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생입니다 [732836]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0-12-17 23:07:48
조회수 1,536

낮은학벌이 쓰는 학벌 관련 이야기 (feat 메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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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인서울 변두리 대학 다니고 있는데

"학벌이 필요없다"라는 말은 누군가한테는 맞는 말이고 누군가한테는 아닌 말일것 같아요.


분야, 회사, 운, 전공 등에 따라서

본인 능력을 온전히 펼치는 사람도 있고

능력 되는데 학벌 때문에 가로막히는 사람도 있어요.

좋은 실력을 인정 받는 사람도 있고

실력이 좋은데도 학벌로 무시 받는 사람도 있어요.


제가 재수하고 이대학 온건데

6,9월 평가원시험, 이외 수많은 사설시험들로부터 제가 수능때 받을거라고 예상한 등급.

수능날 전과목에서 그 등급보다 최소 1등급씩은 낮게 받았어요. 

심지어 2등급 낮게 받은 과목도 있어요.

어떤 과목은 대치현강 반 내에서의 평소 백분위보다도 낮은 백분위가 성적표에 찍히더군요 ㅋㅋㅋ

평소에 저보다 공부 많이 못했던 애가 저보다 좋은대학 갔을정도에요 ㅋㅋㅋ

주변 사람들한테 제 대학 얘기했을때 안놀란 사람이 드물어요.


그래도 제가 재수생활로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고

입시공부말고 다른 활동을 하고싶어서 그냥 대학 갔어요.

하필 또 제 성적 맞는 대학이 폭나서 다군에 하향쓴 대학 갔습니다.


대학 와보니 심할정도로 후회되지는 않더군요

대학와서 이것저것 하면서 지칠정도로 열심히 살았는데 재미있어요.

나름 성과도 내고 있고요.

대학오고 재미있게 살아서 한번 더 도전 안한거에 크게 후회되진 않아요.

(대학오면 학창시절보다 훨씬 재미있습니다. 물론 일부 분들은 아니겠지만.)


그런데 능력, 성과가 100이라고 치면

분야에 따라, 회사에 따라, 운에 따라

100을 전부 발휘할수도, 70을 발휘할수도, 50을 발휘할수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학벌로 받는 디메릿은 이정도 같아요.


디메릿이 더 있다면 학교 수업 수준(난도 등)이 낮아진다는것?

주변에 열심히 사는 사람이 명문대에 비해 적다는 것?


재수는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길 일수도, 누군가에게는 굳이 필요없는 길 일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향후 본인의 학벌로 인해 뭐가 이득이고 뭐가 손해일지를 확실하게 알 수 없다는 부분은 있죠..


재수 생각하시는 분들은 잘 고민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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