 것입니다.
상태 부정은 어떤 대상의 성질이나 상태가 문장이 뜻하는 바대로 나타나지 않음을 뜻하는 문장입니다.
의지 부정과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화자의 의지 여부입니다. 예문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해 봅시다.
(긍정)아가 옯붕이는 귀엽다.
(단형 부정)아가 옯붕이는 안 귀엽다.
(장형 부정)아가 옯붕이는 귀엽지 않다.
위의 문장에서 아가 옯붕이는 '응애 나 애기 옯붕이'라고 하면서 귀여운 척을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문장은 아가 옯붕이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가 귀엽지 않다는 '상태'를 나타내기에 의지 부정이 아닌 상태 부정입니다.
한편, 형용사의 경우 그 특성상 대상의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에 의지나 능력의 부정보다는 상태의 부정이 주로 나타납니다.
(긍정)젖지의 머리카락이 잘 보인다.
(단형 부정)젖지의 머리카락이 잘 안 보인다.
(장형부정)젖지의 머리카락이 잘 보이지 않는다.
나는 이성친구를 사귄다.
여기에서 '안'을 넣은 분들은 자신들은 이성친구를 사귈 능력은 있지만 그러할 의지가 없음을 표현했습니다.
오르비식 표현으로 쉽게 설명드리자면 'ㄱㅁ'한 것이죠. 평화로운 오르비를 위해 이런 분들에게는 ㅊㄷ이라는 철퇴를 내리쳐야 합니다.
한편, 여기에 '못'을 넣은 분들은 착한 오르비언입니다.
하지만 언제든 그들도 오르비에서만 모솔인 척을 하고 뒤에서는 꽁냥꽁냥거리는 'ㄱㅁ'의 최고봉을 보여줄 수도 있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부로 우리의 착한 오르비언들은 부정문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한 번 본 것만으로 자신이 이것을 마스터했다고 방심해서는 안되고, 예문을 떠올리며 복습을 하셔야 합니다.
그럼 모두들 한번씩 꼭 복습해주시고 좋은 밤 되ㅅ....ㅔ......
쾅쾅쾅!
네 누구세요?
FBI OPEN UP!
콰직 콰직 쿵 콰과과
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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